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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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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오행 따라 인간관계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사람의 천성이나 특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기만의 특성이 있고 서로 다르기에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 갈등도 생기고 미움이 생기기도 한다. 오행五行을 보면 그 차이를 보통은 알 수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오행이 다르니 특성이 서로 다른 게 당연하다. 오행의 구성 따라 말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달라진다.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당연한 사실을 알 수 없으니 여지없이 충돌이 생긴다. 직장에서 어떤 상사가 부하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집중 교육을 한다. 부하직원은 상사의 가르침을 받고 달라졌을까. 과연? 상사는 오행 중 화火가 많은 사주이고 부하직원은 목木의 사주라고 하자. 사주에 화가 많으면 열정이 있고 추진력이 좋으며 성격이 급하다. 자기의 감정을 바로 표현하므로 충돌이 잦은 편이다. 목이 많은 사주는 누가 시킬 때보다 스스로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해낼 때 성과가 좋다. 자기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잘 만들어 내는데 구속받는 것을 싫어한다. 이렇게 특성이 다른 사람은 서로 살아가는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목 사주 부하직원이 화 사주 상사의 방식으로 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사의 가르침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부하직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생년월일을 물어서 사주팔자의 오행을 파악하라는 것이 아니다. 직장의 인간관계에서 불화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면 조언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게 낫다. 무언가를 꼭 알려주고 싶다면 업무를 통해서 지적하고 고치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다.

2024-03-06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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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짜 점심은 없다.

주식을 매수하고 며칠 동안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주가가 확 오른다. 이유 없이 주가가 조금씩 오르는 일은 그리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갑자기 주가가 계속해서 크게 오르면 조심해야 한다. 이른바 작전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들이 위험한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작전주를 매수하는 것이다. 작전주는 어떤 세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식을 말한다. 작전주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위험도 크다. 그렇지만 투자자는 불법도 위험도 개의치 않는다. 작전주를 매수해서 수익이 생길지 아닐지는 분명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세상일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은 작전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잘 생각해야 한다. 계속 주가가 오르니 잠시 매수했다가 빠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위험한 생각이다. 작전 세력들은 주가가 낮을 때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가짜 정보나 호재를 만들어 시장에 흘린다. 더불어 통정매매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빠르게 끌어 올린다. 초보 투자자가 작전주 정보를 듣게 되는 게 이런 때쯤이다. 초보들은 얻어들은 정보에 흥분하고 돈을 투자하지만 이런 때는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내 귀에까지 정보가 들어왔다는 건 이미 작전이 끝날 때라는 의미와 같다. 그런데도 혹해서 투자에 나선다면 결과는 엄청난 재산 손실이다. 작전이 끝난 주식은 갑자기 급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팔아버리려고 해도 팔 수가 없다. 아무도 매수하지 않는데 어떻게 팔겠는가. 내 재산이 눈앞에서 허공으로 날아가는 걸 고통 속에 지켜봐야 한다. 인생살이 투자에서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필자는 한때 금융인이었다. 그때 이런 말이 있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다.

2024-03-05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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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피싱 조심

아는 사람에게서 문자가 왔다. 무슨 일인가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이다. 문자와 함께 온 디지털 부고장을 눌러본다. 뭔가 이상하다. 장례식장이나 발인 일시 같은 부고 내용은 보이지 않고 이상한 앱이 설치된다. 주변에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많다. 스미싱이나 피싱에 속은 것이다. 속임수로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내서 주민등록번호나 은행계좌 비밀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수법이다. 스미싱 문자메시지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여러 가지 형태이다. 택배 쇼핑몰 은행 공공기관 건강검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자칫하면 속을 수밖에 없다. 스미싱 피싱은 극악무도한 범죄다. 열심히 일해서 저축한 선량한 사람의 돈을 속임수로 가로채는 짓이다. 나이 드신 분들은 특히나 디지털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서 속기 십상이다. 자기도 모르게 범죄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스미싱 피싱은 사기 중에서도 가장 악랄한 사기다. 옛날에는 사기꾼을 만나지 않으면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사기를 당한다. 제정신으로 뻔히 눈을 뜨고 있는데도 돈을 빼앗긴다. 사기를 치는 그들이라고 보통 사람들과 유달리 다른 점이 있는 건 아니다. 명리학의 바탕에는 인과응보가 자리하고 있지만 다 털리고 나서 잡아본들 빼앗긴 돈이 나오겠는가. 연이어서 수옥살, 나쁜 운세라는 죄과의 틀에 자신이 갇히게 되니 우울증 자살까지 하게 된다. 범죄자들의 뿌리를 찾아 소탕하고 처벌을 시켜야 하지만 스미싱 피싱은 워낙 교묘하게 사람들을 속이기 때문에 의심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정말로 운기의 바닥으로 여겨야 하니 각자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언론이나 정부 기관에서는 계속 알리고 홍보를 해 나가주기를 바랄 뿐이다.

