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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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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사고에 1분기 '적자 전환'… 김범석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가속"

쿠팡Inc가 올해 1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로 4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규모 보상 비용과 일시적인 물류 비효율이 반영된 결과라며 고객 복귀와 인공지능(AI) 투자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2조 4597억 원(85억 400만 달러)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어 영업손실 3545억 원(2억 4200만 달러)을 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2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수치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다. 분기 적자 기록 역시 2024년 2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대규모 고객 보상과 물류망 운영의 비효율이 꼽힌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한 후 1월 전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5만 원씩 총 1조 6850억 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보상액이 매출에서 차감되고 사고 여파로 예측 모델이 흔들리면서 미리 확보한 물류 인프라와 재고가 유휴 상태로 남게 되어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 김범석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실제 주문량이 예측치에 못 미치면서 선제적으로 확보해 둔 물류 인프라가 유휴 상태가 되어 비효율이 발생했다"며 "수요가 다시 안정적인 궤도로 회복되면 이러한 인프라 비효율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했던 고객들의 복귀에 대해서는 "4월 말 기준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번 위기를 기점으로 물류 자동화와 상품군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당수 상품이 아직 로켓배송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는데 직매입 카탈로그와 로켓그로스(FLC)의 결합이 이러한 격차를 크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비스 전반에 걸친 AI 도입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을 실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마진 확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성장 사업 부문에서는 대만 로켓배송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만에서는 자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가 대부분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고객 유지율 또한 한국 사업 초기와 유사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약 9~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지속적인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석 의장을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변경 지정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김 의장은 "최근 한국에서 지정된 것을 알고 있으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관할 구역에서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규제 기관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앞서 이번 지정에 대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06 09:25: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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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하나에 완판’…캐릭터 굿즈가 소비를 움직인다

국내 유통업계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전략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캐릭터 상품이 주로 어린이들을 겨냥한 '완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식품, 뷰티, 패션 등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며 성인층의 수집욕과 팬덤을 자극하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5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캐릭터 IP 컬래버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2026년 1분기 스낵류 내 캐릭터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나 급증했다. 특히 한정판 굿즈가 포함된 기획 상품의 경우,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강력한 구매 파급력을 보였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올리브 베러'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실시간 구매 랭킹 상위 10개 품목 중 무려 6개가 포켓몬 협업 상품으로 집계됐다. 단백질 쉐이크나 프로틴바 같은 기능성 제품이 캐릭터 IP와 결합했을 때 소비자의 구매 결정력이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캐릭터 상품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백꾸(가방 꾸미기)'와 '폰꾸(휴대폰 꾸미기)'로 대표되는 잘파세대의 자기표현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캐릭터 '헬로키티'와 손잡고 음료 뚜껑을 키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헬로키티에이드' 2종을 출시한다. 음료 보관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수집 요소를 더한 이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키링을 장식할 수 있는 '키링꾸' 요소까지 설계해 2030세대의 가치소비 심리를 겨냥했다. 앞서 출시된 헬로키티 기획 세트가 출시 5일 만에 품절되며 관련 매출을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끌어올린 성과가 이번 신제품 출시의 배경이 되었다. GS25 역시 다양한 캐릭터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흥행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와 협업하여 도시락, 피자샌드, 팝콘 등 총 9종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특히 도시락 구매 고객에게는 캐릭터 13종 중 1종이 랜덤으로 담긴 한정판 키캡을 증정해 반복 구매를 유도한다. 