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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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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관의 신뢰 속 삼성증권, '2018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성황

삼성증권은 지난 17일과 18일 양 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들'을 주제로 '2018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 글로벌 콘퍼런스'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대규모 IR행사로 국내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15년 간 참가한 기관투자자 숫자만 해도 8,100명에 이르는 등 대한민국 대표 IR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의 기조연설, ▲국내 주요 기업의 CEO, CFO와 업종전문가들의 최근 경영 이슈 및 산업동향에 대한 발표세션 ▲국내 100여개 대표기업 IR담당자와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일대일 미팅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삼성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증권사들의 발표세션이 신설되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의 참가자를 집계한 결과 예년 대비 10% 많은 600여 명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 이후에도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한국의 대표 투자파트너인 삼성증권과 신뢰를 갖고 거래를 지속할 의사를 보인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이 3번째 참가라고 밝힌 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한국의 주요 경제트렌드와 함께 대표기업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 중"이라며, "올해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권 리딩 증권사들의 시장전망까지 포함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05-18 10:32: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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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세 구광모 등기이사 선임...다시보는 LG의 지배구조

70년 역사의 LG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역사다. 1947년 화장품 회사 락희화학으로 출발한 LG그룹은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을 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1995년 구본무 회장 취임 이후 이동통신과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 등 꾸준히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찾으면서 한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LG는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게 아니다. 자본시장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순환 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인 ㈜LG를 만들었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LG그룹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대기업집단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에 오를 예정이어서 LG가는 '4세 경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 2월 구 상무가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수업'에 뛰어든 바 있다. ◆ 경영권 승계 차분한 움직임 지난 2006년 LG 재경부문 금융팀에 입사한 구광모 상무는 2014년 말 입사 8년 만에 대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많다. 당시 구 상무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에게 LG의 보통주 190만주를 증여받아 5.83%의 지분(1024만9715주)을 확보해 3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적으로 7만주를 획득, 5.92%의 지분(1040만9715주)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 상무의 지분은 6.24%이다. 구 상무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이양받기 위해서 구본무 회장의 보유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LG상사의 판토스 인수 당시 이 회사 지분 7.72%를 사들였다. 다른 가족들과의 분쟁 가능성은 없을까. LG가는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현재의 구본무 회장까지 유교문화의 장자승계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구 상무의 경영 보폭이 넓어진 이유다. 그는 ID(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맡은 뒤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국제무대 영업에 나섰다. 구 상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ID 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월 6일(현지 시각)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사이니지(상업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LG전자의 사이니지 신제품을 직접 거래처들에 소개했다. 구 상무가 공개 행사에 책임자로 등장한 것은 2006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한 이후 처음이다. ID사업부는 구본무 회장이 차세대 시장으로 꼽고 있는 B2B(기업 대 기업) 사업 중에서도 핵심 분야로 평가된다. 일찌감치 지주사로 전환한 덕분에 지배구조도 단순하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6월 말 현재 구본무 회장과 특수관계인 36명이 48.4%의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다. LG는 LG화학(34%),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LG생명과학(30%)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의 모범 격으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 속도 붙은 사업 재편 지배구조나 경영권 승계보다 더 급한 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재편으로 보인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2017년 구본무 LG 회장 '글로벌 CEO 전략회의') "글로벌 경영 환경과 경쟁 양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구 회장의 예상이다. 그후 1년 상대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느릿했던 LG가 채찍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제조 중심 체질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 LG그룹 최고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인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 이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 부문에서 혁신을 중첨 추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협력회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또한 R&D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 외부 연구 협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성과를 철저히 사업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2018-05-17 14:18:4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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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업계 첫 베트남 현지기업 회사채 발행 성공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고 17일 밝혔다. 발행 기업은 베트남 1위의 전력장비 그룹이자, 호치민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GELEX(HOSE·GEX, Vietnam Electrical Engineering Equipment JSC) 로 규모는 총 4000억동(약 190억원)이다. 이번 GELEX 회사채 발행 거래는 베트남 역내에서 현지 통화인 동화 채권으로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현지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까지 모두 이뤄진 실질적 의미의 현지화된 IB딜이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이 직접 발굴하고, 본사 GIB그룹이 발행 구조의 설계를 자문하는 등 긴밀한 협업으로 업계 최초의 현지화된 IB딜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발행회사인 GELEX는 1995년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설립되어 2015년에 민영화된 그룹이다. 