2024-03-04 04: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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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작과 기회

tv동물의 왕국에서 나는 새가 새끼를 먹이는 일에 집중하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사무실 문 여는 소리가 나서 보니 20대의 네트워크 엔지니어인 아들의 사주를 보고 싶다며 부부가 상담 왔다. 아들이 취업보다는 사업을 했으면 하는데 장래가 어떨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디지털 네트워크와 관련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전문가다. 아들은 또래들보다 실력이 뛰어났고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도 있다. 이를 눈여겨보던 부모는 그 실력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해도 비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재력이 있는 집안이라 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아들은 창업보다 취업할 계획을 내놨고 부모와 함께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의견만 주고받다가 필자를 찾아왔단다. 아들은 포태법胞胎法으로 장생長生이 있는 사주였다. 포태법은 십이운성을 운용해서 성격과 직업 등을 판단하는데 자동차라고 한다면 기름을 가득 채우고 달릴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능률적인 탁월한 발전 가능성이 무척 크다는 의미다. 팔자에 장생이 있으면 머리가 영민하고 치고 나가는 기세가 있는데 월지月支에 장생이 있으면 더 길하다. 아들은 사회적인 공부를 위해 취업을 한다면 두각을 나타내고 출세할 운이다. 윗사람이 끌어주는 운이 있으며 실력과 열정까지 갖췄으니 질주하듯 달릴 것이다. 큰 회사에 들어가 일을 배우고 회사가 운영되는 시스템을 직접 보고 언젠가 자기 사업을 펼치는 것이 순서가 될 것이다. 부모는 아들이 처음부터 사업하기를 원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배움과 단련의 시간을 거친 뒤에 펼친다면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여러분도 시작과 기회, 둘은 모두의 인생길에 겹쳐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2024-02-29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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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유병장수

질병의 고통 없이 나름의 무병장수는 모든 사람의 꿈일 거다. 그와는 좀 다르게 몸에 병을 갖고 있으면서도 건강을 지키며 살아가는 분이 있다. 어느날 월광사 신도중 50대 중반 K는 암 투병을 했다.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항상 조심하고 조심한다. 병원에 있으면서 K는 보왕삼매론을 떠올렸단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는 보왕삼매론의 한 구절을 가슴에 품으면서 질병이 찾아왔으니 더 신경을 쓰고 더 자신을 돌보는 계기로 삼았다. 인생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고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것이다. 필자도 상담할 때 보면 힘든 운세가 몰려오는 시기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너무 쉽게 주저앉으며 시간이 가면서 해결될 일에도 크게 낙담하고 정말 크게 좌절하는 경우를 보았다. 부처님은 너무 편히 살기를 바라지 말라고 한다. 고난이 있으면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을 오르려면 비탈길을 걸어야 하는 것처럼 인생이라는 산에도 힘든 길이 있는 법이다. 소나기처럼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비바람이 멈추질 않는 시기 그런 운세의 길이 있다. 누군가는 힘든 일을 디딤돌로 만들어 더 높이 뛰어오른다. 반대로 누군가는 그 어려움에 걸려 넘어져 버리고 만다. 세상살이의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나에게 순종하기를 바라지 말라고 한다. 편하게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경계의 화두를 던져주고 고난이 사람을 성장시켜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무병장수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병장수도 전화위복이다. 시련은 때로 힘겨운 일에 대한 맷집을 길러주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힘겨운 일이 이어진다면 보왕삼매론의 얘기를 떠올려 보고 말하자면 좌절하지 말기 바란다.