또한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몬치치' 캐릭터와 협업해 국내 최초의 '초코카다이프팝콘'을 출시하며 SNS 인증샷 문화를 즐기는 MZ세대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몬치치 관련 기획 상품은 사전예약 시작 하루 만에 준비 수량 1만 개가 완판될 만큼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 캐릭터 IP의 활용은 편의점과 뷰티 채널을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아이파크몰은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자체 캐릭터 '산이'를 런칭하며 공간 경험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면세점은 서울시 캐릭터 '해치'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친숙하게 전달하는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락앤락은 '벌룬프렌즈'와 협업한 피크닉 아이템을, 던킨은 '폼폼푸린' 30주년 기념 도넛과 굿즈를 출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컬래버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캐릭터·라이선싱 시장 규모가 약 5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캐릭터산업 백서'에 따르면 캐릭터 이용을 위해 1회 최대 지출 가능한 금액은 6만 6195원으로, 특히 10대는 9만 549원, 20대는 6만 6463원에 달해 다른 연령대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백서는 "어린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캐릭터 소비가 최근 어른들의 문화로까지 확장되고 있고 소수의 취미를 넘어서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캐릭터 IP를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로 접목·활용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가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브랜드의 경험을 확장하고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자산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단계를 지나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와 감성을 소비하는 '팬덤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05 16:08: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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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먹거리 넘어 팬덤을 판다… 편의점 업계, ‘IP 상품’ 전쟁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팬덤과 스토리를 입힌 편의점 'IP(지식재산권) 협업 상품'이 유통업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소유하려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편의점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IP 협업 상품 출시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올해 1분기 출시한 IP 제휴 상품 중 4종이 각각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과 연계한 '흑백요리사2 간편식 시리즈'다. 미디어 속 미식 경험을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해내며 총 5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우승자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상품군은 단일 시리즈로만 160만 개가 팔려나갔다. 이외에도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PLAVE)' 협업 상품이 120만 개, 유튜버 '쯔양'과 기획한 '대식가 시리즈'가 100만 개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존 PB 브랜드인 '혜자로운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 1500원 균일가 디저트 시리즈 역시 100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IP의 힘을 입증했다. GS25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글로벌 흥행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 IP를 활용한 협업 상품 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국내 개봉일에 맞춰 기획되었으며 도시락, 피자샌드, 팝콘, 젤리 등 편의점 대표 카테고리를 총망라했다. GS25는 카드사 연계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으로 맞불을 놨다. 세븐일레븐은 음료 뚜껑을 키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헬로키티 에이드' 2종을 출시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가방이나 휴대폰을 꾸미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음료 보관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수집과 장식이라는 재미 요소를 더했다. 키링 상단에는 별도의 홈이 설계되어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 장식을 달 수 있는 '키링꾸(키링 꾸미기)'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지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당시 헬로키티 협업 상품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기획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7배가량 급증했던 성과를 이번 키링음료를 통해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04 18:22:2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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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에 유통업계 "외국인 잡아라"

5월 초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화권의 노동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단순한 할인을 넘어 한국적인 경험과 편의성을 내세운 맞춤형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글로벌 '쇼핑 성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5월 1일부터 15일까지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방한객들이 즐겨 찾는 백화점 및 쇼핑몰 입점 매장과 압구정점을 중심으로 K-웰니스를 테마로 한 상품군을 집중 배치했다. 파자마와 인견 언더웨어, 도자기 라인 등 한국적 미감을 담은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으며 여권 제시나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 시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즉시 택스 리펀드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K-스낵 세트를 증정하는 등 한국적 경험을 쇼핑과 결합했다. 롯데백화점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글로벌 홍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앰배서더 1기' 발대식을 열고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8명의 인플루언서 중에는 해외 팬덤을 보유한 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K-패션과 K-컬처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들은 향후 4개월간 뷰티, 패션, F&B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롯데백화점의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노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실질적인 쇼핑 동선을 공략하는 치밀한 전략을 내놨다. 일본의 '코네스트' 등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입국 전부터 할인 쿠폰을 살포하고 국내 호텔과 연계해 투숙객 전용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매장 현장에서는 대만 라인페이와 위챗페이 등 간편 결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외국인 거점 점포인 서울역점과 광복점에서는 러기지택이나 장바구니 등 여행 중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사은품을 증정한다.

