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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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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12.4조 성장, 수익률은 빈익빈 부익부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절대수익을 낸다'는 한국형 헤지펀드. 지난 2011년 12월 출범한 지 올해로 7년째 접어들었다. 헤지펀드는 12조원대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며 자금 블랙홀이 됐다.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기관과 초고액자산가의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트렉레코드(운용성과)가 쌓이면서 한국형 헤지펀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8일 NH투자증권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12조 4606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 12조 4472억원보다 감소했다. 개별 헤지펀드 설정액은 NH앱솔르투와 '삼성 다빈치 1호'의 설정액이 각각 4524억원, 4044억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헤지펀드가 대안 투자처를 찾는 고액 자산가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해 6조원 규모의 자금이 이탈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자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선 것. 헤지펀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생 운용사도 우후죽순 등장해 헤지펀드 운용사 수는 107개까지 늘어났다. 자금 블랙홀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 헤지펀드 95개의 순자산 총액(설정액+운용이익)은 지난달 말 기준 1조5553억원으로 업계 1위다. 여기에 2015년 10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도입되면서 진입 문턱이 낮아진 것도 주효했다. 헤지펀드 운용 요건이 자기자본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됐고, 투자 최소금액도 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결과 시장에 새로 뛰어든 헤지펀드 운용사가 크게 늘고 자산가들의 투자도 증가했다. 운용사들의 투자 실적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지난해 수익률이 가장 컸던 펀드는 '트리니티 멀티 1호'로 107.71%에 달했다. 헤지펀드의 주요 전략인 멀티 스트래티지(Multi-Strategy)을 쓴 '브로스 형제 R'도 50.76%에 달했다. 롱숏 전략을 쓰는 DS자산운용의 '디에스진(珍)과 디에스 정(正)은 각각 51.99%, 5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랫폼 액티브메자닌 1호'와 '플랫품 액티브메자닌 2호'도 각각 94.71%, 38.47%의 수익률을 냈다. 이들 펀드는 피스트 인컴, 메자진 전략을 쓴다. 기업공개(IPO) 전략을 쓰는 '파인밸류 IPO플러스'와 '아이온 니케 HNW 1호'도 각각 30.96%, 24.79%의 수익률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는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렉레코드가 쌓이는 만큼 한국형 헤지펀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한국형 헤지펀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문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운용인력들의 전문성이 확대됐지만 선진국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한국형 헤지펀드가 퀀텀점프를 하려면 보다 다양한 운용 전략 구사가 가능해야 하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미적미적한 태도도 헤지펀드에는 아픈 부분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부터 참여를 했지만 아직 업계가 만족할 만한 투자는 없는 게 현실이다. 국민연금 투자 방식을 참고하는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8-01-08 09:28: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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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삼성 경영시계…3%성장 3만달러 시대 가능할까?