2024-02-28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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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의 대가(1)

전설적인 풍수의 대가들이 있다. 우리나라에 풍수의 가치가 알려지고 도입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도선국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도선국사가 당나라 때의 장일행이라는 선사로부터 풍수지리학을 전수받아와서 고려 태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지를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졌다. 중국은 불교 이전부터도 도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땅에 서린 좋은 기운은 산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어졌기에 사후에 좋은 세계에 가는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까지 발복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에너지는 육신이 묻히는 땅의 기운이라고 본 것이다. 풍수는 말 그대로 바람과 물이다. 바람은 어디에서 오는가? 막힘 없이 뚫린 허공 끝없이 펼쳐진 하늘의 소통하는 기운이요, 물은 땅을 적시어 만물을 살리고 태어나게 하는 근원적 힘을 지니고 했기에 풍수라 명명한 것이다. 땅도 물이 없으면 만물을 품고 살리는 힘을 갖추지 못한다. 물이 부족한 사막을 생각하면 단박에 알 수가 있다. 보이지 않는 바람과 그저 대충 지형 따라 흐르면서 땅을 기름지게 하고 원활하게 흐르는 물길을 보면서 그것이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건을 도와 고려 건국의 힘이 된 도선국사와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도운 무학대사 역시 출가 사문인데 도력이 없고서는 풍수의 비기를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무학대사의 스승은 그 유명한 나옹선사이다. 하나의 왕조가 세워지는 데는 엄청난 하늘의 뜻이 응집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하늘과 땅과 바람의 기운을 읽고 그 에너지를 응집하여 세상을 여는 데는 무릇 천지신명의 도움 없이는 불가한 일이요 헤아릴 수 없는 이치다.

2024-02-27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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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인 만능시대

대단한 시대가 되었다. G챗피티 시대에 맞게 지식은 이제 그 누구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누구라도 관심만 있으면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과 노하우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개인 혼자서 스스로 직접 생활 공간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수리하거나 하는 일인 능력 발휘 시대이다. DYI 즉 "디 아이 와이"라고 하는 "너 자신이 직접 만들어라"라는 뜻의 영어인 "Do it yourself"의 앞머리 글자의 준말이다. 전문가나 전문 업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재료를 사서 조립하고 꾸미고 하는 개념인 것이다. 전문적인 일이든 단순 노동이든 인력이나 인건비가 점점 상승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상업적 노력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전문가에게 맡겨도 자신의 성향이나 생각을 일치시키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기에 비용과 취향을 반영한 신조류라고 할 수 있겠다. 서양에서는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난 무렵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풍조라 한다. 우리나라는 몇 년 전부터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이 DYI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자기 만족도도 높은데 비용은 상대적으로 많이 줄일 수 있으니 현대사회에 맞는 일인 만능주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풍조는 단순히 간단한 건축이나 집 고치기를 떠나 여러 분야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조립만 해도 되는 것부터 개인의 창의력이 겸비된 아이디어의 결과물들이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인 만능시대라 하여 전통 장인의 깊이와 미학까지 닮기는 힘들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실용과 산박함을 갖춘 것이다. 과거에는 선조와 부모들은 손재주가 있으면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몸만 고달프다고 보았다. 이는 인건비가 헐하던 시절의 얘기다. 요즘은 한 가지 재주와 특기만 잘 살려도 귀하신 몸이다. 시대가 변했음이 극명하다.

2024-02-26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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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살아있는 가르침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선불교 성향이 강하다. 현재 한국 불교의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고 있는 조계종은 달마대사를 초조로 하여 6대 혜능대사를 스승으로 하는 임제선사의 수행법 맥을 이어온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혜능대사가 법을 펼치며 주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 조계산의 이름을 따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을 창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선불교는 그 수행풍토에 있어 화두 즉 간화선을 종지로 하고 있다. 수행 방법 중 최고라 하여 최상승선이라는 자부심도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던 한국 불교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니까야로 통칭 되는 초기 경전이 번역되면서 많은 불자가 뭔가 시원함을 느끼고 있다. 기존에 전해지던 대승 불교 경전들은 지장경이나 아미타경처럼 신앙적 측면을 강조한 경들과 신묘장구대다라니와 같은 소원성취를 위한 신행적인 진언들이 불교 신자들에게 주로 통용되고 있었고, 화엄경이나 법화경 또는 반야부의 경전들은 출가수행자들이 전문적으로 승원에서 공부하는 경전들로 알고 있다. 물론 아함경이라 해서 니까야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중국과 우리나라는 아함경을 남방불교 즉 소승이라 폄하하던 남방불교의 소의경전이라 하여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니까야경전을 접하고 읽어보니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와닿는 살아있는 그대로 전달됨을 알 수 있다. 중간중간 주석을 읽어보아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으나, 아!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들에게 그토록 간절하게 일러주시고자 하는 내용이었구나! 하는 환희심이다. 깨달음이라는 불성을 견성하고 체득하기는 쉽지 않으나 석가모니가 사변화된 말씀만을 한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 니까야경전에 있다. 살아있는 가르침이다.