변압기, 전선 등 베트남 전력장비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우수 공기업의 적극적 인수를 통해 현지 5위의 물류회사, 하노이 최대 상수도 처리회사, 수력발전소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베트남을 대표하는 인프라 전문 그룹으로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동남아 진출 초기부터 IB시장에 주력한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동남아 IB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이번 GELEX 회사채 대표주관 외에도 베트남 1위, 2위 소비자금융회사들의 자산유동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현지 IB시장에서의 레코드를 축적해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또한 출범 초기부터 현지기업의 유상증자(250억)와 IPO(300억)를 완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GIB그룹 내 '글로벌IB추진부'를 신설해 해외 IB 전문성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IB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이후 짧은 기간에 인도네시아 대표 벤처기업인 '고젝(카쉐어링 회사)'의 투자금 유치를 성공적으로 자문하는 등 본사와 현지법인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8-05-17 11:36: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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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强) 달러 시대]②신흥국 통화폭락

"홍콩에 투자처를 둔 몇몇 외국계 핫 머니는 한국시장에서 짐을 싸고(비중 축소) 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긴축 발작(taper tantrum) 재발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한순간에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외국계 IB 고위 관계자) 달러화 '몸값'이 치솟고 있다. 덩달아 신흥국의 금융스트레스 지수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덕분에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대외 지급 여력과 외화 건전성이 뛰어난 만큼 안전지대라 말한다. 하지만 위험 전이 속도와 파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은 엇갈린다. ◆ 한달새 韓 증시에서 1.8조 이탈 외국인이 신흥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17일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3~9일 신흥국 펀드에선 총 36억7000만달러(3조9000억원)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 자금은 3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 펀드에는 6억1000만달러가 유입됐다. 16일(현지시각)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093%까지 올라 지난 2011년 7월 7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최근 2주 누적 글로벌 3대 신흥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액은 21억2000만달러로 순자산 규모 대비 1.3%에 달했다. 2주 누적 자금 유출 강도가 순자산 규모의 1%를 상회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약 2조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달러 값이 오르자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은 미국과의 펀더멘털 격차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자본유출 우려 확대와 달러부채에 대한 실질부담 증가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달러화 반등은 미 장단기금리차 축소와 더불어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가. 외국인은 환율에 민감한 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는 -0.41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달러 약세, 원화 강세)할수록 코스피지수가 오른다는 얘기다. 상관관계는 -1에서 1까지 나타나는데 0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없다. 경험적으로 2010년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150원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1150원을 넘어가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냈다. 구간별 순매매 규모를 보면 외국인은 1100∼1150원 구간에서 35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1150∼1200원 구간에서는 13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또 2013년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두드러진 여섯 차례 구간에선 2015년 9∼10월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 미 금리↑ 신흥국 환율↓, 신흥국 금융스트레스 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4월 이후 신흥국 통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 현상은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만 발생했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느린 긴축 정책 진행이 아시아 신흥국 경기 회복을 위한 기회의 창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유출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달러화가 최근 한 달 사이 88포인트에서 93포인트로 6% 상승하면서 신흥국 통화의 가치절하가 두드러지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 지표가 급등하는 현상이 관찰된다"면서 "위기의 징후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국가에 한정된 모습이지만 그 여파는 신흥국 전반에 걸쳐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달러 유동성 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도 탄탄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수출 증가율 7~8%, 투자 증가율 3~4%를 예상했다. 이는 기업 이익이 5~10%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 증가율도 13.2%에서 18.3%까지 확대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올해 3.0%, 내년 2.9%라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중국과 일본의 올해·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반면 미국과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자금시장이 조금이라도 경직되면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는 등 한국이 현금자동인출기(ATM)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2008년 금융위기(258억달러 이탈)는 우리에게 적잖은 교훈을 준다. 글로벌 유동성을 붙잡아 둘 '풀 팩터(Pull factor·흡인요인)'도 약하다.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려면 '새로운 성장모델'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의 장기국채 수익률 상승은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구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결국 신흥국(EM)시장으로부터의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게 된다. 전통적으로 이머징 통화가치와 글로벌 금융컨디션 및 금융스트레스 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2018-05-17 11:01:0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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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주 이용층은 30~50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익숙한 30~50대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의 소액 손님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17일 KEB하나은행이 발간한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2018 Korean Robo-Advisor Report)'에 따르면 이 은행의 '하이 로보(HAI Robo)에 가입한 손님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익숙한 30대~50대가 약 7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온라인(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 손님도 약 8% 넘게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하이로보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사람(PB)이 개입된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를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하이로보(HAI Robo)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알고리즘이 추천한 포트폴리오에 대해 PB가 손님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로 분류된다. 2018년 3월말 기준 약 9개월만에 가입손님 약 4만명, 가입금액 5000억을 돌파했다. 