2026-05-01 20:52:2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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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점주들, 화물연대·본사에 대해 피해보상·물류정상화 강력 요구

화물연대와 BGF리테일 간의 단체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파업 기간 내내 물류 차질로 고통받았던 CU 가맹점주들이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협상 타결 소식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그간 누적된 점주들의 피해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노사 양측과 정부를 향해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29일 CU가맹점주협의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점주들에게 한 시가 급한 상황인 만큼 물류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강자들에 의해 힘없는 점주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피해를 당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노사는 CU 점주들에게 너무나 잔인한 고통을 남겼고 그 상처는 치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점주들은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수습에 그쳐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가맹본부를 향해 "다시는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물류 및 운영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구조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가 마련되지 않는 한 향후 유사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점주들이 또다시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실질적인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한과 항목을 못 박았다. 협의회는 노사 양측의 공동 책임을 강조하며 "파업 초기부터 본부에 요구했던 미배송 상품의 판매이익분과 전체 점포를 대상으로 한 간접 피해 반영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내달 6일까지 구체적인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해 공표해야 한다"며 "점주들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은 물론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화물연대의 집단행동 방식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협의회는 "약자인 점주를 볼모로 한 불법행위와 점주들을 협박하고 위협하는 언행은 용서할 수 없다"며 "불법행위에 가담한 물류 기사들이 배송하는 상품은 절대 받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서도 "노사 분규로 인해 소상공인과 같은 제3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의 5차 교섭 끝에 단체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29 16:15: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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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속 ‘외국인 특수’…유통업계 공략 본격화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여력이 확대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 위축과 관광객 증가가 맞물린 상반된 흐름 속에서 외국인 수요가 내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29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내국인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4월 소비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7.8포인트 급락한 99.2를 기록하며 비관 국면으로 전환됐다. 반면 같은 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7원까지 상승해 외국인의 체감 구매력은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476만 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내수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유통업계는 외국인 수요를 내수 부진을 보완할 대안으로 삼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해 지난해(40%)보다 성장세가 가팔라졌고, 신세계백화점도 80% 늘며 일부 점포에서는 비중이 30%에 육박했다. 더현대서울 역시 외국인 매출이 121%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을 잠실 롯데타운으로 확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쇼핑 페스타'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외국인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대형마트도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코네스트'와 협업해 입국 전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호텔과 연계한 방문 동선을 구축했으며, 이마트는 외국인 방문이 많은 매장에 환전 ATM, 텍스리펀 키오스크, 캐리어 보관함 등 편의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K-컬처 체험 공간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GS25는 외국인 결제 수단 확대와 'K-편의점 가이드북', 환전 키오스크·외화 결제·택스리펀드 등을 도입했고, CU는 비자 대행과 38개 언어 AI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명동 'K-푸드랩'에서 170여 종 라면을 매운맛 단계별로 진열하고 4개 국어 설명을 제공해 외국인 경험을 강화했으며, 해당 점포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2.9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내수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환율 효과를 누리는 외국인 관광객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라며 "단순한 물무건 판매를 넘어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와 편의 서비스를 강화해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29 15:40: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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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BGF로지스, 극적 교섭 타결…오늘 물류센터 봉쇄 풀려

조합원 사망 사고로까지 치달았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의 갈등이 파업 25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측은 밤샘 교섭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인 물류 차질을 빚었던 물류센터 봉쇄도 해제됐다. 29일 화물연대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열린 BGF로지스와의 5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식이 진행됐다. 연대는 현재 조합원 동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날 오전 11시에 정식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진주와 진천 등 주요 물류센터의 봉쇄는 합의서 작성이 완료되는 즉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일 화물연대가 BGF리테일의 물류센터를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노사 간의 팽팽한 대립은 지난 20일, 경남 진주의 CU 집회 현장에서 조합원 1명이 물류 차량에 치여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하며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당시 차량 운전자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며 CU 편의점 전반의 물류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줬다. 