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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소리 화물 부딪친 것…'세월호 침몰' 급격한 방향전환 원인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는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변침점')에서 급격한 변침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무리하고 급격한 변침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조사한 결과 변침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칙점이다. 이곳에서는 제주행 여객선은 병풍도를 끼고 왼쪽으로 돌려 가는 곳이다. 해경은 사고 여객선은 이 변칙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소침')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급격하게 항로를 바꾸면서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157t이 풀리면서 단 몇초 사이에 화물이 쏟아지고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복원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때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좌초되기 전까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진술로 미뤄볼 때 충격음은 급격한 변침으로 쏠린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는 소리로 추정된다. 해양전문가들은 "급격한 변침이 원인이라면 순간적으로 화물이 쏠려 복원력을 잃고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은 채 전도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04-17 09:27:51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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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문자 왔다는데"...더딘 인명구조에 분노·오열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300여 명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사고 직후인 지난 16일 오후 1시께 실내체육관에 실종자 가족 임시 집결지가 차려진 뒤 가족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체육관 바닥에 앉아 뉴스를 시청하거나 정부 등 관계자들이 모인 대책본부 주변에서 구조상황을 살폈다.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구조 작업에도 실종자 생환 소식을 듣지 못하자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 나왔고, 10~20명은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은 해경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생존자를 구조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특히 16일 밤과 17일 새벽 일부 실종자 가족이 세월호 내부에 있는 생존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말이 돌면서 해경에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은 "지금 선체에 생존자가 있다"며 "말로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 말고 직접 잠수부를 투입해 구출해라"고 요구했다. 밤새 조명탄을 쏘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 해경은 침몰한 선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17일 0시를 전후해 잠수에 필요한 감암챔버가 탑재된 독도함, 청해진함 등 3척의 함정이 사고해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수중구조 작업을 시작했지만 흐린 시야와 강한 조류 탓에 선체 수색이 난항을 겪었다. 해경은 침몰된 선체에 강제로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호스' 작업도 검토했지만 야간에는 힘들어 날이 밝는 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침몰한 선체 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 대부분이 숨졌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가족들은 선체에 남은 공기에 연명해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2014-04-17 09:23:08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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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소식에 美·中 "깊은 애도"…수색구조 지원 의사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해 미국 정부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고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필요한 어떤 도움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전 세계 언론들은 사고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CNN은 미국 해군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타드호'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한때 학생들 전원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부랴부랴 철회하는 등의 소동으로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원성을 샀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침몰 사고가 한국에서 전시가 아닌 평시에 발생한 사고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구조된 승객들은 배가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방송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도 구조 상황 등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면서 이번 사고가 사상 최대 해상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방송들은 초기에는 주로 생존자들이 구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거의 물 속에 잠긴 사고 여객선의 모습이나 어둠으로 뒤덮인 사고 현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생존자를 더 찾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중국 정부도 16일(현지시간)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앞으로 위로전을 보내 "여객선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17일 전했다. 왕 부장은 "한국 측이 수색 구조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돕겠다"는 메시지도 우리 측에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04-17 09:22:42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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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운영선사 청해진해운, 경영난 시달렸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2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던 청해진해운은 이후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의 실적을 보면 영업적자와 흑자를 오가면서 연평균 약 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은 7억8500만원에 달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이 2012년 말에서 2013년 말까지 5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비해 선박비 등 매출원가는 70억원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해운업 업황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청해진해운 역시 불황 속에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외환차익과 유가증권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늘어 간신히 4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청해진해운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상황 파악에 분주하다. 청해진해운은 선박과 토지,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렸는데 이 가운데 침몰한 세월호의 담보금액이 120억원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 말 현재 청해진해운의 은행권 단기차입금은 산업·국민·하나·신한은행 등 4곳에 95억2700만원 가량이고, 장기차입금은 산업·국민·외환은행에 112억800만원 규모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사고로 청해진해운의 사정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며 "회사측은 세월호 등 배 5척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2014-04-17 09:11:28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