동기간 동안, 하이로보를 체험한 손님수는 약 14만명, 가입한 펀드 계좌수는 15만개를 넘어섰다. 하이로보에 가입한 금액대별로는 100만원 미만이 60.5%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 18.8%,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17.6%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금액 1백만원 미만인 손님수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수익률도 코스피를 웃돌았다. 출시 이후 2018년 3월말까지 추천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와 단순 비교 때 '자산배분 알파', '다이렉트 알파'의 모든 위험성향별 추천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특히, 공격투자형 추천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8.91 ~ 11.84% 초과수익을 시현했다. 가입유형별 비교시 '자산배분 알파'가 '다이렉트 알파' 수익률을 소폭 웃돌았다. '자산배분 알파' 알고리즘의 공격투자형 추천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가입시기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리밸런싱이 실행된 2017년에 가입한 손님의 수익률은 가입월별로 평균 11.05% ~20.85%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3.50% ~ 3.11%였다. 또한 3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 경우 수익률은 더 높았다. 손님들은 포트폴리오 점검을 위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했다. 하이로보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부자들은 '이용 편의성'(42.2%)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24.1%),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20.5%), '정확한 투자성향 분석'(12.0%) 측면에서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하이로보의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자문의 안정성/신뢰성'이 높게 나온 것은 아직 AI 기반에 대한 의문을 다소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2018년 현재 1조원 시장에서 2025년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장경훈 부행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속 진화하여 디지털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다"며 "보고서를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해 부유층 시장 지표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Capgemini)의 '세계 부자 보고서(World Wealth Report)', KEB하나은행의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와 같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비즈니스의 현상과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례 보고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8-05-17 09:29:0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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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평생소득만들기 세미나 오늘 포시즌호텔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사업자 및 상품 담당자 등 150여명이 참여해 연금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공유하는 '미래에셋 평생소득만들기 세미나'를 16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슬로건은 '적립에서 인출까지'다. 초기 연금 도입기에는 적립식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위험자산 투자가 주를 이뤘으나, 연금시장이 성숙하면서 적립한 연금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인 은퇴소득을 만들어내는데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의 싱크탱크인 다이와 종합연구소 사가와 아구리 연구원은 단카이 세대의 사례 분석을 통해 한국 은퇴시장의 미래를 전망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소득 관점에서의 연금자산운용 필요성에 대해 진단한다. 이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 김동엽 센터장은 연금펀드를 활용해 평생소득 설계 사례를 제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변화하는 연금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작년부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금융업계 최초 트렌드 분석 보고서인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설문조사, 심층면접, 각종 연구 자료 분석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은퇴 트렌드를 점검하고 있다. 운용업계 최초로 연금마케팅본부를 신설해 연금시장 공략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연금펀드 규모 6조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공사모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모두 수탁고 1위다. 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이 20%가 넘는 국내 대표 연금 전문 운용사로 2014년말 대비 두 배 넘게 규모가 성장했다. 그 동안 미래에셋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전통적 투자자산을 넘어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연금자산 투자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또한 적립에서 인출의 시대에 발맞춰 은퇴자산 인출설계용으로 '미래에셋평생소득펀드 시리즈'를 출시, 국내 최초로 부동산 임대수익을 포함시키는 등 은퇴 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11년 TDF를 출시했으며 외국운용사 위탁이 아닌 12개국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하며 우수한 성과를 시현, 최근 설정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2018-05-16 14:34:4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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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1분기 순익 2.6%늘어, 삼성전자 등 IT가 견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올 1·4분기에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의 이익 기여도가 컸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44개사(금융업·분할합병 기업 등 81개사 제외)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63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조8000억원으로 9.96% 불어났고 당기순이익은 32조8000억원으로 2.6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23%로 작년 동기 대비 0.43%포인트 올랐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7.08%로 0.15%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 의존도 여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은 403조원으로 2.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조원과 21조원으로 각각 6.43%와 13.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가운데 413개사(76.1%)는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지만 130개사(23.9%)는 적자를 냈다. 적자 전환 기업이 56개사로 흑자 전환(39개사)보다 많았다. 상장사들의 1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110.52%로 작년 말(110.08%) 대비 0.44%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34개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9.24% 줄었다. 순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35.9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5%로 0.70%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액 순이익률은 4.42%로 1.07%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중 흑자 기업은 542개(64.99%), 적자 기업은 292개(35.01%)였다.

