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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 스토리] 중저신용 서민…대부업 등 ‘고금리 늪’

제2 금융권까지 대출 공급이 줄어들자 취약차주들이 금리(법정최고금리 연 20%)가 높은 대부업권으로 내몰리고 있다. 문제는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이 거부되면 사채시장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일부 대부업체들이 신용대출 공급을 늘리면서 제2금융권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여전히 서민금융을 떠받치는 것은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저신용자를 상대로 무작정 신용 공급을 축소하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 대부업 이용자·대출잔액↑ 25일 금융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수는 71만7000명으로 지난 2024년 말 대비 9000명 증가했다. 지난 2022년 말 98만9000명에 달했던 이용자 수가 2023년(72만8000명), 2024년(70만8000명)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잔액 역시 증가했다. 대부업 대출잔액은 2025년 6월말 12조4553억원으로 2024년말 대비 1205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4년 상반기 12조2000억원까지 내려 앉았던 대부업 대출잔액이 지난해 하반기(12조3000억원)를 기점으로 다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이 8조3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말과 비교하면 2625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부업체 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등록 대부업자 수는 8293개로, 같은 기간 21개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이후 대부잔액이 지속 감소하다가 2024년 하반기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대출 취급 현황 등 대부업권의 저신용자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민 금리 부담 여전 이처럼 대부업권의 몸집이 커지는 배경은 조달 금리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24년을 기점으로 조달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대부업자 중심으로 신용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준금리는 지난 2021년 말 1%에서 2022년 3.25%, 2023년 말 3.5%까지 치솟다가 2024년 3%, 2025년 2.5%까지 떨어졌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자, 대부업 시장에 새로 뛰어들거나 영업을 재개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대출 금리다. 대부업자들의 자금 조달 비용 여건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2022년 말 14.7%에서 2023년 말 14.3%, 2024년 말 13.9%까지 떨어지다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14.0%로 상승 전환했다.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로 인하했던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대형 대부업체들이 낮아진 조달 비용을 바탕으로 대출 공급을 늘리고는 있지만, 제2금융권마저 넘지 못한 취약차주들은 여전히 고금리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대부업체에서 밀려난 서민들이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현 최고금리 체계와 대부업 기능 약화가 신용점수가 낮거나 금융 접근성이 취약한 계층을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모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 "신용 공급 축소만이 해답 아냐"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두고 금융권의 신용 공급 축소가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 연구위원은 "유동성 공급은 연체 위험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정한 수준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주 기반의 미시적 자료를 통해 가계부채 연체의 주요 원인을 살펴본 결과,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과 별개로 자금 융통 여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점이 특히 저신용 차주군을 중심으로 확인됐다"며 "금융기관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신용 공급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차주들의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은행업권의 연체율 지표와 사회 구성원의 실제 경제 여건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연체율은 업권 관점에서 자산의 부실화 정도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차주의 상환 여건 및 실물경제의 건전성을 대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금융업권의 건전성은 개선되더라도, 이는 상당 규모의 금융 배제자가 발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6-01-25 11:35:4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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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 스토리] 대출 옥죄는 2금융…‘자금 중개 위축’

서민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제2 금융권'의 자금 중개 기능이 위축되고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대출 수요가 제2 금융권으로 쏠리는 가운데 정작 저축은행·카드사는 연체율 관리 때문에 대출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과 서민의 '금융 사다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대출수요, 1금융→제2금융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1조4000억원, 11월 2조3000억원, 12월 7000억원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은 10월 3조5000억원에서 12월 마이너스(-)2조2000억원으로 급격히 꺾였다. 제2 금융권에서는 10월과 11월에 대출 수요 확대 흐름이 뚜렷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2000억원→-400억원)은 가계대출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여전사(2000억원→4000억원)와 상호금융(1조 2000억원→1조 4000억원)은 증가폭이 커졌다. 1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제2 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대출규제 강화 기조 속에 시중은행을 상대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축소를 유도해 왔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강도 높은 관리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 2금융, 수요 늘었지만 여신 영업 축소 대출 수요는 쏠리고 있지만, 정작 제2 금융권은 대출 고삐를 죄며 공급을 줄이는 모습이다. 제2 금융권 역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와 연체율 관리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6·27 가계대출 규제' 도입 이후 4개월 연속(7~11월) 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매년 1조원을 상회하던 예년 수준을 밑도는 규모다. 저축은행은 수신 기능도 축소했다. 실제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수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99조원으로 반년 만에 100조원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105조원이었던 예수금 잔액이 10월 말 103조원, 11월 말 100조원으로 지속 감소하다 12월 말 99조원대까지 떨어진 것. 결국 전체 외형이 축소되면서 자금 중개 기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기조에 따라 여신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을 공격적으로 늘리면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만 나가는 상황이 된다"면서 "여신 영업이 활발하지 못한데 수신을 굳이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 사정도 다르지 않다. 카드사들은 최근 카드론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기조에 발맞춰 본격적인 총량 관리에 돌입했다. 실제 카드론은 10월 42조751억원, 11월 42조5529억원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12월 42조3292억원으로 꺾이면서 전달 대비 0.53% 줄어들었다.