2024-02-23 04: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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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처님 같이

대부분의 큰 사찰은 철야 수행으로 성도재일을 맞는다. 성도란 성불득도(成佛得道)의 뜻으로 깨달음으로 의미 되는 보리도(菩提道)를 이루었다는 뜻이니 성도는 보리를 완성하여 부처가 되었음을 말한다. 특별히 성도재일에 있어 성도는 석가모니가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어 부처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은 날을 뜻한다. 우리나라나 중국은 음력 12월 8일을 성도재일로 삼고 있으나 실제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날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남방불교에서는 베사카(ves?kha)의 보름(대개 5월 초)으로 인정하여 부처님의 성도일을 웨삭데이라 하여 축제일처럼 여기면서 성대하게 모시고 있다. 대승불교의 초기에서는 중국에서도 2월 8일설, 3월 8일설 등 여러 날에 관한 주장들이 있어 일치하지 않는다. 선가(禪家) 전통이 확립된 송(宋)나라 때부터 12월 8일을 성도일로 정하고 이날에 성도회를 행한 것이 전해 내려와 한국에서도 음력 12월 8일을 성도재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러한 성도재일은 부처님 오신 날 못지않게 아주 중요한 날로서 도를 이룬 수행의 의미에서도 그러하여 각 사찰에서는 성도재일 하루 전날 저녁부터 밤을 새워 기도하는 철야 정진이 열린다. 동안거에 들어간 출가 스님들은 음력 12월 1일부터 성도재일인 12월 8일까지 일주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참선 수행을 하는 용맹정진 주간이 된다. 부처님이 지금 함께하시는 듯 성도 당시의 그 감동을 해보고픈 마음 간절할 것이다. 우리도 부처님과 같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먼 길이지만 서원을 세우고 그저 갈 뿐이다. 부처님의 전도 선언이 생각난다. "이제 가르침을 전하러 길을 떠나라. 모든 이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세상을 불쌍히 여겨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조리와 표현을 갖춘 가르침을 설하라."

2024-02-22 04: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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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교병필패(驕兵必敗)

이 얘기는 자기 군사력의 강함만 믿고 뽐내는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이다. 고사성어가 그렇듯 중국인들은 실제적인 일에서 교훈으로 삼는 일이 많다. 강력한 군사력이 나라 간의 자웅을 견주는 기준이 확고하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비롯해 고대 서양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우월적 군사력을 과시하며 패권을 자랑하던 강국들도 예상과는 달리 상대도 안 되던 약소국에 패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기원전 68년, 한나라 선제(宣帝)가 서북 오랑캐인 차사국(車師國)을 쳐서 이기긴 했으나 차사국이 항복했다는 소리에 근접 부족국가였던 흉노족이 융기하게 되었다. 차사국이 한나라의 영토가 되면 필연적으로 흉노와 등을 맞대는 꼴이니 더 늦기 전에 차사국을 공격하게 된다. 그런데 차사국과의 전쟁에는 이겼으나 사납고 날랜 기병을 보유한 흉노는 그리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 데다가 한나라의 파병군들은 흉노족에게 포위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파병군은 급히 조정에 파발을 띄워 구원군을 청했고 관료들은 구원군을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때 한나라의 승상(丞相)인 위상(魏相)은 출병을 반대하면서 "큰 나라가 외국에 함부로 위무(威武)를 과시하는 것을 교병이라 하는데 '교병은 반드시 패하고 맙니다. 여기서 교병필패라는 고사가 탄생하게 된다. 결국, 파병은 유보되고 한나라의 군사들은 아깝지만, 차사국을 버리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다. 이는 군대의 경우를 들어서 얘기하고 있으나 사람들의 삶에서도 통용된다. 교만은 그 어떤 경우에도 득이 될 수 없고 오히려 화를 불러들이는 원인이다. 팔자八字에 인성 관성 없이 양간陽干일 때, 살이 제어가 안 되면 아첨도 심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산다는 소리를 듣는다. 자만이 지나쳐 교만하거나 오만하기에 십상으로 교병필패를 기억하시라.

