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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찬바람 부는 회사채 시장, 앞뒤가 첩첩 산중

지난 날회사채 시장에서 운영자금을 빌린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좀비기업'과의 전쟁에 나서면서 금융권 문턱은 더 높아졌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돈 빌리기가 어려워졌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부실기업 채권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올해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들은 빚 상환 걱정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회사채 만기 무사히 넘길까 1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를 약 9조원 가량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적기에 자금 상환할 수 있느냐다. 시장 참여자들은 적잖은 기업들이 벼랑 끝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하락, 실적 부진으로 기업들은 금융권에 손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39곳 가운데 실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기업은 19곳이었다. 특히 업황부진으로 고전하는 조선·정유·철강 업종 기업들은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천수답' 신세다. 4·4분기도 걱정이다. 코스피200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128개 상장사의 4·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7조4378억원으로 한 달 전(27조7641억원)보다 1.18% 줄었다. 3개월 전(28조5961억원)보다는 4.05% 하향 조정됐다. 투자자들은 'A'등급 회사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10월 들어 'A'등급 회사채 미매각률은 50%대 를 웃돈다. A급 회사채 미매각률이 50%를 넘은 것은 동양사태 직후인 2013년 10월 이후 2년만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고삐를 당겼다.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은 17개 국내은행 기업 여신담당 부장들을 불러 강도 높은 기업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채권은행들이 기업들을 4개 등급(A~D)으로 분류해 C등급은 워크아웃으로, D등급은 기업회생절차로 유도하라는 것. 채권은행들은 적어도 150개 이상 기업들이 구조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실기업들은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암코는 4조2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생존 여부를 보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시각이 기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채 지원 방안도 올해로 끝이난다. 2013년 7월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은 등은 총 6조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6월 말까지 총 5조5000억원을 한진·현대상선·한라·대성산업·동부제철 등 5개 대기업과 3037개 중소·중견기업에 자금을 수혈했다. ■기업들 체감온도는 한겨울 "선뜻 자금조달을 해주겠다는 금융회사가 없다. 잘못했다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도 이해가 간다." 한 중견 제조업체 자금조달 임원의 하소연이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이곳엔 증권사 직원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지금껏 돌아온 빚은 근근히 막았지만 앞으로 돌아올 만기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 인식과 등급 간 괴리를 줄여 등급의 현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해야 하는데 비우량 등급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회사채 기피 현상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며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금융기관들도 자금운용을 보수적으로 할 경우 신용 경색이 발생할 뿐 아니라 재무구조가 좋았던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부실이 확대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5-11-01 16:24:2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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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초교, ' 빨간 등대 지휘자'출판기념 및 문학콘서트

꼬마 시인들이 시를 낭송하고, 연주회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하나 되는 자리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부산 기장군 대변초등학교 운동장.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5 대변 꼬마시인학교 문학콘서트의 밤'이 열렸다. 이번 문학콘서트에서는 전교생이 고사리손을 모아 만들어 낸 시집 '빨간 등대 지휘자'가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였다. 대변초등학교가 전교생 시집을 낸 것은 2013년 이후 세 번째다.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쓴 '갈매기 합창단' 시 구절에서 따온 '빨간 등대 지휘자'에는 전교생 68명이 한 글자씩 정성스레 써내려간 시 136편이 담겼다. 꼬마 시인들은 지난 2012년 11월 대변초등학교가 부산아동문학인협회와 교육기부협약을 맺은 후,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지원받아 2013년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간씩 방과 후 교육활동인 동시 교실(작가 하 빈, 작가 조윤주, 작가 강기화)을 통해 실력을 키워왔다. 또한 각 학년에 맞는 동시를 연간 20편씩을 외우며 시적 감각을 길렀다. 지난 23일부터 학교 운동장 울타리를 따라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시화전은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된다. 학교측 관계자는 "아름다운 가을밤에 개최되는 '꼬마시인학교 문학콘서트'는 학생들에게 상상력과 감수성을 일깨우고, 학예와 동시발표를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 및 문화예술 정서를 한층 높이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부산아동문학인협회회원, 교육청관계자, 기장군수 및 군의원, 지역인사, 학부모, 주민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2015-11-01 16:23:55 김문호 기자
삼성 계열사 3분기 실적 희비