2026-01-25 11:34:5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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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품 원산지 단속 개시...작년 적발 2위 돼지고기·4위 소고기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의 원산지 둔갑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이 3주간 실시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원산지표시 관련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2월 중순 설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쌀·육류·과일류·나물류 등 제수용품을 비롯해 전통식품·갈비류·건강기능식품 등 선물용품, 지역 특산품이 대상이다. 농관원은 과거 위반사례가 많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행위 ▲원산지를 혼동하게 하거나 위장해 표시하는 행위 ▲인지도가 낮은 지역의 국산 농산물을 유명지역 특산품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설의 경우, 원산지 위반품목은 건수 기준으로 1위 배추김치, 2위 돼지고기, 3위 두부류, 4위 소고기였다. 우선 1월30일까지 사이버단속반을 활용하여 배달앱 등 통신판매업체에 대한 원산지 표시실태를 사전 모니터링 한다. 1월26일부터 2월1일까지는 선물·제수용 농식품 통신판매업체와 제조·가공업체를 조사하고, 2월 2일부터 13일까지는 제수용품 소비가 집중되는 대도시 위주로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설 명절 수요가 많은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류와 대추·밤 등 제수용 임산물은 산림청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전통시장 등 단속 취약지역은 지자체와 협업해 원산지 표시 제도를 지도·단속한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경우 형사 고발(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되거나, 미표시한 경우 과태료(1000만 원 이하)를 물 수 있다. 농관원의 최철호 원장 직무대행은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가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점검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도 선물·제수용품 구입 시 원산지 표시와 식별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거짓 표시가 의심될 경우 농관원 누리집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6-01-25 11:00:1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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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계란 220만개 국내 유입...aT "조류독감·명절물가 대응"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최근 국내에 확산함에 따라 정부와 유관기관이 미국산 계란을 들여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한 미국산 신선란 1항차 물량이 지난 23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25일 aT에 따르면 이번 미국산 계란 수입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7일 농식품부가 신선란 224만개 수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 보름여 만에 진행됐다. aT가 이행하는 초도물량 112만 개는 미국 농무부가 검증한 미국산 백색란 A등급 L사이즈(56.7g 이상) 계란이다. 오는 27일까지 총 224만 개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도착한 계란은 국내 지정 국제공인검정회사를 통해 엄격한 검정을 실시하고, 보관 온도 조건을 기존 4~12℃에서 0~10℃로 강화한다. 또 한글 표시사항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전 유통 과정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후 설 명절 전까지 주요 유통업체와 식재료 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이번 미국산 신선란 수입은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aT의 계란 수입업체 및 항공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긴급 수입을 통해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 소비자의 계란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정부와 aT는 향후 국내외 조류AI 확산 및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 계란 수입을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25 10:26:5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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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값 사상 첫 온스당 100달러 돌파…금값도 5000달러 '턱밑'

국제 은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해 '화이트 메탈' 랠리에 불을 붙였다. 지정학·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금과 은 등 귀금속으로 자금이 쏠리는 가운데, 시장에선 급등 이후 조정·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100.9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금 가격도 장중 온스당 5000달러에 근접하는 등 귀금속 전반의 강세가 이어졌다. 은 선물시장에서도 '세 자릿수'가 현실이 됐다. 시장매체들은 COMEX 은 선물이 장중 100달러를 상회했고, 3월물은 고점 기준 101달러대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가장 먼저 꼽힌다. 로이터는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정책 불확실성, 미 금리 인하 기대가 겹치며 달러에서 이탈하려는 흐름이 강화됐고, 금·은이 그 수혜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런던 시장 등에서 실물 유동성(physical liquidity) 제약이 가격 변동을 키웠다는 진단도 나왔다. 은의 특성도 랠리를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은 금처럼 '가치 저장' 수요가 붙는 동시에 산업금속 성격이 강해, 경기·설비투자·에너지 전환 수요가 겹칠 때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최근 한 달 기준 은이 큰 폭으로 뛰며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시장은 과열 신호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앞서 가격 급등 구간에서는 거래소가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귀금속 증거금(마진) 인상에 나선 사례가 있었고,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을 촉발해 가격을 급하게 되돌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은이 구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이라는 평가와 함께, "급등 구간에서는 작은 뉴스에도 출렁이는 장세가 반복될 수 있다"며 포지션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1-24 13:40:2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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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덤핑조사 ‘역대 최대’…글로벌 공급과잉·저성장 장기화 영향