2024-02-21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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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내림(2)

현대사회도 과거에도 그렇듯이 무속인은 직업이다. 타고난 신기로 인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기도 하지만 요즘은 뭔가 예민한 정신적 직감이 뛰어난 사람들은 무속 세계를 공부하기도 한다. 개성과 능력의 시대인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무속인의 전통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전통 제사장이 그 시초임을 알 수 있다. 천지자연의 현상을 두려워하고 따라서 인간들을 존재하게 하고 길흉화복을 제어하는 것은 초능력을 가진 어떤 존재들이 하늘에 있다고 본 것이다. 인간들은 이해할 수 없는 천지자연의 조화를 하늘의 뜻으로 이해하였던 시절, 제사장은 그 하늘의 뜻을 읽고 전달하는 중간자였다. 따라서 인간들의 수장으로서 '왕'(王)이라 불렀다. 전통적인 고대의 왕들은 한자에서도 보이듯 하늘과 땅을 잇는 신탁자의 역할이었다. 시대가 흐를수록 제사장과 통치의 역할이 분리되기 시작했지만 왕은 신탁자인 제사장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 기능이 서양의 기독교에서는 교황과 절대군주의 관계와도 같았고 중동의 이슬람교에서도 종교의 수장이 정치 권력자인 대통령보다도 더 우위에 있기도 했다. 오히려 동양은 제사장의 역할은 점점 축소됐고 역사적 사회적 통념으로도 무속인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직업군이 되고 말았다. 기성 종교들은 제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에 반해 무속인들은 그렇지 못함을 부정할 수가 없다. 기실 무속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것은 우리 인간들의 이중적 잣대가 있는 것도 부정할 수가 없다. 무속인들은 무속인들의 법도가 있다. 신기가 있다고 해서 그냥 무인(巫人)이 되는 것이 아니다. 신어머니로부터 신내림을 포함한 무속 수업이 있으며 무엇보다 신명의 말을 그대로 전해야 하는 사명감도 따른다. '천상의 무속인'이 있기도 하며 '신벌'을 받게 되는 무속인도 있음이다.

2024-02-20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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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내림(1)

어느 아가씨가 필자를 찾아왔다. 듣자 하니 아가씨의 외할머니가 무속인이었다. 가족 중에 신내림을 받은 이가 있으면 보통 모계로 전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머니는 평범하게 지내다가 결혼을 하여 자신과 남동생을 낳고 보통의 삶을 살았다. 자신 역시 별일 없이 잘 지내왔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학부 때부터 사귀던 남자 친구와도 알콩달콩 지내왔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남자 친구가 결별하자니 마음은 몹시 우울하며 언젠가 자신의 외할머니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혹시 그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무속인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신령을 섬겨 길흉(吉凶)을 점치고 굿을 주관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무속인이 많다. 유전적 요소로 자녀들에게 DNA가 전달되는 것이다 보니 신내림의 성향이 모계 전통이 강한 것도 어떻게 보면 외부적 요인이 적지 않다. 점사를 보러 다니거나 하는 일은 양반네거나 평민네거나 대체로 아녀자의 몫이었다. 집안의 이런저런 일을 물어보기에는 남녀가 유별한 유교 사회에서는 여성 무속인이 편했을 것으로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무속 일을 하는 것이 더 많았다. 신분적 사회에서 백정의 자손은 자연스럽게 백정밖에 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신발을 만드는 갓바치 역시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을 이어받아 생계를 꾸려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니, 무속의 직업 역시 세습되는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신내림의 전통이 내려갈 수밖에 없음이다. 그러나 무속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면서도 영적 감수성과 직감이 뛰어난 누구라도 무속인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어이 됐거나 필자를 찾아온 아가씨는 그냥 이성 운에 변화가 오는 시기일 뿐이었고 남자 친구와도 궁합이 그리 맞는 편은 아니었으니 결코 아쉬워할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24-02-19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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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봄을 세우는 소리

입춘날은 그리도 날씨가 좋고 화창하더니 그다음 날엔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지 밤사이부터 눈이 흩뿌리더니 비와 섞여 눈인지 비인지 모르게 눈비 싸라기(?)가 흩날렸다. '봄을 세우는 날' 입춘(立春) 턱을 톡톡히 한 셈이다. 개나리는 멍울을 틀 것이고 진달래는 슬슬 가지에 물을 품어 들일 것이다. 봄이 오는 소리를 여러 가지로 느낄 수 있지만, 필자의 봄은 고로쇠 물과 함께 비로소 시동을 건다. 필자의 오랜 인연 신도는 해마다 고로쇠 물이 나올 때쯤이면 그 첫 물을 받았다며 몇 병씩이 보내 주곤 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고로쇠는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겨울을 보내고 응집된 땅속 수분과 함께 뿌리에 저장해둔 양분을 빨아올리는데, 이것을 채취한 물이 고로쇠 수액이다. 그러니 봄은 고로쇠 물과 함께 찾아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고로쇠 물도 채취하는 조건이 봄이라고 한다. 밤엔 영하 5도 이상으로 떨어져야 하고, 낮엔 영상 7~8도 정도로 올라야 수액이 잘 나오니 결국 기온 차가 클수록 물맛도 좋단다. 각종 미네랄과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물을 마셔보면 살짝 단맛이 나는데 이는 포도당과 과당 또한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는 단풍나무가 나라의 대표적인 상징인 것처럼 고로쇠나무와 같은 과인 단풍나무 수액을 끓이고 졸인 것이 그 유명한 '메이플 시럽'이다. 보아하니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선물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나무 수액까지 이렇게 쪽쪽! 받아 챙기다니. 갑진년 입춘날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의 정례 일요 법회와 입춘이 겹치기도 하여 기도에 동참한 신도분들께 입춘첩을 나눠드리며 구례 신도분이 보내 준 고로쇠 물도 작은 양이나마 함께 나눠마셨다. 가내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며. 무탈하고 건양함이 항상 하길 기원한다.