2018-05-16 13:11:1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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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금융권 최초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오픈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16일 공식 오픈 했다.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상에 보관·운용되는 각종 IT 리소스와 정보를 필요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IT 기술 환경의 빠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술 도입의 용이성과 생산성을 높여 유연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내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IT 리소스에 대한 빠른 접근이 가능하고 하드웨어 사전투자 및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원하는 리소스를 IT 개발자에게 제공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민첩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향후 하나금융그룹 내 비정형 분석 시스템을 시작으로 신기술 관련 사업 개발 및 연구 개발 환경, 그룹 관계사 자체 개발 솔루션 등이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 등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는 등 대외 서비스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시완 하나금융그룹 CIO는 "금융 전문 클라우드 플랫폼인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도적 도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혁신을 견인하고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05-16 11:24:4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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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强)달러 시대] ① 원화값 나홀로 강세

#. 수입가공업체 B사는 요즘 환율 걱정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이 업체의 재무담당 한 임원은 "환율이 1원 움직일 때마다 순이익이 많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왔다 갔다 한다"며 "환율이 오르면 손해보는 장사를 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 B사는 달러값 상승세가 오히려 부담이다. 원화가 달러와 동행하고 있어서다. 이 회사의 영업담당 부사장은 "달러가 강세를 보여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문제는 주요 경쟁사들이 몰려있는 일본 엔화나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여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달러 몸값이 뛰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는 원화값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장기적으로 통상 보복 등 실익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불안만 키울 것이란 우려도 크다. 환율하락(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낙수효과'(내수 회복)도 예전 같지 않다. 특히 한국경제의 체력이 좋아졌지만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나타나는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달러 강세에도 원화값은 나 홀로 강세?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장밋빛이다.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IB)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기존 2.4%보다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지금처럼 좋을 때 얘기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로 바뀌려면 수출이 잘 돼야 한다.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액은 500억6000만 달러(약 53조5642억 원)로 지난해 4월보다 1.5% 감소했다. 월간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제조업의 지난 3월 평균 가동률은 70.3%로, 7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달라값이 뛰고 있어 큰 걱정 하나는 덜었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4월 이후 3.4%나 뛰었다. 15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 안팎 치솟으면서 장중 93.457까지 올랐다. 수출기업들은 보통 환율이 오르면 가격경쟁력이 좋아져 매출이 늘어난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가량 오르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8000억원 안팎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연간 1조2000억원,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원화값 상승)할 경우 자동차업계 매출이 연간 4200억원 감소한다. 하지만 환율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 일본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의 '엔저'가 주력 품목의 수출에 긍정적이지 않았다. 산업연구원(KIET)의 '해외생산 확대가 수출에 미치는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은 2011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일본 수출은 6900억 달러로 3년 만에 15.8% 줄어 들었다. 보고서는 "엔화·달러 환율 가치 하락에도 수출 회복이 더딘 현상은 해외생산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기업 상당수도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KIET 측은 "일본에 비해 내수시장 규모가 작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정책 선택과 동향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 정책수립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환율의 상관관계도 떨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환율이 제조업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은 1992년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원화값이 달러 값과 동행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값은 한 달 전(4월 16일)에 비해 0.1% 절상됐다. 연초에 비해서도 0.4% 절하되는데 그쳤다. 반면 주요국 통화는 하락세다. 