증권가에서 그냥 흘려 넘기기에는 가볍지 않은 얘기가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가운데 무엇이 한국 경제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많은 사람들이 후자를 꼽는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시장에선 여파가 크지만 이 부회장 만큼의 영향은 아니라는 얘기다. 애플이 비슷한 사례로 언급된다.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애플은 끊이없이 혁신 부족이란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재계에선 반도체로 굴러가는 한국경제의 동력이 머지않아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단기적으로 3% 성장은 가능하지만 반도체가 추진력을 잃으면 3만 달러(1인당 국민소득) 시대라는 꿈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의 든든한 대들보인 삼성의 컨트롤 타워의 부재가 걱정인 이유다. ◆ 장밋빛 실적은 과거 투자의 열매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띄지만 경영 관여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회장은 '선대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삼성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이런 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중간 생략)누구보다도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 부회장 자신일 것이다." '이건희 회장 취임 30주년'을 보도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삼성 때리기만으로 넘기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많다. 삼성의 위기가 곧 일본(일본 기업)에겐 기회라는 속내가 묻어난다. 일본이 한때 자랑하던 전자와 정보기술 산업은 삼성에 밀렸고 소니나 히타치, 파나소닉 등은 몰락한 왕가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삼성가 총수의 부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의 총수 한 명이 없다고 한국경제 망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NO)'다. 다만, 힘겨운 시절을 보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친 엄살이라고 꼬집는다. 삼성의 자랑인 '시스템 경영'이라면 총수의 부재쯤은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실적만 보면 맞는 말처럼 보인다.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이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2조~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정망된다. 하지만 이 실적은 수 십 년의 기간을 두고 이뤄진 투자와 노력의 과실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사업의 경우 9조4000억원을 들여 미국 하만을 인수했지만, 총수 부재로 보석을 갈고 다듬는 다음 투자는 제자리 걸음이다. 삼성의 또 다른 먹거리인 바이오도 마찬가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옥중 경영'을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시장과 현장을 제때 제대로 판단하기는 한계가 있다. 오너가 없는 가운데 수 조 원에 달하는 시설투자와 M&A에 나설 전문경영인은 많지 않다"며 "멈춰선 삼성의 경영시계는 한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재벌경영'이란 한국 재계의 특성상 오너의 리더십이 차지하는 범위는 넓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삼성전자는 '제2의 노키아'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경영전면에 나서 위기의 해결사가 됐다. 삼성은 이 회장이 복귀한 다음해인 2011년 '갤럭시노트'를 출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부문)까지 품에 안은 최태원 SK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SK 내부에선 "자칫 우리가 망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가 많았지만 최 회장의 뚝심은 SK를 세계적인 반도체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시장에서는 리더십의 부재는 한진해운(최은영 회장)과 현대그룹(현정은 회장)의 몰락이 가져다 준 충격 이상의 부담이 한국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제조업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 삼성의 위기는 韓경제의 위기 삼성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해묵은 지배구조 문제와 산업 구조조정, 갈 수록 거세지는 노치(노동조합의 경영 관여)에 대응해야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과 휘슬블로잉(내부고발) 확산으로 오너 리스크는 또 다른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국내외 여론 악화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수 십 년 간 쌓아온 기업 이미지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재정적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글로벌 시장도 살얼음 판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견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뒤끝, 애풀의 견제에 응수해야 한다. 이는 삼성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과제이기도 하다. 위기의 그림자는 이뿐이 아니다. 헤지펀드의 탐욕을 보여주는 영화 '매직램프'도 더 이상 소설 속 얘기가 아니다. 현실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칼끝이 삼성 등 기업으로 향하면서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한국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라는 명분으로 활개를 칠 무대가 만들어졌다. 삼성 안팎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대한 노출과 특유의 '스피드(Speed)경영' 실종이다. 삼성의 후계구도와 그룹 지배구조 청사진이 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경영 체제의 약화는 외국인 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을 적대적 M&A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킬 위험이 높다.삼성물산은 2004, 2005년 글로벌 펀드의 적대적 M&A 시도에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2003년 SK그룹에 대한 크레스트 펀드의 적대적 M&A 시도는 최고경영자(CEO)의 공백기간 중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자본시장과 재계가 거센 홍수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둑과 같다고 우려한다. 황재원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 반재벌 정서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행동주의 투자자의 요구조건을 관철하는데 좋은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에서 삼성이 뒤쳐진다면 삼성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경제의 미래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18-01-07 11:54: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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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이익 나오나...16조 전망

