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cm로 협소한 인도에 가로등이 길 막아
"길을 내줘서 고맙기는 한데, 사람이 다닐 수는 있게 만들어줘야지"
인천 중구 용유중학교에서 공항서로까지 연결되는 신설도로에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8m의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어 2019년 3월에 착수한 용유 소 2-6도로는 남북동 마을 안길을 넓히는 도로로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오랫동안의 숙원사업이었다.
이 도로는 용유중학교에서 공항서로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550m로 인도를 포함한 도로 폭은 8m다. 그러나 표층포장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보행자도로가 잘 못 만들어졌다는 주민들의 의견이다.
용유중학교 인근에는 인도 폭이 2m가 넘게 조성되어 있으나 마을 입구부터 공항서로까지는 인도 폭이 90cm로 줄어들었다. 줄어든 폭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인도 가운데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통행하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 특히 고령의 노인들이 많고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유모차 등 보행보조기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노인들에게 가로등이 막고 있는 인도는 무용지물이다.
주민들은 인도 반대편 차로 법면에 가로등을 세우거나 인도 쪽에 가로등을 세우더라도 끝부분에 설치했으면 그 나마 통행을 할 수 있는데 인도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통행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이다.
마을 초입 굽은 도로에 설치된 갈매기표지판도 인도 가운데 설치되어 있어 노인들의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것도 주민들의 지적이다. 이미 몇 명의 노인들이 인도 중간에 설치된 표지판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옷이 걸려 찢기는 등 안전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용유도 남북동에 거주하는 한 노인은 "기존 현황도로를 더 수용해서 도로를 만들었으면 마을입구에서 시작되는 길이 급하게 꺾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좁은 인도 중간에 가로등과 표지판까지 설치되어 있어 나중에 길이 뚫려도 차도로 다니지 불편한 인도로 다니겠냐"며 중구청의 보완을 요청했다.
인천 중구청 기반시설과 관계자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는 10~12m폭의 도로를 만들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보상비를 포함해 96억원의 사업비로는 8m도로 밖에는 만들 수 없었다"며 "도로끝선부터 가로등 기초를 매립했지만 기초가 사다리꼴 모양이라 가로등이 인도에 설 수 밖에 없는 시공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동절기로 공사가 중단된 용유 2-6 신설도로는 올해 6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준공이전에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인도에 설치된 가로등과 표지판을 보완하고 도로부지 성토로 높아진 남북동 경로당 진입 보행로를 노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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