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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정부·기업 한 팀 돼 내수경제 살릴 것"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방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현장 홍보 나서 튀르키예 출신 유튜버 '프나르'와 깜짝 만남… K-푸드 홍보영상 출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 서울역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를 찾아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현장 홍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비전으로 내걸고 관계부처와 업계가 진행 중인 전국 단위 쇼핑축제의 일환이다. 김 장관이 이날 방문한 서울역점은 공항과 관광지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푸드, 뷰티, 패션 등의 성지로 꼽힌다. 김 장관은 외국인 특화존에서 한국 과자와 김, 라면 등 K-푸드 제품 인기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튀르키예 출신 유튜버 '프나르(Pınar)'의 홍보 영상 촬영에 깜짝 출연해 K-푸드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으뜸효율 가전제품 할인행사가 진행 중인 가전매장(하이마트)을 방문한 김 장관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판촉 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10년을 달려온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내수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산업부(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중기부(동행축제), 문체부(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행안부(지역사랑상품권), 농림부(농축수산물 할인행사), 해수부(수산물 할인판매), 관세청(코리아 듀티 페스타) 등 7개 부처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만여 개 기업이 참여해 △소상공인·전통시장 할인전 △가전·자동차·패션·숙박 등 대형 할인행사 △숙박·여행·문화이벤트 △외국인 관광객 특별행사 등을 연계 추진 중이다. 특히 산업부와 가전업계는 으뜸효율 가전 구매 시 정부 보조 10%(최대 30만원)에 제조사 추가 할인(최대 30만원 상당)을 더해 최대 6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LG전자(~11월30일), 위닉스·신일전자(~11월16일), 쿠첸(~11월9일) 등 주요 제조사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체별 세부 할인계획은 매장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9일까지 이어지며, 산업부는 유통·가전·자동차 업계와 협력해 전국적인 소비 진작과 내수 회복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03 14:30:2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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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기후변화 시대 재난대응 훈련 실시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수지 제방 붕괴 우려 상황을 가정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일 공사에 따르면 이 훈련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강우·풍수해 등에 대비해 현장 대응체계와 기관 간 협업을 점검하고 대응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공사가 합동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농식품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공사는 현장 조치를 중심으로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지난달 30일 전북 김제 청도저수지에서 실시된 훈련은 재난 상황을 가정했다. 폭우와 산사태가 동시에 발생해 저수지 방류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저수지 월류와 '사면 슬라이딩'이 발생한 복합 상황이다. 사면 슬라이딩이란 저수지 주변의 흙이나 암반 경사면이 불안정해져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가상상황 발생 직후 공사는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주민 대피, 수위 조절, 응급 복구 등 단계별 대응조치를 신속히 수행했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힌 구간은 굴삭기를 투입해 토사를 제거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훼손된 전신주를 복구하는 등 초동 조치를 병행했다. 또 드론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며 사이펀 배수를 통해 저수지 수위를 낮추고 제방 슬라이딩 지점에는 방수포와 마대를 설치하는 등 응급복구 활동을 전개해 피해 확산을 차단했다. 아울러 김제시, 김제경찰서에 주민대피와 교통 통제를 요청해 하류부 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 훈련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해 영산강홍수통제소,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등 14개 유관기관 및 단체에서 100여 명이 참여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심화되는 지금,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며 "훈련에서 확인한 보완사항을 현장에 반영해, 저수지 등 주요 기반시설 안전관리와 유관기관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03 14:22:4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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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특성화농업지구' 신설...특화작물·친환경농산물 집중 관리

기존의 7개 농촌특화지구 유형에 '특성화농업지구'가 새롭게 추가된다. 이 농업지구에서는 시·군 단위 특화작물 및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또 인접 산업·축산 지구와 연계해 농업·농촌의 동반 성장도 도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특화지구 유형에 특성화농업지구를 신설하는 내용을 반영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오는 4일 공포·시행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촌특화지구 유형은 7개에서 8개로 확대된다. 앞서 지난해 3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농촌을 포함하는 139개 시·군이 정주여건 개선 및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농촌공간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군은 농촌공간을 주거, 산업 등 기능별로 구분하기 위해 농촌공간계획에 따라 농촌특화지구를 지정해 지구 내에 관련 시설을 집적해 설치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되는 특성화농업지구에서는 논 타작물 등 특화작물 또는 친환경농업 등 특정 재배방식을 통한 농산물을 지구 단위에서 대규모로 계획·관리해 맞춤 생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이는 친환경농업단지, 논 타작물 재배단지, 농산물전문생산단지 또는 공동영농단지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특성화농업지구에 재배단지 조성과 생산·가공·유통시설 지원을 집중하고, 인접 농촌특화지구(농촌융복합산업지구·축산지구 등)와의 연계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성화농업지구를 통해 시·군은 지역특화작물을 계획적으로 생산하고 유통·소비와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연계를 통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뿐 아니라 농촌공간의 효율적 활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03 14:07:1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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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핵심광물·에너지 투자 2500억 펀드 조성