교섭은 4차례나 결렬되며 난항을 겪었으나,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개입이 돌파구가 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접 진주를 찾아 현장에서 중재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지난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CJ대한통운과 한진 사건에서 화물연대의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한 결정이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이는 화물연대가 노란봉투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노조의 교섭력을 높였고, 결국 BGF로지스 측이 가처분 소송 일부를 취하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한발 물러나게 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보증한 이번 합의는 사태의 엄중함과 사회적 합의라는 성격을 띠고 있어, 잠정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04-29 13:52: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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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상태 편의점 시장, '경험' 파는 특화 매장으로 돌파구 찾는다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특정 문화를 향유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에는 집 근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규격화된 매장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입지와 타깃 고객의 특성에 맞춘 이색 특화 점포가 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했다. 2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가 천편일률적이던 일반 매장에서 벗어나 특정 주제에 특화한 점포를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의 '이마트24 K-푸드랩'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곳은 일반적인 편의점 진열대 대신 K팝 아이돌 앨범과 공식 응원봉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2층에 마련된 '라면 아카이브 월'은 170여 종의 라면을 벽면 가득 전시해 외국인들의 인증샷 명소로 거듭났다. 실제로 이 매장은 오픈 한 달 만에 기존 점포 대비 매출이 2.9배, 방문객 수는 3.2배나 급증했다 미식과 패션을 결합한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성수동의 '이마트24 K-디저트랩'과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은 프리미엄 디저트와 테라스 감성의 포토존을 앞세워 MZ세대를 공략 중이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그간 보조 상품군에 머물렀던 의류 분야를 전략적 카테고리로 격상시켰다. GS25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전용 의류 라인업을 9000여 곳까지 확대했으며, CU는 '스타일 픽스'라는 콘셉트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한 의류 특화점을 선보였다. 단순한 긴급 구매를 넘어 가성비 패션 채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라이프스타일을 깊숙이 파고든 매장들도 눈길을 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의 '러닝 스테이션'은 달리기 동호인들을 위해 무료 탈의실과 파우더룸, 물품 보관함을 갖췄다. 잠실야구장 근처의 GS25는 LG 트윈스 선수들의 락커룸을 재현한 디자인과 한정판 굿즈로 야구팬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이러한 매장들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음료나 간편식 등 다른 상품의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특화 매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총 점포 수는 5만 3266개로 전년 대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더 이상 점포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 명의 고객이 방문했을 때 지출하는 평균 금액인 '객단가'를 높이는 질적 성장으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특화 매장은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된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가져야 할 '방문 이유'를 만드는 작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 공간이 주는 가치를 중시함에 따라, 상권 특성에 최적화된 테마형 특화 매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경험'"이라면서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모습의 매장이 아니라, 철저하게 상권과 타깃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이 편의점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8 15:44:2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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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서 백화점으로…외국인 소비 이동에 백화점 실적 ‘활짝’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을 전망이다. 원화 약세에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수 활성화가 맞물리며 외형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백화점은 계열사 부진을 상쇄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유통업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7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명품 소비 회복이 맞물리면서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의 2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했다. 전달 기록한 18.8%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올해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 역시 475만 94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국내 백화점 3사는 나란히 장밋빛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수요와 명품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 8036억 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7% 성장하고, 당기순이익은 74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90% 이상 증가했으며, 본점 중심의 명품 매출도 29.8% 늘어났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엔저 국면에서 일본 백화점이 외국인 수요로 강한 실적 개선을 경험했듯 한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다"며 "원화 약세와 K-컬처 선호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과거 면세점 중심이던 소비가 백화점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직접 인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내수 반등과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약 3조 6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8%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약 2075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는 대만 내 점유율 1위인 '라인페이' 결제 서비스를 전 점에 도입하는 등 전년 대비 37.7% 늘어난 대만 관광객을 적극 공략하며 쇼핑 편의성을 높인 전략이 눈에 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 전반이 호조인 가운데, 1분기 백화점 3사 중 가장 강한 외국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외국인 소비 수요를 중국인이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인 선호 상권에 핵심 점포를 부유한 입지적 장점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본업의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 부문 1분기 매출액은 1조 8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278억 원으로 3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OPM)도 전년보다 1.3%포인트 개선된 6.