2024-02-16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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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억울하다.

몰카 제보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사적으로 대통령 부인을 만난 자리에서 목적을 가지고 명품백을 선물한 것이라 한다. 돌아가신 아버님과의 친분을 내세워 접근하여 어쩔 수 없이 받았고 사용할 이유가 없어 대통령실 선물 관련 규정에 따라 보관되고 있으며 공적으로 받은 선물은 국가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은 했다. 그때 깔끔하게 거절을 했던지 다른 방법을 찾았다면 이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향후로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물을 계속 쳐갔을 것이란 짐작도 하게 한다. 거절했어도 받을 때까지 집요하게 권했을 것이란 생각도 들면서 일련의 행동들은 섬찟하게 느껴진다. 사전에 동의받지 않은 녹취는 법적으로도 효력이 없다고 하는 얘기는 법률적 다툼에 관한 얘기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명품백을 받은 일 자체가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공익성을 강조한다 해도 너, 나 할 것 없이 권모술수에 능한 모략배는 주의하기 바란다. 이 와중에 어떤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운운한다. 철없는 사치의 대명사 그녀, 루이 16세의 왕비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마리 앙뜨와네뜨는 실제로 아름답고 현명했던, 백성에 대한 애정도 상당했던 왕비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분노한 민심으로 촉발된 민중봉기에 불을 더 붙이고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출신 마리 앙투아네트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일종의 마녀사냥인 것인데 그녀는 조선 왕비들이 백성들의 누에 농사를 돕고자 직접 양잠 타래를 돌리고 명주실을 찾았다는 기록이 보이는 것처럼 역시 왕비로 채소를 키우는 법 등을 직접 실험하면서 농민에게 알려주려고 했다는 얘기까지 보인다. 잘못 알려진 왕비에 대한 진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라면, 마리 앙투아네트는 억울하다.

2024-02-15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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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세의 판가름

같은 사주에 관한 질문 중에 같은 사주면 운명이 같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다. 드물지 않게 받는 질문이다. 재미로 묻거나 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자, 가정해보면 같은 사주로 태어난 두 사람이 있다. 직업도 같아서 주식 전업투자자로 평생을 살았고 같은 시기에 은퇴했다. 은퇴한 시점에서 두 사람을 비교해보면 자산 규모가 어떠했을까. 똑같은 액수의 자산을 모았을까 아니면 똑같은 규모로 망했을까. 그렇다. 자산을 모았어도 액수는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차이가 아주 클 수도 있다. 한 사람은 자산가가 되고 한 사람은 망했을 수도 있다. 똑같을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자명하다. 같은 사주일 때 운명이 똑같아야 한다는 건 단편적인 생각이다.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같아도 그 외에는 모든 게 다르다. 태어난 가정과 부모가 다르고 그 영향이 개인의 인생행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직업이었다고 해도 살아가는 과정과 결과까지 같아질 수는 없다. 같은 전업투자자라고 해도 투자 방식이 다르고 추구하는 수익률이 다르다. 전체 결과가 달라지는 건 너무 당연하다.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건 다가오는 운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돈이 들어오는 운세가 같아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자산 규모가 달라진다. 위험이 몰려오는 운세의 시기에는 누가 더 신중하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손실 액수가 차이 나게 된다. 결국, 자기 운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많은 것을 결정한다. 인생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항구에서 똑같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도 그 끝은 완전하게 달라진다. 만나는 바닷길이 다르고 파도가 다르고 바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모든 것을 다르게 만들어버린다.