"대를 이어 물려줄 만한 주식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확고해져 가고 있다. 한때 애플이 그랬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4·4분기 영업이익이 최고 16조원 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과외 선생님(이재용 부회장)'이 없는데도 '성적표(경영성과)'가 잘 나오고 있어서다. 이유가 있었다. 3년간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우고, 과감한 개혁과 인수합병(M&A)를 통해 'JY식 경영'의 기틀을 다져놨기 때문이란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시장의 평균 전망(컨센서스)은 15조9265억원이다. 매출액은 66조9920억원, 당기 순이익은 12조3083억원이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장기 호황)'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DB금융투자는 반도체가 D램 평균판매단가(ASP)와 낸드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상승으로 1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0.9% 증가한 11조 390억원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또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스마트폰(IM) 부문은 2조70000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IM사업부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25.1% 감소한 2조 4640억원(IBK투자 추정)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원화 강세 및 중저가 프로모션 비용 집행 등에 따른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52.9%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대비 영상디스플레이(VD)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8%로 예상된다. 연간 성적도 '200(매출액)-50(영업이익) 클럽' 가입도 확실시된다. 올 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40조6075억원, 영업이익은 54조4246억원이다. 김운호 연구원은 " 2018년에도 삼성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액정표시장시(LCD )업황은 부진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플렉서블(Flexible) 물량 확대로 2017년 대비 50% 이상 실적 개선이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1-07 07:34: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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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 독자신용평가의 명암>(하)'제2 한진 사태' 막는다

지난 2016년 9월. 한진해운 신용등급은 9단계나 하락하면서 결국 부도를 나타내는 최하위 'D등급'으로 추락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이전 4년 동안 A-(2011년 말)에서 BB+(2015년 말)로 4단계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진해운이 2011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내고 2014년과 2015년에도 영업이익률이 0.5%를 밑돌 정도로 재무구조가 열악했던 점을 감안하면 신용평가사의 '뒷북 강등'이란 지적이 적잖았다. 신평사들이 등급 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건 모기업 한진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BB+ 신용등급을 믿고 회사채를 산 투자자들은 적잖은 리스크를 떠 안아야 했다. 올해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개별 기업의 독자적 채무상환 능력만 따져 매기는 '자체신용도' 제도가 도입되는 것도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신용등급이 뻥튀기되다가 그룹의 꼬리 자르기로 등급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막기 위한 측면이 크다. ◆ 대기업 계열사 신용도 고평가? 4일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계열 통합 신용도가 높고 계열 통합 신용도 대비 소속 계열사들의 자체신용도 차이가 큰 SK(64.7%), 현대자동차(69.2%), 삼성(80.0%), LS(66.7%) 그룹의 등급 상향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SK그룹은 전체 17개사 중 11개사로 상향 조정된 기업이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는 13개사 중 9개사, 삼성은 5개사 중 4개사, LS는 3개사 중 2개사가 상향됐다. 이외에도 엘지(7개사), 롯데(4개사), 한화(4개사)그룹 등의 계열사도 신용 거품이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삼성, LG, KCC 그룹에서는 2단계 상향된 계열사도 있었다. 두산그룹은 1개사가 등급이 하향 된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별로는 계열과의 사업·재무적 긴밀성이 높은 호텔(66.7%), 조선(50.0%), 종합건설(47.6%), 자동차부품(44.4%) 등의 등급 상향 비중이 높았다. 나이스신용평가 최중기 기업평가 1실장은 "계열의 통합적인 신용도가 높아 지원능력이 우수하며, 개별 계열사의 자체적인 신용도와 계열의 통합적인 신용도간의 차이가 큰 회사가 다수 존재할수록 그룹의 등급 상향 비중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 재계는 무더기 신용강등을 걱정한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재무 상태와 향후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기 때문.