한국수출입은행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핵심광물·에너지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2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은 기금의 기존 공급망안정화 펀드 대비 출자비율을 40%까지 상향해 기금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공공·민간 자금을 추가 모집하여 총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핵심광물 분야 및 핵심광물·에너지 관련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에 대한 지원 실적에 대해,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의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투자 유인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민관협력으로 조성된 펀드는 생산·가공·수송·저장 등 핵심광물·에너지 분야 밸류체인(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단계별 사업에 투자되어, 핵심 기간산업 기초소재 확보와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수급 등 공급망 안정화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특정국에 집중된 ▲희토류 등 핵심광물 제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자원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운송과 저장에 필요한 ▲항공·해운 운송서비스 및 물류사업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하여 공급망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집중 지원한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1-03 11:11: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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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대한적십자사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 4억 원 상당 백미 전달

은행연합회는 연말을 맞아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4억 원 상당의 백미를 기부, 전국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는 은행연합회가 2006년부터 20년째 매년 연말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은행권-대한적십자사 연계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까지 총 38만1701가구의 취약계층에 약 132억 원 상당의 백미 등 기초생활물품을 전달했다. 2022년부터는 소통과 참여가 중심이 되는 기부 트렌드를 반영해, 은행연합회의 사회공헌 플랫폼 '뱅크잇(BANKiT)'을 통한 온라인 펀딩 캠페인 누구나 DiY 기부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11월 3일부터 12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누구나 간단한 참여(좋아요·공유하기·댓글작성)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뱅크잇(BANKiT)에 마련된 온라인 모금함에서 ▲ '좋아요', '공유하기' 클릭 시 각 1만 원, ▲ '댓글작성' 시 2만 원이 은행권 재원으로 기부되어,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나눔을 실천한다. '누구나 DiY 기부 캠페인'의 온라인 모금함 목표금액인 4억 원이 달성되면,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재원으로 마련된 4억 원 상당의 백미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권의 따뜻한 나눔이 우리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새롭게 출시된 '뱅크잇(BANKiT)' 앱을 활용하여 국민이 쉽게 참여하는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1-03 11:10:3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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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비상장증권 '3401억원' 공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입찰 공고된 3401억원 규모의 국유 비상장증권을 오는 17일부터 온비드를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매각대상 증권은 ▲제조업 14개 ▲건설업 25개 ▲도ㆍ소매업 10개 ▲부동산업 11개 ▲기타 업종 19개 등 총 79개 종목이다. 비상장증권 매각 입찰은 통상 매각예정가의 100%를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2회차까지 유찰된 종목은 3회차부터 매회 최초 매각예정가의 10%씩 단계적으로 감액한다. 2회 이상 유찰된 종목은 전(前)회차 조건으로 차기 입찰 전까지 수의계약도 가능하며, 일부 종목은 5회까지 입찰이 진행된다. 국유 비상장증권은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 국세(상속세, 증여세 등)를 비상장증권으로 물납한 자(물납한 본인 및 연대납세의무자) 및 민법상 물납자의 가족에 해당하는 자는 물납가액 미만으로 해당 증권을 매수할 수 없다. 입찰 참여를 위해 온비드 회원 가입이 필요하며, 입찰희망자는 온비드를 통해 입찰기간 중 입찰금액의 5%를 지정된 가상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낙찰되었을 경우 낙찰일로부터 5일내에 주권매매계약을 체결하고 60일내에 대금을 완납해야 한다. 다만 매각금액이 5억 원 이상일 경우 낙찰자가 분납 희망 시 분납주기 및 기간을 정해 대금을 분할납부할 수 있다. 공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온비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03 10:57:1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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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합의 설명 '엇박자'...향후 관건은 공동문서 마무리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이 지난달 하순 타결됐으나, 합의 내용과 관련해 양국 정부의 설명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농축수산물 시장의 개방 범위에 대한 발표는 양측 발표가 완전히 다르다. 또 반도체 조항, 대미투자펀드의 이익 배분 등에서도 모호함이 묻어난다. 