삼성그룹의 계열사 4곳이 3·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덕분에 삼성 계열사의 시가총액도 한달새 무려 38조원이 불어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기업 중 10월까지 3·4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삼성 계열사는 11곳으로 6개사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평균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은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도 4곳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보다 12.45% 많은 3분기 영업이익을 냈으며 삼성중공업(298.29%)과 삼성SDI(160.05%), 삼성정밀화학(54.06%) 등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까지 내놓은 삼성전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월 말 202조947억원으로 한달 전인 9월 말( 167조374억원)보다 무려 35조원 가량 늘었다. 결국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6곳의 10월 말 시가총액은 324조1355억원으로, 9월 말(285조6997억원)보다 38조4358억원(13.45%) 증가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3.7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5000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보다 86.06% 적었고 삼성에스디에스(-24.01%)도 어닝 쇼크(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0%이상 하회)를 기록했다. 제일기획(-1.68%)과 삼성카드(-0.26%)의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국내 4대 그룹들도 대체로 기대 수준의 성적을 냈따. SK는 SK이노베이션(124.85%)이 시장 기대치(1천619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36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은 데 이어 SK하이닉스(1.08%), SK네트웍스(2.93%), SKC(3.27%) 등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계열사 7곳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곳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 계열사 8곳 중 기아차(10.16%)와 현대로템(334.22%)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3.77%)와 현대건설(3.96%), 현대글로비스(4.85%) 등도 시장 기대치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LG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중 LG생명과학(177.56%)이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9.06%)과 LG화학(7.46%), LG전자(7.42%), LG하우시스(5.22%) 등 4곳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놨다.

2015-11-01 16:22:2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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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크레딧 코스트 부담에 발 뻗고 자기 힘드네

"어려운 때 몇백억 원씩 지원했던 게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더 내 놓으라고 큰 소리를 치니…. "(한 중견기업 채권은행 관계자) 정부가 좀비기업 퇴촐에 나서면서 은행들은 적잖은 신용비용(크레딧 코스트)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기업구조조정업무를 맡게 된 11월 중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실사 및 평가기간, 매각은행과의 협약 등을 거쳐 내년초까지 구조조정 기업 채권, 주식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적잖은 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여유가 없는 데다 향후 기업 회생 전망 등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은행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1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은행의 크레딧 코스트는 43.7bp(1bp=0.01%포인트)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45.2bp보다 감소한 수치다. 대출잔액 중 대손충당금을 쌓는 비율을 '크레디트 코스트(credit cost)'라 한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면 위험도에 따라 일정 금액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데 크레디트 코스트가 1%라면 100억원을 빌려줬을 때 1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는 뜻이다. 최근 기업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신용비용은 줄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한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124 차례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시장에서는 3·4분기 영업성적이 나쁜 기업을 중심으로 무더기 신용 강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유안타증권 유태인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져 갈수록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 시즌 도래로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기에 이뤄진 총 194건의 단기등급(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평가에서도 등급 상향 조정 업체 수는 1건, 등급 하향 조정 업체 수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향 조정 5건 △하향 조정 17건 등이었다. 등급 하향 조정 대상은 실적부진 기업과 과다한 재무 레버리지(기업에 타인자본)을 보유한 그룹 계열사들이었다. 동부, 현대, 한진, 대성산업 등의 그룹계열과 해운, 건설, 철강, 증권 등의 업종이 여기에 속한다.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좀비기업)은 2009년 2698개(12.8%)에서 지난해 말 3295개(15.2%)로 늘었다. 은행들이 기업에 빌려줬다가 부실화된 대출은 2009년 13조7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1조600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감독당국의 대기업 상시신용평가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도 예상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 2007년에 0.49%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는 환입 요인(2003년~2004년 카드 대란에 따른 대규모 상각여신, 개인 소액채권 회수)이 많았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현재 문제된 여신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담보보다는 신용여신이 많아 회수 가능성에 적잖은 의문이다"고 말했다. 부담이 커지자 은행들도 적극적인 '디레버리징(부채축소)'에 나서고 있다. 신규 부실채권 감소로 주요 은행의 올해 2·4분기 부실채권(NPL)은 1.30%까지 떨어졌다. 2013년 4분기 1.62%에 달했었다. 이는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를 낮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떨어뜨린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4년 이후 2015년까지 높은 자산성장률이 이어진 가운데 6개월~1년 이후 시차를 두고 신규 부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내년 대손비용 개선 속도는 2014년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2015-11-01 16:21:34 김문호 기자
산유국들 한국 주식·채권시장서 1년여만에 12조원 뺐다

