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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도자료

삼정KPMG "우주 데이터가 새 원유"…스페이스 테크, 산업 판 바꿀 것

위성통신·우주데이터·AI 서비스로 밸류체인 확대
2035년 글로벌 시장 1790억달러 전망
규제·보안 리스크 대응 체계 구축 과제

/삼정KPMG

달 탐사와 로켓 개발로 대표되던 우주 산업이 이제는 통신·반도체·인공지능(AI)·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LEO) 확대와 민간 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우주가 더 이상 국가 연구개발(R&D) 영역이 아닌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 생태계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는 8일 발간한 '스페이스 테크: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인프라·통신·데이터 전략'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 테크가 발사체와 위성 제작 중심의 산업에서 위성통신, 데이터 분석, AI 기반 서비스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페이스 테크 시장은 2023년 약 630억달러 규모에서 2035년 179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위성 인터넷 이용자는 640만명에서 30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저궤도 위성 기반 서비스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중심축이 발사체 자체보다 이를 운영하고 활용하는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의 발사체 개발과 탐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위성 운영과 데이터 처리, 통신 서비스, AI 기반 분석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는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핵심 분야로 인프라·통신·데이터를 꼽았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위성체와 발사체뿐 아니라 지상국, 네트워크 장비, 위성 운영 소프트웨어,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 운영 개수는 2020년 3259개에서 지난해 1만818개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위성 관제와 데이터 관리, 운영 자동화 솔루션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주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반도체와 센서, 안테나, 통신 모듈 등 고정밀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들에 기회 요인으로 평가됐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반도체와 정밀 제조 경쟁력을 우주 산업에 접목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저궤도 위성이 기존 지상망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차세대 통신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할 수 있어 재난 대응과 국방, 항공·해상 통신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삼정KPMG는 향후 통신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지상망과 위성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구축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통신사들도 기존 네트워크에 위성통신을 결합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

삼정KPMG가 가장 주목한 분야는 데이터다. 위성 수 증가와 센서 기술 발전으로 우주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과 정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 데이터는 광범위한 지역을 반복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이를 활용하면 농업·물류·에너지·금융·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위험 분석,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하다. AI와 결합한 데이터 서비스 모델 역시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는 "스페이스 테크의 경쟁력은 이제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이를 어떻게 분석하고 산업 가치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주 산업이 '데이터 확보' 단계에서 '데이터 활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한국 우주 산업의 경쟁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2022년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11번째 자력 우주발사 국가인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했으며, 지난해 국내 최초 민간 발사체인 한빛-나로 발사 시도도 이뤄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우주 강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발사체 완제품 경쟁보다는 인프라와 통신, 데이터 활용 분야 중심의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정KPMG는 향후 한국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성장 전략으로 ▲반도체·전자·정밀 제조 역량을 활용한 인프라 확대 ▲위성망과 지상망을 결합한 통신 서비스 고도화 ▲우주 데이터를 산업 가치로 전환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육성을 제시했다. 또한 우주 산업이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보안·규제·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이현 삼정KPMG 전무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우주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인프라·통신·데이터 3대 축을 기반으로 한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며 "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와 보안, 데이터 리스크까지 고려한 안전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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