2024-02-14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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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들이고 액운 막고

해가 바뀌면 이곳저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린다. 조명을 이용한 빛 축제나 길거리 노래 공연 등이 다양하게 열리는데 설날 이후까지 들뜬 분위기가 이어진다. 신년 행사장을 구경하다 보니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 있었다. 새해 운세를 봐주는 곳이었다. 커플이나 부부들이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서 들어보니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비슷했다.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잘 될까, 작년에 탈락한 승진을 올해는 할 수 있을까, 직장을 옮기면 비전이 생길까, 이런 내용을 연이어 묻고 있었다. 올해는 좋은 일이 생기기를, 나쁜 일은 생기지 않기를 하는 마음이다. 그 풍경을 보니 사람이 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초가 되어 복을 들이고 액운은 막는 의례를 치르는 건 우리나라의 오랜 풍속이다. 궁중에서는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을 임금과 신하가 선물로 주고받았고 호랑이 같은 그림을 대문이나 창문에 붙여서 잡귀를 쫓아냈다. 민가에서는 복조리를 벽에 걸어 두는 풍속이 있었는데 행운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액운을 막기 위해 고사를 지내기도 하고 전문 사제를 불러 굿을 하는 것도 드물지 않았다. 새해에 좋은 운세를 바라는 마음, 복은 불러들이고 액운은 막아내고 싶은 마음이 근원에 있다. 사실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원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크나 작으나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나쁜 일은 피해 가면서 기쁘고, 감사하게 한 해를 살기를 원한다. 사업을 벌이면 성공하고 높은 자리로 승진하고 가고 싶은 학교에 입학하고 아픈 사람은 병이 씻은 듯 낫기를 원한다. 새해 그런 간절함이 현실이 되고 소소한 그 바람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4-02-13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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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시와 공덕

복지센터에 해마다 몇천만 원씩 가져다 놓는 사람, 작은 가게를 하면서 억대의 돈을 기부하는 사람이 있다.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내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종종 듣는다. 자기도 살기 힘들면서 어려운 사람의 손을 선뜻 잡아주는 사회의 의인이다. 작년에 미국에서는 평생 10조 원의 돈을 기부한 세계적 부호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부호이면서 작은 임대아파트에서 살았고 죽기 전까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고 한다.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치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선행이다. 이런 선행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주상보시와 같다. 무주상보시는 남에게 베풀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한 톨의 자만한 마음 없이 온전한 자비심으로 남을 위하는 것이니 진정한 의미의 보시이다. 상담을 청하는 분 중에는 자녀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경우가 늘 있다. 자녀가 살아가면서 큰 어려움은 없을지 궁금해하고 운세가 잘 풀려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묻는다. 그런 상담을 할 때마다 한없는 부모 사랑을 느낀다. 자녀들의 운세는 사실 미래의 일이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지금 대처할 방법은 딱히 없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공덕을 쌓는 것이다. 내가 공덕을 쌓으면 그 공덕은 자녀들의 운세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자녀들에게 닥칠 액운을 막아주거나 복을 끌어 온다. 손쉬운 공덕 쌓기는 내 주변 둘러보기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는 마음이다. 세상에 감동을 주는 기부자들이 공덕의 힘을 바란 것은 분명 아니다. 애틋하고 순수한 마음이 앞섰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처럼 커다란 마음을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만큼의 마음을 내는 것, 그런 마음이 앞길에 원만한 운세를 만들어 줄 것이다.

2024-02-08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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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등용문

등용문이라는 말은 용문에 오른다는 뜻이다. 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협곡이다. 이 협곡은 상상도 못 할 만큼 물살이 거세어서 힘 좋은 물고기도 오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 거센 물살을 거슬러 협곡에 오르는 잉어는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전설에서 등용문은 들어가기 힘든 문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등용문에 올랐다고 하면 힘든 관문을 통과해서 출세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용이 되었다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옛날에 선비들이 출세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 과거시험이었다. 과거에 급제하면 관리가 되고 출셋길이 열렸다. 선비들에게는 과거시험이 등용문이었던 셈이다. 용은 누구도 본 적 없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궁궐에서는 권력의 상징이었고 민간에서는 엄청난 힘을 지닌 신 같은 존재였다. 사람들이 용을 신성시했던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센 존재라는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도 용이 되고 싶어 하지만 정말로 용처럼 엄청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건 아니다. 지금 상태를 넘어서 더 나은 단계로 도약하고 싶다는 소망이다. 승진해서 급이 높아지거나 자산을 크게 늘려서 예전과 달라지고 싶다는 소망을 용이 되고 싶다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바란다. 그 바람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게 등용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용문에 오른다는 건 지금과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등용문에 오르기를 원한다. 용이 승천하는 꿈을 꾸면 명예를 얻고 존경을 받으며 재물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중의 하나만 얻어도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 찰 듯하다. 소망을 지닌 사람들은 갑진년 올 한 해 청룡이 솟아오르듯 도약할 것이다. 등용문에 올라 원하는 좋은 운세의 기운이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는 일 년이 될 것을 확신한다.