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지누스와 면세 사업의 부진으로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은 다소 감소할 수 있으나,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의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가 본격화되며 본업의 기초체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권용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 백화점 업계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면서 "3월 중동전쟁 발발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수출경기, 내수 소비심리, 소비수요 지표 등이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1분기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2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서도 백화점은 유통업계 내에서 유일한 긍정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전체 지수가 전 분기 대비 8포인트 하락한 79를 기록하며 대형마트(64), 편의점(65) 등 대다수 업태가 기준치(100)를 밑돌며 고전한 반면, 백화점은 유일하게 112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27 15:43:3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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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가정의 달 맞아 ‘다드림 감사제’…할인·사은 혜택 강화

현대홈쇼핑이 가정의 달 선물 수요를 겨냥해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주간 프로모션 '다드림 감사제'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고려해 실용적인 사은품과 할인 혜택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홈쇼핑은 매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사은 행사를 운영해 왔다. 올해 들어 1월에는 무선 청소기, 2월에는 멀티다지기, 3월에는 진공쌀통, 4월에는 무선 침구 청소기 등을 사은품으로 선보였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방송 상품을 3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진공 흡착 스팀다리미를 증정하거나 현대H몰 3만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도 함께 마련했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5만 명에게 1인당 최대 4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제공하며, 행사 상품 구매 시 결제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도 운영한다.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현대H몰 앱에서 하루 한 번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100만 원 상당 경품과 치킨 기프티콘 등을 제공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적립금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메시지를 작성해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 적립금을 제공하는 '마음 다드림' 이벤트도 마련됐다. 하루 최대 2회까지 참여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행사에 이어 5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 창사 25주년을 기념한 '더드림 감사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4-27 15:08:4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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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장은 누구" CU 사태가 쏘아올린 '노란봉투법' 작동법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물연대 조합원의 사망 사고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대한민국 노동 현장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월 시행된 이른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제2·3조)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실질적 원청'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대형 시험대가 됐기 때문이다. 26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원청과 하청 간 교섭 책임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현장에서 불거진 대표적 충돌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20일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이 대체 수송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화물연대는 이를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낳은 사회적 타살"이라 규정했다. 차주들은 하루 13~14시간의 고강도 노동에도 월 순소득이 320만 원 수준에 그치는 현실과, 휴식을 위해 대리 기사를 쓸 경우 하루 최대 90만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마이너스 노동' 구조를 타파할 것을 요구하며 BGF리테일을 상대로 교섭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며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갈등의 외형은 CU라는 특정 기업의 노사 문제로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용자 정의의 확대'라는 노란봉투법의 핵심 쟁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원청-자회사-물류센터-하청 운송사-배송노동자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통해 원청의 법적 책임을 회피해왔다. BGF리테일 역시 "계약 당사자가 아니므로 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정부와 사법부의 시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가장 파격적인 메시지는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 나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이 노란봉투법 자체보다는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있다고 지적하며, BGF리테일을 '실질적 원청'으로 명확히 지목했다. 김 장관은 진행자의 "이 사건 원청이 BGF리테일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운송 기사들이 거기(원청)와 직접 교섭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부처 수장이 특정 기업을 지목해 교섭 의무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편의점 가맹점주나 화물 노동자가 형식상으로는 개인 사업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본사의 매뉴얼과 물량 배정에 종속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편의점주가 시·종업 시간을 결정할 수 없고 매장 물건도 본사가 정해준 대로 한다면, 실질에서는 종속돼 있으므로 노동자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판례적 시각을 제시했다. 