타결 이후 남은 절차는 문서 형태로 남기는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 작성이다. 정부가 팩트시트 문구 하나하나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미는 현재 각각의 자국언론 설명회 등에서 합의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견을 보이는 부문 중 하나는 농축수산물의 시장 개방 범위다. 우리 정부는 "추가 개방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한국 시장은 100% 개방됐다"고 주장한다. 이는 쌀·소고기 등의 농축산물 시장은 추가 개방 없이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반도체 조항에 대한 해석 역시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 정부는 "한미 양국은 반도체 관세를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상무부는 "이번 합의는 반도체를 포함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한미관세협상 타결에 포함된 '투자위원회'와 '협의위원회' 설치 조항도 모호하다. 현재 미국 상무부 장관이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이 협의위원회를 이끌기로 돼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두 위원회가 어떤 법적 지위를 가지며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은 어느 쪽이 갖는지 불확실하다. 또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성될 펀드의 이익 배분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 현 단계에서는 원리금 회수 전까지 수익을 5대 5로 나누고 20년 내 원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금 회수 이후의 이익 배분이나 손실 발생 시 책임 범위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실이 발생할 시 한국 측에서 손실을 전액 부담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할 판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사업적 합리성 없이 했다가 손실이 나면 투자 비율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사업 자체가 양호한 사업으로 선정돼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금이 더 긴장해야 할 시간"이라며 "지금도 협상 담당자들은 계속 오고가는 문구를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백철우 덕성여대 교수는 "원금 회수 이후에도 5대 5라는 원칙이 유지되도록 '원금회수 시까지'라는 단서 조항은 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알래스카 LNG 사업 등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에 투자하게 될 경우, 손실에 대한 부분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도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2 16:04:1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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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전력수요 급등…‘전력망 병목’ 반도체 산업 리스크 부상

AI 서버와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의 전력소모가 급증하면서 산업 전반에 전력망 병목이 우려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를 해결할 송·변전 설비 등 공급 인프라 확충이 산업 성장의 변수로 부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확산과 고성능 연산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의 전력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대형 GPU 운용이 보편화되면서 AI 서버 한 대당 전력 부하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2024년 415 TWh에서 2030년 945 TWh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비중이 2023년 4.4% 수준에서 2028년에는 최대 1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전력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TSMC는 2017~2022년 전력사용량이 약 1만1000GWh에서 2만1000GWh로 85 %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3년 DS(반도체) 부문 전력사용량을 2만7042GWh로 밝혔다. 이는 DX(모바일·가전) 부문 전력 소모량인 2914GWh의 약 9 배 수준이며, 2021년(2만2624GWh)보다 약 19 %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전력 소모량도 2021년 1만921GWh에서 2023년 1만2011GWh로 10 %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38년까지 73조원 규모의 송·변전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한국전력공사 자료에 따르면 계획에 포함된 송·변전설비 54건 중 55%가 '지연 또는 지연 예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공급 리드타임이 길어지면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입지 확장이 지연되는 구조적 병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프라 지연은 국내 핵심 산업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48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향후 AI·HBM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단지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최대 16GW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서남해안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끌어올 345kV 송전망은 송전선 건설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 등의 지역 반발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유사한 병목에 직면한 이후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는 중이다. 아일랜드는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신규 접속을 중단했고, 네덜란드는 고효율 장비 사용을 의무화해 공급부담을 낮추고 있다.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재개하되 2025년부터 최소 에너지효율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송전선 인허가 지연으로 전력 접속 대기가 늘자 가스발전과 저장설비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고종완 실장은 "반도체가 첨단화될수록 필요 미세공정과 고단적층 장비로 인해 기존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관련 기업은 필요한 전력량 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며, 자체 전력 효율을 높이는 등의 노력 역시 병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02 15:52:07 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