2024-02-07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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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끝까지 좋기

처음보다 끝이 좋아야 한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구약성경 욥기의 한 구절로 기억된다. 성경의 이 구절은 필자도 좋아하는 구절이다. 한자성어에서는 대기만성(大器晩成)으로 통한다고 보고 용두사미의 반대말 격이다. 팔자에서는 초년복 좋은 것이 말년 복 좋은 것보다 못하다 라고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소년 급제를 좋아하지 말라고 하는 말까지 있는 것이다. 갑자기 주목을 받고 인기가 올라가면 반드시 누군가는 그의 흠결을 일부러 찾거나 일반인이면 묻혔을 과오도 커다랗게 조명을 받는다. 유명세에 대한 대가인 것이다. 운기의 구조가 그러하다. 조건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지만 그러한 가운데 지수화풍의 기운이 서로 돌고 돌면서 작용을 주고 받는 것이라서 처음에 좋다고 끝까지 좋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이치는 마음에도 적용되어 좋아도 좋다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겸손함과 하심을 가르친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듯 좋고 기뻐하는 일에는 시샘이 따를 공산이 큰 것이어서 기쁜 일일수록 몸을 낮추는 것은 지혜이다. 올해는 더욱더 그러하다. 용의 기운 자체가 승천을 갈구한다. 항상 위만 쳐다보고 있다. 용은 물을 만나면 더욱 힘을 받으나 갑진년의 용은 천간의 갑목(甲木)이 진토(辰土)를 극하는 형상이다. 청룡의 기세가 대단하지마는 용을 견제하는 기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용이 승천을 이룰 때까지는 기운을 잘 모아서 한순간에 거침없이 올라야 한다. 용이 되지 못하면 한낱 이무기로 끝날 것이다. 용이 될 것인가, 이무기가 될 것인가? 정치하는 사람들도 그러하고 개개인도 마찬가지다. 때를 알고 기다리는 자가 진짜 승천하는 용이 될 것이다. 게으르지 말고 하심이 몸과 마음에 진실로 베인다면 분명 성취의 과실을 얻을 것이다.

2024-02-06 04: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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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드디어 갑진년

정부가 한국인의 연령제도를 만 나이로 통일하면서 나이가 한 살 줄었다고 좋아하는 분들을 보았다. 어머니 태중에 있던 열 달도 생명으로서 나이를 매긴 관습을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문화의 하나로 남겨두는 것도 좋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다. 이미 공식적인 서류와 제도의 적용에 있어 행정적으로는 만 나이를 도입하여 써왔기에 굳이 나이 셈을 통일하기 위한 법제화까지는 필요한지 그 타당성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사주 명조를 감명하거나 좋은 날을 택일하고자 할 때는 음력을 기반으로 계산한다. 그러자면 전통적인 나이 셈법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새해는 음력 설날 때부터 적용되며 입춘 절기가 들어오는 2월 4일부터는 명실공히 갑진년의 시작이다. 고대사회에서는 나라마다 사용하는 달력이 같지 않았다. 동남아 국가인 태국이나 미얀마에서는 신년은 1월이 아니라 4월이다. 전통적으로 농경과 종교적 배경에 따라 사용해오는 역법이 다른 이유다. 근대사회로 진입하면서 서양에서 사용해오던 그레고리역을 거의 전 세계가 받아들였다. 그 전의 율리우스력에 천체 움직임을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 1582년에 제정되어 공표된 그레고리역인데, 여기서 율리우스력은 당연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율리우스 시저를 지칭한다. 서로 사용하는 시간 체계의 통일이야말로 매우 중대한 통치수단인 것이다. 갑진년에는 신자진申子辰 세 띠는 삼재가 나가는 해이다. 보통은 삼재가 들어오는 첫해가 삼재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하고 나가는 날 삼재 때가 그 영향력이 가장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래 소나 말의 뒷발질이 더 무서운 법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같은 삼재라도 용띠는 복 삼재에 해당하는 것이 2024 갑진년의 특징이다. 원하는 바가 있다면 노력을 더욱 배가해보시길 바란다.

2024-02-05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