무역위, 2025년 13건 접수·8건 조치 철강·화학제품 다수… 中 비중 절반 넘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성장 장기화 속에 저가 수입재 유입이 늘면서, 지난해 국내 덤핑조사 신청과 정부 조사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덤핌조사 품목은 철강·화학제품이 다수를 차지했고, 국가별로는 중국 제품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무역위원회는 22일 제468차 무역위원회에서 무역조사실이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덤핑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성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덤핑조사 신청은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7년 무역위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덤핑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기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무역위는 글로벌 철강·화학 산업의 구조적 공급과잉과 저성장 장기화가 저가 범용재 중심의 불공정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OECD 기준 전 세계 철강 공급과잉 능력은 2021년 4억5000만톤에서 2024년 5억7000만톤으로 27% 늘었고, 화학 산업의 경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개편 중인 가운데, 중국·중동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덤핑조사 신청 품목은 철강·화학 제품이 13건 중 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제품이 9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이어 EU(3건), 태국(2건), 일본(1건) 순이다. 무역위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도 신청 사건을 포함해 총 22건의 덤핑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8개 품목에 대해 덤핑방지관세 부과나 가격약속 체결 등 조치를 새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덤핑방지조치가 시행 중인 품목은 15개국 28개로 확대됐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조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베트남이 각 4건, 대만·인도네시아가 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개별 사건의 규모와 복잡성도 크게 확대됐다. 덤핑 조사 대상 국내 시장의 평균 규모는 2025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 1503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열연강판 등 일부 대표 사건의 경우 생산자·수입자·수요자 등 이해관계자가 1000곳을 넘어서며 조사 난이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무역위는 가격약속 체결, 상황변동 중간재심 등 반덤핑 조치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지난해에는 중국산 열연후판과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 일부 공급자와 가격약속이 체결됐고,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자 요청에 따른 상황변동 중간재심이 처음으로 진행돼 일부 중국 수출자의 덤핑률이 상향 조정됐다. 덤핑 외 불공정무역행위 조사에서는 특허권 침해 사건의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조사 신청은 5건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이 중 3건이 첨단기술 분야 특허권 침해 사건이었다. 무역위는 한 해 동안 총 21건을 조사해 15건을 종결했으며, 이 가운데 4건에 대해 시정조치와 과징금을 부과했다. 무역위 관계자는 "무역위는 사건의 대형화·복잡화에 대응해 조사 인력과 기법을 고도화하는 한편, 우회덤핑 조사 유형 확대와 수입동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불공정 무역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와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구제 협력을 강화해, 덤핑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위는 이날 중국산 단일모드 광섬유의 덤핑 수입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를 최종 인정해 재정경제부장관에게 향후 5년간 43.35%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제품에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같은 비율의 잠정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또 태국산 이음매없는 동관 덤핑조사 사건에 대해서도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보고 예비 긍정 판정을 내렸다. 본조사 기간 중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홍콩하이량에는 3.64%, 파인메탈에는 8.41%의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를 건의하기로 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1-22 17:30: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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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장관 "국산딸기 경쟁력 관건은 소비자 신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산딸기의 경쟁력 제고 방안과 관련해, 꼼꼼한 품질관리를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22일 충남 논산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딸기의 생육상황·출하동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또 정상 출하를 위한 철저한 작물관리 및 재해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산지유통센터의 철저한 선별과 품질관리가 소비자 신뢰 확보와 국내산 딸기 경쟁력 강화의 출발점"이라며 "외관뿐만 아니라 신선도와 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품질관리에 더욱 힘써 달라"고 지시했다. 논산지역 한 농가를 찾은 자리에서는 폭설·한파 등 기상 재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겨울철 작업 시 농업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딸기는 겨울철 대표적인 시설 과채류로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요 품목인 동시에, 농가 소득에서도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작물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화방 딸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전반적인 생육 상태는 양호하며 출하량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딸기는 화방(꽃대)별로 순차 생산되는 작물로, 첫 번째 꽃(1화방)부터 네 번째 꽃(4화방)에서 생산되는 딸기를 판매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1-22 16:00:1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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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하락…李 '1400원' 발언 주효?

이재명 대통령의 '1400원' 발언 이후 큰 폭으로 올랐던 원화값이 이틀 연속 올랐다. 국내 경제 상황 대비 원화 가치가 과도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나오는 가운데 적극적인 개입을 지속하겠다는 정부의 의사가 시장에 반영된 영향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9.9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종가)를 마쳤다. 직전일 종가보다 1.4원(0.95%) 내린 수준으로, 이틀 연속 하락(원화가치 상승)해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의 구두개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언급했다. 직전일 달러당 1478.1원이었던 환율은 21일 오후에는 1471.3원까지 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 이미 했을 것이다.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용한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고환율이)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고, 원화는 엔화에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 일본에 비하면 우리는 평가절하가 덜 됐다"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9월 30일 이후 4달 연속으로 1400원을 상회하고 있다. 달러화가 불확실성 확대, 연준 독립성 우려 등을 이유로 주요 통화 대비 약세에 있지만, 원화와 동조율이 높은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원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규모 완화 정책 및 정부 재정확대에 기인해 하락했다. 해외에서도 최근 환율이 경제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면담 이후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맞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값이 더 빠르게 하락하는 현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환헤지를 통해 환율 개입을 지속 중인 국민연금도 환율 상승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연금기금은 오는 26일 기금운용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해외 투자를 줄이고 국내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해외 자산을 매도해 달러 공급은 늘리는 만큼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1-22 15:41:39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