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10대 청소년 자살 사망자가 45% 넘게 증가한 가운데 학교 상담 인프라 부족과 정신건강 지원 체계 미비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는 위기 청소년 대응 강화를 위해 교내 상담 시스템 개편과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가 9일 발표한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살 사망자는 3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273명과 비교해 123명(45.1%) 증가한 수치다. 전년(372명)과 비교해도 24명(6.5%) 늘었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청소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은 43만1000명으로 2021년 27만4000명보다 57.3% 증가했다. 우울·불안·양극성장애·조현병 등 자살 위험도가 높은 중등도 이상 정신과 진료를 받은 청소년도 같은 기간 8만6000명에서 13만2000명으로 53.4% 늘었다.
문제는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학교 상담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학교의 위클래스 구축률은 77.3%로, 학교 5곳 중 1곳 이상은 상담 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상담교사와 상담 인력 배치율도 61.0%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이 단일 원인이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관계 문제, 정신건강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위기 요인은 중첩될수록 회복이 어려워지는 만큼 조기 발견과 지속적 상담 체계 구축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마음건강 문제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 가정이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학교 상담망과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해 위기 학생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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