저유가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산유국들이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도 작년 하반기 이후 12조원을 빼내갔다. 1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노르웨이 등 3대 산유국의 국내 주식보유액은 작년 7월 39조9400억원에서 지난 9월 31조2880억원으로 8조6520억원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 중 이들 산유국 보유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7%에서 7.6%로 1.1%포인트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보유액이 4조3130억원 줄어들어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가 3조8550억원, 아랍에미리트가 48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에만 9463억원을 순매도해 산유국들의 자금회수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등 3대 산유국의 상장채권 보유액도 작년 7월 15조1940억원에서 지난 9월 11조8310억원으로 급감했다. 전체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액 중 이들 산유국 보유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에서 11.6%로 3.9%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특히 말레이시아의 자금 회수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작년 7월 7조3960억원에 달했던 말레이시아의 국내상장채권 보유액은 지난 9월 3조8천810억원으로 줄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보유비중은 8%에서 3.8%로 떨어졌다. 이들 산유국들의 국내 주식채권시장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 회수는 작년 6월부터 시작된 유가폭락에 따른 재정난 때문이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작년 6월 23일 배럴당 111달러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43달러로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작년 6월 20일 배럴당 114달러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49달러로 떨어졌다.

2015-11-01 16:16:27 김문호 기자
금융당국 집단대출 규제 나섰다

금융당국이 332조에 달하는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대출)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주택 분양시장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이 중도금 대출 제공을 꺼리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가 하면, 은행들의 대출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집단대츌 규제 분양시장 찬물 1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단달 하순 금융당국은 주요 은행들에 아파트 중도금 등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데 이어, 은행들이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보기 위해 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적격성 검사에 들어갔다.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로 집단대출이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9월 말 현재 331조8844억원으로 지난 7월 말 가계부채 발표 당시(321조5709억원)에 비해 10조3000억원가량 증가한 상태다. 분양 물량이 늘면서 전체 가계부채에서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늘어난 대출은 가계부채 부실화로 이어질 수 도 있다. 대출에 적극적이던 시중은행 지점들은 금융당국의 지시 이후 중도금 대출을 해주지 않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한 중견 건설사는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았던 A은행에 중도금 대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또다른 건설사는 한 시중은행과 중도금 대출 협의를 마치고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최근 금융당국의 지시로 대출이 어렵게 됐다며 은행으로부터 '대출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은행들이 깐깐해지면서 중도금 대출 금리도 종전 연 2.5∼2.75% 선에서 불과 보름 만에 최고 1%포인트 높은 3∼3.5%까지 올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은행끼리 경쟁을 붙여야 금리가 낮아지는데 들어오는 은행도 없고 있어도 높은 금리를 요구하니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며 "10월 분양한 아파트만 해도 금리가 2.5∼2.7%였는데 분양성이 양호하고 회사 신용도가 높은 곳도 대출금리가 3%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에 은행이 직접 중도금을 빌려준 현장의 자금관리까지 맡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건설사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토지대금 등 사업 초기 자금 마련을 위해 빌려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서도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건설사의 신규 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집단대출 축소로 사실상 '공급조절' 전문가들은 정부가 인위적인 대출관리를 통해 사실상 주택 공급물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38만6000가구로 연말까지 50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9월 말 현재 54만140가구로 올 한해 70만 가구를 넘어 역대 최대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처럼 주택 분양·인허가 물량이 늘며 공급과잉 논란이 지속되자 내심 대출금 축소 등 금융규제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분양물량을 줄이는 규제 카드를 고민해왔다. 대출 규제로 가계부채도 관리하면서 공급물량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올해 들어 나아진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현재 분양수요의 상당수가 30∼40대로 중도금 대출 없이는 주택을 분양받을 수 없는 계층"이라며 "중도금 대출 금리가 오르고 알선 은행도 6대 은행이 아닌 지방이나 기타 은행으로 밀린다면 분양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현재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은 절반을 차지하는 생활자금대출과 개인사업자금 대출인데 이런 대출은 놔두고 집단대출에만 강력한 메스를 들이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양물량이 늘었다고 모든 지역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전세난 해결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데 과도한 우려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택협회는 지난달 26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대출 제한을 풀어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한 상태다.