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들은 당장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신용평가 업계는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한국신용평가 김용건 실장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개별 회사의 자체신용도가 공개되면 신용도에 대한 시각차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이 정보는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은 "그룹별로 보면 SK, 현대차, LG 등 국내굴지의 초대형 기업집단의 경우 계열사들에 대한 등급조정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등급조정이 된 경우에도 대부분(92.1%)의 경우 한 등급조정에 그쳐 초우량 기업집단에 소속된 경우라도 개별회사의 자체적인 신용도와 그룹의 통합적인 신용도간에 (그룹의 후광효과로 인한) 간극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신용의존성이 급격히 변한 경우는 경상적인 상황이 아닌 인수합병(M&A) 이벤트, 계열의 부실기업 지원 중단 사태 발생 등의 경우에 나타났다. 실제로 CJ헬로비전은 2016년 8월 SK 계열로의 매각추진에 따른 사업적 중요성 저하 및 매각 가능성 증대로 신용의존성이 하락했다.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은 포스코플랜택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유사시 ㈜포스코의 계열 지원가능성이 저하된다는 평가에 2015년 7월 신용의존성이 떨어졌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원은 "외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추세여서 회사채 시장의 투자자들은 자체신용도를 리스크관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채 발행자들에 대한 지나친 줄세우기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면서 "하지만 자체 신용도 평가가 정확히 이뤄지기만 한다면 회사채 시장의 신뢰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려 장기적으로 시장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1-04 13:44:0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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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직원, 잇단 장관상 수상 '영예'

코스콤 직원들이 잇달아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4일 코스콤에 따르면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금융권 최초 지진으로 인한 전산시스템 대응훈련을 실시,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철호 IT리스크관리부 팀장과 안영준 과장이 각각 금융위원회 위원장상 및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된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중앙부처 중 A등급을 받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지진으로 인한 금융기관 전산시스템 장애 상황에 대비, '금융전산 재난대응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같은 부서 옥태곤 차장은 지난해 8월 진행된 을지연습을 성실히 수행, 비상대비훈련에 이바지한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비상대비업무를 수행하는 훈련이다. 또한 금융업무부 김상용 차장은 외국인 투자자금 모니터링 및 투자한도 관리 등을 위한 '외국인 투자관리시스템(FIMS)'를 운용하며 각종 제도변경 및 요구사항 반영 등을 수행한 공로로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자본시장IT의 안정운영을 위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결과"라며 "회사의 위상을 높인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18-01-04 10:39:52 김문호 기자
미래에셋대우, 증권업 최초 연금자산 10조 원 돌파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기준 증권업 최초로 퇴직연금 7조 6911억원, 개인연금 2조 5331억원으로 연금자산 잔고 10조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6년 말 대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각각 1조 1294억원, 4433억원 증가한 수치로 증권업계에서 연금자산으로 1위 규모다. 연금자산 10조원 돌파는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으로 고객에게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사업자 최초의 랩어카운트 서비스인 '글로벌 자산배분 퇴직연금랩'을 출시하는 등 균형잡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투자솔루션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용역량을 강화해 온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최근 1년 퇴직연금 수익률 공시에서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 3분기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남곤 미래에셋대우 연금본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 호조로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투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대우는 준비된 연금전문가로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배분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4 10:38:1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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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총 3.5조원 규모 생산적 금융상품 출시