일본 엔화와 유로화는 달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1.0%), 인도 루피(-1.6%), 남아공 란드(-2.0), 브라질 헤알(-5.5%), 멕시코 페소(-8.0%) 등 모두 하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GDP 대비 5%에 달하는 경상흑자와 통합재정수지 기준 재정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국가 중 하나이다"면서 "이는 한국 원화가 이머징 통화 내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긴축발작은 '경계' 급격한 달러 강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사실 2017년 이후 진행된 신흥국의 상대 강도 회복에 있어 달러의 약세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고, 달러의 추세적 강세가 진행될 경우 큰틀에서의 시나리오 를 수정해야 할 가능성도 내포하는 소재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급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여기서 파생되는 달러 강세 압력에 대한 기대는 아직까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이 미국으로 역류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미국 내의 공장 가동률은 상승하고 경제 성장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 또한 달러 강세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나타나는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환율변동성 확대가 신흥국 경기 전반의 펀더멘털 약화 또는 가파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 2013년과 같은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높아지는 등 외부충격에 대한 대처능력이 좋아졌다는 점 등이신흥국 경기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2018-05-16 11:07:5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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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손쉬운 먹잇감' 엘리엇, 재계 더 못참겠다...'엘리엇 방지법' 도입해야

'벌처 펀드'(vulture fund)의 사냥에 한국 자본시장과 재계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매직램프(먹튀 헤지펀드 이야기)'라는 소설 속 얘기가 아니다. 실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난 11일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를 합병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이것도 모자라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6억7000만 달러(약 72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에 나섰다. SK(소버린), 삼성물산(엘리엇)이 벌처펀드에 곤욕을 치렀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국부유출을 막을 백기사도 사라졌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기금운용이 '배임'의 덫에 걸려 곤욕을 치른 것을 본 기관이 선뜻 제목소리를 낼 여지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제2, 3의 론스타나 소버린이 무혈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주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려면 소액주주가 배당과 같은 눈앞에 이익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진정한 '주주행동주의자(Shareholder activist)'가 돼야 하다고 얘기한다. 특히 외국자본의 먹잇감으로 부터 기업 경영권을 보호할 방어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계, "더이상은 안돼", 차등의결권·포이즌필 도입 한 목소리 2000여 기업이 '주주 행동주의'(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로 포장한 먹튀 외국자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차등의결권 주식'과 '포이즌 필'제도와 같이 세계 주요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경영권 방어수단을 우리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도입이 시급히 필요하다"면서, "감사(위원) 선임 시 3% 대주주 의결권 제한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제로서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사회통념상 소액주주로 볼 수 없는 주주의 경우 대주주와 동일한 의결권제한을 두어 역차별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면서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 촉구를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특정 주식에 특별히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일부 주주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제도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포이즌 필'로 불리는 신주인수선택권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있으면 신주를 발행할 때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권리를 주는 것을 말한다.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간섭과 그 부작용은 반복되고 있다. 먹튀들이다. SK와 KT&G, 두 건의 사례에서만 해도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1년 남짓한 단기간에 약 1조 500억 원 대의 차익을 실현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대해 정책당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라 그 충격이 더욱 크다. 두 협회는 "상장회사가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상시적인 경영권 위험은 국가경제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 국회에서도 경영권 방어 조치에 공감하고 있어,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군)은 지난 15일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인 '차등의결권'과 '신주인수선택권'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성동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10명은 지난해 11월에 비슷한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 의원은 "국내 기업이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제2의 소버린, 제2의 엘리엇이 나오지 않도록 무방비로 노출된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개정안 발의 취지를 말했다. ◆소액주주, 진정한 행동주의 생각해 볼 때 엘리엇이 겉으로 내세우는 것은 주주가치다. 하지만 본질은 돈이다. 엘리엇이 우리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한데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보이는 것 중에는 그 이면까지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오랫동안 보아 왔다는 이유로 '당연함'으로 치부해버린 것이다. 되새겨보자. 스마트폰의 시작인 아이폰은 스티브 잡스가 남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고정 관념을 탈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행동주의 투자의 관점과 행동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당연함과 관성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니라 당연함을 부정하고 새로운 본질을 들여다보고 행동한다면 소액주주 하나하나의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들것이다. 제2의 스티브 잡스는 멀리 있지 않다"면서 "주식소각이다 배당은 눈앞의 이익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와 같은 '메이드 인 코리아'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면 보다 큰 수익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액주주가 진정한 주주행동주의자(Shareholder activist)가 돼야 한다는 것. 벌처펀드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면 기업스스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기관투자가의 주주행동주의가 주총을 바꾼다'란 보고서에서 "기업도 자체적으로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단기 실적주의를 지양하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05-16 10:45:0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