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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해수장관 "페르시아만 선원 스트레스 체크 중...석유 홍해로 들여올 것"

"해양수도권 육성책 조만간 공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부산 동구 해수부 청사에서 언론설명회를 갖고 있다. /해수부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의 홍해를 페르시아만 사태의 일시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중동산두바이유 등의 석유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들여오겠다는 것. 이 해협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다. 정부는 또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확대하기로 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4일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언론설명회(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대체 수송 항로가 절실한 상황이다.

 

황 장관은 호르무즈 봉쇄가 풀린다 해도, 일단 이전 항로의 원상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항로가 (약간) 옆쪽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만 연안 등을 이용한다거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항로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 상황도 전했다. 그는 "(사우디 서부 얀부 소재)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적재한 배들의 경우, 한 척은 이미 하역했다. 또 세 척은 지금 한국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같이) 당분간 홍해 쪽으로 원유를 가져올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일대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선박 관련 질의에는,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료품 등의 지원뿐 아니라 선원들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식수 등 식료품 공급에서 불편 덜하게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특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선원들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에 상담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통행료 관련해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국제법상 위반된다"고 했다. 그는 "국제 통항로는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게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이자 국제적인 합의인데, 거기서 통행료를 받는 것은 뱃길을 막는 것과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현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동남권 해양수도권 구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양수도권 조성 방안을 담은 장기 로드맵인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민간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이 정부의 압력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론전이 아니라 HMM이 자발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라며 "부산북항에 랜드마크급 신청사를 짓겠다는 것은 확실히 옮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사도 일절 팔 비트는 일은 전혀 없다. 그들이 판단해 부산으로 내려오는 게 이익이라고 보면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시범운항과 관련해서는 "시범운항 선사는 팬스타(크루즈·페리 전문 선사)가 지원해서, 협약 체결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8~9월쯤의 운항 개시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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