KEB하나은행은 중소, 벤처기업 및 4차 산업혁명 관련분야의 신성장 유망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새 해 첫 날인 지난 2일'생산적, 혁신적 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일자리 창출 및 4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상품 2종 (Thanks to 기업대출, 산업단지 The Dream 대출)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정책적으로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신성장 유망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부 등 대외 정부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강화해 왔다. KEB하나은행은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2017년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 기조와 맞물려 조화로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에 은행권 최초로 기업대출 자동심사시스템을 개발·운용 중으로, 은행 자체의 혁신성장을 위한 내부 노력도 병행하는 등 보수적인 금융 관행 혁파에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박지환 KEB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 전무는 "'생산적 금융 상품 2종'은 일자리 창출 기업과 국가·지방 경제의 기반인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대한 실질적 금융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세밀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뿐만 아니라 은행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2018-01-03 11:15:2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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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 자체신용 평가해보니] <상>드러나는 민낯-쓰나미는 없다

#.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최근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과 수익성에 비해 높은 차입부담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기자재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올해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78%다. 올해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3600억원 수준이다. #.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은 기존 BBB+(부정적)로 유지됐다.(한국기업평가) 영업손실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지만 계열사의 재무적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보험이 삼성중공업의 지분을 각각 16.91%, 3.24%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업계에서 선두로 꼽히는 기업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서 그룹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 점을 들어 그룹의 지원 의지가 양호한 수준이며, 삼성중공업이 현재의 재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용등급은 기업의 자금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웃돈을 주고 돈을 빌려야만 한다. 과거에 웅진, 동양, STX, 대우조선해양 등 믿었던 대기업이 줄줄이 무너진 모습을 본 투자자들은 최근 기업의 신용등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짙다. 갈 길 바쁜 금융사와 기업들이 '자체신용도(독자신용등급·stand-alone rating)'가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에 긴장하는 이유다. 계열사나 모기업의 그늘이 컸던 기업들은 신용 강등 쓰나미를 만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체신용도는 모기업이나 계열사의 비경상적 지원을 배제하고 자체적인 채무상환 능력을 반영한 등급을 뜻한다. 지난해 민간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일반기업까지 확대된다. 시장에서는 자체신용도 도입에 따른 충격보다는 ▲신용등급의 신뢰성 제고 ▲구조조정 촉진을 통한 기업 건전성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신용거품 얼마나 빠질까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기준 지난해 10월 말 현재 자체신용도 공개 대상은 219개사다. 이중 70.3%에 해당하는 154개사는 자체신용도와 최종등급이 동일했다. 반면 60개 업체는 자체 신용도보다 1등급 높게 평가됐고, 3개 업체는 2등급 가량 높았다. 반면 2개업체는 1등급이 낮았다. AA-~BBB+ 구간(자체신용도 기준 A+~BBB)에서 상향 비율이 높았다. 특히 A등급의 경우 대상업체 24개 중 14개 업체(58.3%)에서 상향이 이뤄졌다. 반면 AA+이상과 BBB 이하에서는 대부분 자체 신용도와 최종 신용등급이 같았다. 자체신용도 공개 대상 219개 사 중 국내 주요 16개 그룹 업체는 102개사였다. 한신평이 이를 분석한 결과 51개 사는 1등급 가량 높았다. 1개사는 등급이 두 단계나 높에 평가됐다. 등급이 더 낮게 평가된 그룹 계열사는 1개사에 그쳤다. 49개사는 등급 변동이 없었다. 한국신용평가 김용건 실장은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계열사 간 재무적·사업적 연계성, 평판 리스크 등이 반영된 결과다"고 분석했다. 나신평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였다. 240개사 중 자체신용도와 최종신용등급 간 차이가 없는 기업은 73.8%(177개사)였다. 자체신용도 대비 최종신용등급이 1등급 높게 평가된 곳은 24.2%(58개사), 2등급 높게 평가된 기업은 1.3%(3개사)였다. 반면 1등급 낮은 기업은 0.8%(2개사)에 불과했다. 호텔(나이스신용평가 기준 등급 상향 평가 비중 66.7%), 조선(50.0%), 종합건설(47.6%), 자동차부품(44.4%) 등에 속하는 개별기업의 자체신용등급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 이들 취약업종의 경우 이미 크레딧 시장에서 리스크가 노출됐다. 여기에 자체신용등급이 도입되면서 낙인효과가 확대되고, 재무융통성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다. ◆ 등급평가 '신뢰' 전제 돼야 시장 발전 기업들은 제도가 도입되면 곧 죽을 것처럼 얘기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비용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재계 한 재무담당 부서장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신용등급이 A- 이하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 자체신용도제도가 도입되면 아무리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업력이 없는 계열사는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어렵다. 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조달 금리까지 높아지면 경영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기업 신용리스크는 가계나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신용등급 하락→투자 위축→실적 악화→소비 위축→경기 침체'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체신용도 도입에 따른 충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히려 △신용등급의 신뢰성 제고 △구조조정 촉진을 통한 기업 건전성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

2018-01-03 11:13:4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