2015-11-01 16:15:57 김문호 기자
금융당국 집단대출 규제 나섰다

금융당국이 332조에 달하는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대출)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주택 분양시장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은 중도금 대출 제공을 꺼리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가 하면, 은행들의 대출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집단대츌 규제 분양시장 찬물 1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단달 하순 금융당국은 주요 은행들에 아파트 중도금 등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데 이어, 은행들이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보기 위해 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적격성 검사에 들어갔다.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로 집단대출이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9월 말 현재 331조8844억원으로 지난 7월 말 가계부채 발표 당시(321조5709억원)에 비해 10조3000억원가량 증가한 상태다. 분양 물량이 늘면서 전체 가계부채에서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늘어난 대출은 가계부채 부실화로 이어질 수 도 있다. 대출에 적극적이던 시중은행 지점들은 금융당국의 지시 이후 중도금 대출을 해주지 않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한 중견 건설사는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았던 A은행에 중도금 대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또다른 건설사는 한 시중은행과 중도금 대출 협의를 마치고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최근 금융당국의 지시로 대출이 어렵게 됐다며 은행으로부터 '대출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은행들이 깐깐해지면서 중도금 대출 금리도 종전 연 2.5∼2.75% 선에서 불과 보름 만에 최고 1%포인트 높은 3∼3.5%까지 올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은행끼리 경쟁을 붙여야 금리가 낮아지는데 들어오는 은행도 없고 있어도 높은 금리를 요구하니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며 "10월 분양한 아파트만 해도 금리가 2.5∼2.7%였는데 분양성이 양호하고 회사 신용도가 높은 곳도 대출금리가 3%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에 은행이 직접 중도금을 빌려준 현장의 자금관리까지 맡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건설사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토지대금 등 사업 초기 자금 마련을 위해 빌려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서도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건설사의 신규 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집단대출 축소로 사실상 '공급조절' 전문가들은 정부가 인위적인 대출관리를 통해 사실상 주택 공급물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38만6000가구로 연말까지 50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9월 말 현재 54만140가구로 올 한해 70만 가구를 넘어 역대 최대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처럼 주택 분양·인허가 물량이 늘며 공급과잉 논란이 지속되자 내심 대출금 축소 등 금융규제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분양물량을 줄이는 규제 카드를 고민해왔다. 대출 규제로 가계부채도 관리하면서 공급물량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올해 들어 나아진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현재 분양수요의 상당수가 30∼40대로 중도금 대출 없이는 주택을 분양받을 수 없는 계층"이라며 "중도금 대출 금리가 오르고 알선 은행도 6대 은행이 아닌 지방이나 기타 은행으로 밀린다면 분양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현재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은 절반을 차지하는 생활자금대출과 개인사업자금 대출인데 이런 대출은 놔두고 집단대출에만 강력한 메스를 들이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양물량이 늘었다고 모든 지역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전세난 해결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데 과도한 우려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택협회는 지난달 26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대출 제한을 풀어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한 상태다.

