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접근로가 없어 일반인 출입이 어려웠던 이동면 용소폭포가 마을 바래길 사업을 통해 관광자원화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마을 바래길 사업은 마을 주민 대표들이 신청하는 주민 참여형 공모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돼 현재 남면과 서면에 각각 만수무강 바래길과 삼별초 바래길이 조성됐다. 기존 바래길이 관광객 중심인 것과 달리 마을 바래길은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중단거리로 조성된다.
올해 마을 바래길은 고현과 상주, 이동 등 3곳이 접수됐다. 지난 25일 개최된 마을 바래길 선정위원회는 주민 참여도가 가장 높았던 이동면 가칭 용소폭포 바래길을 선정했다.
용소폭포 바래길이 낙점된 데에는 천년고찰 용문사와 백련암을 연결하는 조붓한 오솔길과 오래전 조성했으나 방치되던 서포문학 계곡길을 끌어안은 점이 작용했다. 또 접근로가 없었던 용소폭포를 바래길을 통해 자원화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고 선정위원들은 밝혔다.
무엇보다 용소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주효했다. 용소폭포 접근로를 위해 폭포 위아래로 논밭을 지나야 하는데 토지 소유주들이 보행로 확보를 위한 토지 사용을 허락했다. 아울러 마을 바래길이 마을 안길을 통과하도록 강영욱 이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설득했고, 이것이 반영됐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용소마을은 용소폭포 바래길이 선정될 경우 마을 바래길을 활용한 마을 장터도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전문가가 용소마을 탐방 명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 용소마을 농수로 관광자원화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용소폭포 바래길은 약 두 달간 정밀노선 컨설팅과 노면 정비를 거쳐 11월 하순이나 12월 초 개통식을 진행한다.
마을 바래길 사업을 주관하는 남해관광문화재단의 조영호 본부장은 "마을 바래길을 통해 기존 바래길들이 끌어안지 못했던 다양한 마을자원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주민들이 합심해서 내년에도 좋은 코스를 제안해주면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의 걷기를 장려하기 위해 조성된 마을 바래길도 바래길 앱을 통해 완보할 경우 캐릭터 코스 완보 배지를 증정한다. 덕분에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통된 남면과 서면 마을 바래길은 지난 10개월 동안 약 3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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