이는 경영계가 노란봉투법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사용자 범위의 무한 확장'이 정부 정책의 가이드라인으로 구체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란봉투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원청이 교섭을 거부해 발생한 참사"라며 BGF리테일의 사용자성 인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지의 죽음은 자본의 폭주와 공권력의 비호 속에서 발생했다"며 원청이 직접 교섭 테이블에 나와 운송료 현실화와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와 유통업계는 이번 사례가 가져올 '도미노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대다수 유통 대기업이 물류 자회사를 통한 위탁 구조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BGF리테일이 교섭에 응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유사한 요구가 전 산업계로 확산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최근 롯데·현대백화점과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입점 브랜드 직원들과 단체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입점 브랜드 직원이라 할지라도 원청인 백화점이나 면세점이 실질적인 근로 조건을 지배한다면 사용자로 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이번 CU 사태에서 제기된 원청 책임론과 궤를 같이한다. 법조계와 학계에서도 논란은 뜨겁다. 노란봉투법이 규정하는 '실질적 지배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나 판단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기업을 압박하는 것이 현장의 혼란을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법조계 전문가는 "계약서상 명시된 결과물 중심이 아니라 근로 조건과 프로세스 전반에 원청의 통제가 개입된다면 향후 정부 해석과 무관하게 법적 교섭 의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화물연대는 총력 투쟁을 선언하며 "가처분 취하와 성실 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2026-04-26 11:23: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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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9000명 집결한 분노…화물연대, CU 물류 책임 공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CU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의 갈등 도중 발생한 조합원 사망 사고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5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9000여 명의 조합원이 운집해 편의점 CU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의 책임 있는 자세와 고인의 명예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께 발생한 사고가 발단이 됐다. 당시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운전하던 화물차가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물연대는 이 사고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다단계 하청 구조에서 비롯된 비극이라며 원청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결의대회에 나선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곧 숨진 조합원이라는 비상한 각오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열사가 쏟아낸 선혈은 45만 화물 노동자의 분노로 모였고, 열사의 마지막 외침은 우리가 함께 부르는 진군의 노래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사측의 대응에 대해 "열사가 돌아가신 바로 그날 사측은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며 "어렵게 시작된 교섭마저 부정하며 말을 바꾸는 사측의 기만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는 향후 투쟁 방침을 구체화한 '투쟁지침 1호'를 공식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지역본부 집행위원회는 즉시 '지역본부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된다. 전 조합원은 투쟁 조끼 착용과 근조 리본 부착을 통해 비상 투쟁 태세를 유지하며, 위원장의 지침이 하달되는 즉시 모든 현장에서 일을 멈추고 '화물연대 비상총회'에 집결하기로 했다. 이는 사측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전면적인 파업 등 고강도 투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집회에는 숨진 조합원의 유족도 참석했다. 유족측은 "이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큰 힘이 난다"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해달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158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26 11:16:4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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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사업현장 방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올해 첫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섰다.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롯데센터 하노이 등 주요 사업장을 시찰했으며,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하노이시의 발전 및 양국 간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3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등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2023년 9월 정식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그룹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집대성한 대형 복합몰이다. 신 회장은 "베트남은 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로 식품과 유통 등 주력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기존 주력 사업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 도시 건설, 친환경 소재 산업, 선진 물류 등 신사업 개척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신 회장은 22일 부 다이 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또 안 쏘 당서기장 및 국가주석 보좌관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26 10:34:0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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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멤버스 카드, 1주년 기념 프로모션 진행

롯데멤버스가 롯데멤버스 카드' 출시 1주년을 맞아 5월 17일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온, 세븐일레븐 등 롯데멤버스 카드 이용률이 높은 주요 롯데 계열사에서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롯데멤버스 카드로 300만 원 이상 엘페이 결제 시 최대 3% 할인, 롯데백화점몰 10만 원 이상 결제 시 20% 할인을 제공한다. 해외 패션 럭셔리 브랜드 7% 상품권을 증정하는 현장 사은행사도 진행된다. 롯데마트에서는 롯데멤버스 카드 전용 상품 최대 30% 할인 혜택과 10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롯데멤버스 카드로 엘페이 결제 시 '삼성 양문형 냉장고' 5만 원 캐시백, '다이슨 슈퍼소닉' 4만 원 캐시백을 각 1000대 한정으로 제공한다. 또한 롯데온에서는 10만 원 이상 엘페이 결제 시 최대 5만 원까지 20% 할인이 가능하며, 세븐일레븐에서는 세븐카페 아메리카노 레귤러와 숨결통식빵을 각각 50% 할인한다. 롯데멤버스는 이번 행사 기간동안 엘포인트 앱에서 매주 진행하는 엘드로우에 롯데멤버스 카드 고객 전용 혜택을 추가하고 경품도 마련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23 16:39:40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