2015-11-01 16:14:52 김문호 기자
대우조선 KAI 등 매각 추진

산업은행이 한국GM, 한국항공우주(KAI), 대우조선해양 등 출자전환 5곳의 지분 매각에 착수한다. 특히 비금융자회사의 빠른 매각을 위해 양대 매각원칙으로 '신속한 매각'과 '시장가치 매각'을 제시했다. 헐값 매각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정책적 고려 때문에 지분을 보유했던 곳이나 구조조정 중인 곳도 있어 실제 매각 작업에 착수하더라도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일 금융위원회의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르면 정책목적을 달성한 기업에 대해선 그간 출자전환했거나 투자했던 지분을 2016∼2018년에 매각한다. '정책목적 달성'의 기준은 출자전환 기업의 경우 정상화된 곳, 지분투자 벤처·중소기업은 투자기간이 5년을 넘은 곳으로 정해졌다. 계획은 산은이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중심으로 짜졌다. 산은이 지분 5% 이상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등 343개)로 장부가로 9조3000억원에 달한다. 산은이 우선적으로 3년간 집중매각할 지분은 출자전환 후 정상화기업 5개, 중소·벤처 투자기업 86개 등 91개로 추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출자전환기업 중 매각 대상 지분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3년 내에 집중 매각할 대상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우조선해양, 한국지엠,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 5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의 지분율은 KAI 26.75%(약 2608만주), 대우조선 31.46%(6021만주), 한국지엠 17.02%(7070만주)이다. 금융위는 아울러 3년 내 매각 대상에 기업은행의 KT&G 지분 6.93%(951만주)와 수출입은행의 성동조선·대선조선 지분 각 70.71%, 67.27%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장사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KAI가 9만원, 대우조선은 6940원, KT&G는 11만4000원이다. 보유지분의 시장가치는 각각 2조3000억원, 4100억원, 1조800억원이 넘는다. 한국지엠의 장부가는 2695억원이다. 이밖에 앞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정상화를 이루면 매각 대상에 오를 산은의 출자전환회사 지분도 적지 않다. 현대시멘트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 동부제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위는 매각계획에 포함된 기업의 지분을 팔 때 관련 산은 임직원에 대해선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한 면책하겠다고도 했다. 또 시장가치 매각을 내세움에 따라 장부가액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적정 손실을 반영하고 나서 시장가치로 팔기로했다. 벌써부터 헐값 매각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기업은행이 1998년 10월 KT&G 주식을 취득한 금액은 총 1조2000억원으로 현재 시장가치보다 높다. 매각이 쉽지 않은 곳도 있다. 1999년 항공산업 빅딜로 탄생한 KAI는 2012년 두 처례 매각이 추진됐지만 불발됐다. KAI는 현재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과 현대차가 각 10%, 두산계열의 디아이피홀딩스가 5%를 갖고 있다. 방산업체라는 특성도 있다.

2015-11-01 16:14:21 김문호 기자
우리나라 성인 10만명당 은행점포 OECD평균의 73.6% 수준

우리나라 성인 10만명당 은행점포수는 약 19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73.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자 점포가 늘면서 '점포=영업력'인식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인력을 재 배치하거나 과잉 공급된 자동화기기(ATM·CD 등) 등을 은행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노력을 통해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고 지적한다. 29일 금융연구원과 국제통화기금(IMF)의 FAS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국내은행 지점수는 6420개로, 20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18.4개였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25)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각각 85.1개, 61.2개에 달했다. 이어 프랑스(38.8개), 미국(35.3개), 일본(33.8개). EU(32.2개) 등도 10만명당 점포수가 30개 이상이었다. 홍콩, 중국 지역도 23.5개나 됐다. 전세계 평균은 11.7개였다. 소득이 높은 국가의 10만명당 점포수는 23.6개로, 저소득 국가 3.2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전문가들은 점포 효율화를 주문한다. 실제 모바일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의 급성장으로 적자 점포들이 많아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2010년 530개였던 적자점포는 2013년 말 737개로 늘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창구채널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감소하면서 업무조정 등을 통한 인력 재배치 및 지점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비용절감을 위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감축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5-10-29 19:10: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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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반기 QE기간 유입된 자금 규모의 11% 처분

