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GNI 9.2% 급증…교역조건 개선 영향
수출 5.9%·설비투자 6.6% 증가, 정부소비는 감소
올해 1분기 한국경제가 전기 대비 1.8% 성장하며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상향됐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이끈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9.2% 급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8%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3.8% 성장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 일부 실적치가 반영되면서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상향 수정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2%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6% 늘었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며 전기대비 6.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9% 늘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증가해 3.9%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6% 증가했다. 의류 등 재화 소비와 금융 등 서비스 소비가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1.4% 증가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면서 0.4% 감소했다.
국민소득 지표는 성장률보다 더 크게 뛰었다. 1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9.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2% 늘었다.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돈 것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분기 8조2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명목 GDP도 큰 폭 증가했다. 1분기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5%, 전년 동기 대비 17.1% 성장했다. 피용자보수는 제조업 임금 상승 등으로 전기 대비 4.0% 증가했고, 총영업잉여는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17.0%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
저축률은 높아지고 투자율은 낮아졌다. 1분기 총저축률은 41.7%로 전기대비 5.7%p 상승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25.3%로 2.9%p 하락했다. 가계순저축률은 8.8%로 전기대비 0.3%p 낮아졌다.
함께 발표된 연간 국민계정에서는 지난해 한국경제가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성장률은 2.2%였다. 건설투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 증가폭이 확대되며 연간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2025년 명목 GDP는 267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1인당 GNI는 5257만원으로 전년보다 4.6% 늘었고,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6963달러로 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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