지난 2009년 시작된 미국 양적완화(QE) 기간 동안 유입된 주식자금(74조)의 11%에 해당하는 돈이 하반기에 한국시장을 떠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6% 가량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달새 7749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편치 않다. 미국의 금리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하반기 8조1000억원 팔아 29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QE)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4조원 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8조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는 양적완화 이후 유입된 외국인 주식자금의 11%에 해당한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하반기에 약 3조8000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는 2009년~2015년 상반기까지 투자액 63조원의 6%에 달한다. 신흥국 시장 흐름도 비슷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선진채권과 주식에 각각 1000억달러, 70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신흥채권에서는 150억달러, 신흥주식에서는 620억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QE기간 동안 유입된 금액(2300억달러)의 33%(770억달러)가 순 유출된 셈이다. JP모간은 "연초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로 서유럽 중심의 자본유입이 가속화 됐다"면서 "미국의 경우 연내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로 주식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3·4분기 신흥국 시장에서 유출된 투자자금은 400억달러로 분기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간기준으로는 5400억달러 순유출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 임기묵 연구원은 "신흥국 자금흐름은 미 금리 정상화 및 중국경제 향방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자금이탈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으나, 신흥국 불안이 심화되면 동조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급여건 나쁘지 않다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한국 주식은 1조 원. 발길을 돌린 것일까. 수급 여건만 보면 나쁘지 않다. 한때 한국 시장에 회의적이었던 장기투자 성향의 미국계 자금과 일본계 자금이 꾸준히 사고 있다. 하반기 다른 외국인이 파는 사이 미국계 자금은 7월 1조6000억원 순매수, 8월 6000억원 순매도, 9월 2000억원 순매수로 한국주식 사랑이 식지 않았다. 미국계 자금이 외국인 매수의 주인공인 셈이다. 이웃한 일본계 자금도 지난 17개월간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6월 이후 지난 8월까지 국내 증시로 유입된 일본계 자금 규모는 5조2000억원. 이는 같은 기간 미국계 자금( 13조 원)에 이어 두번째다. 유럽계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의 부양정책 기조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기에 긍정적 소식이다"면서 "다만 부양 랠리 혹은 유동성 랠리가 미 연준의 정책기조와 달러화 흐름에 따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5-10-29 19:10:1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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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천주교와 우리성당카드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은 29일 서울 명동 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청에서 천주교 신자 대상 특화카드인 우리성당카드 출시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이광구 은행장과 우리카드 유구현 대표이사 등 천주교와 은행, 카드사와의 3자 협약 형태로 이루어진 이번 협약식을 통해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출시한 '우리성당카드'와 금융서비스 제공에 대해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성당카드는 카드 앞면에 신자들이 소속된 교구명, 성당명, 신자들의 신자번호와 세례명이 기재되어 천주교 신자증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특화상품이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교구로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포인트는 연말에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이광구 은행장은 "우리성당카드를 통해 천주교 신자들이 종교적인 소속감, 신자라는 자부심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천주교와 우리은행 사이에 이어왔던 끈끈한 인연이 수백만 신자들이 우리은행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소중한 관계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협약식에 앞서 우리은행 가톨릭회관지점을 통해'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어려운 젊은 청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기금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5-10-29 19:09:48 김문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통 큰 선택, 11조원대 자사주 소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와의 동행에 나섰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 추진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을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주가도 화답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8거래일째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주친화 정책에 투자자들이 '사자'로 화답한 것이다. 이런 반응은 자사주 취득 결정이 주가 부양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경영효율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이재용의 선택, '주주가 곧 삼성' 삼성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3∼4차례에 걸쳐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애플·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비해 배당성향 등 주주친화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계획 발표를 통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투자와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주주친화정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림으로써 전격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000억원으로 결의하고 10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하는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연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 중 설비투자분을 제외하고 남는 재원의 최대 절반까지를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의미다. 특히 앞으로 3년간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되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배당은 내년 1월 이사회 결의 후 발표될 예정이며 2016년부터는 분기배당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래성장을 위한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200억달러 이상의 시설투자와 120억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와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한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면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다음 행보는, '경영효율화' "삼성전자가 주주친화 정책에 인색하고 주가 부양의지가 없다"는 시장의 우려를 단번에 날려버렸다는 게 시장 평가다. 지금까지 일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지분(3.38%)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부담을 줄이려고 삼성쪽이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방치할 것이라는 분석을 했지만, 이와는 확연히 다른 것. 투자와 시장의 관심은 이 부회장의 다음 행보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분할 및 합병,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계열사 간 추가 합병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단기간의 합병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이 부회장이 삼성은 그룹 내 비주력계열사 매각이나 사업부 분할 등 사업구조 개편과 같은 경영효율화에 힘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 IR그룹장인 이명진 전무는 기존에 매입한 자사주를 삼성SDS와의 합병에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현재 삼성SDS와의 합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015년에 시설투자비로 27조원(전년 대비 14% 증가)을 쏟아 붓기로 한 것도 사업구조 및 경영효율화 전략의 하나로 평가된다. 3·4분기까지 누적된 투자액은 19조2000억원 가량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외부적으로는 주주친화정책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투자자 지지를 이끌어내고, 내부적으로는 비주력 사업 분할 및 매각, 구조조정과 인력재배치 이후 조직 재정비, 부실요인 선반영 등 기초체력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한 지분 정리 과정이다. 하지만 자원 재분배라는 점에서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과 맞닿아 있다.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을 앞세워 한화와의 빅딜, 중복사업 매각 및 분리, 비운영자산(부동산 등) 매각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2015-10-29 19:08:5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