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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기에 금융권 두팔 걷었다

장기불황과 세월호 등의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높이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권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전분기대비 0.2% 증가에 그쳐 지난해 1분기(-0.1%)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와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에서는 전통 장 이용을 장려하고 소비를 활성화하고자 특화 카드와 상품을 만드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다. 채소는 초록색, 생선은 파란색으로 컬러체계를 도입한 천막과 대를 이어 장터를 지키는 상회, 60년째 이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 등 이야기가 있는 전통장으로 꾸려진 이 프로젝트는 현대카드와 현대 캐피탈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준비해 온 걸작품 가운데 하나다. 현대카드는 전통시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문구로 만들고 상인들의 실제 사진과 연락처를 함께 담아 간판과 명함으로 제작했다. 또 봉평장만의 특색을 부각할 수 있는 요리와 놀이주머니를 만드는 한편 품목별로 천막의 색을 달리하고 원산지와 가격을 표기할 수 있는 정보판도 설치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사회공헌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목적지에 바로 데려다 주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로 향하는 지름길과 방법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라며 "봉평장 활성화로 전통시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이 입증되고 나아가 다른 전통시장으로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을 개발하거나 전통장에서 사용 시 혜택을 주는 카드도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전통시장과 시장 인근 골목상권에서 결제 시 최고 2%의 캐쉬백 혜택을 제공하는 '메가마켓 체크카드'를 내놨다.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가 공동 개발한 '메가마켓 체크카드'는 '장보기'에 특화된 카드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가계경제를 지원한다. 특히 '장'서비스는 전통시장과 인근 골목상권에서 사용 시 1만원 당 200원의 캐쉬백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에서 사용을 유도하고 연말정산 시 전통시장 추가 100만원 소득공제혜택까지 챙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형일 하나은행 리테일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하나은행의 전통시장 지원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서 메가마켓 체크카드를 출시했다"며 "주부들의 일상적인 체크카드 사용 시 생활업종 및 전통시장에 더욱 높은 캐쉬백 혜택을 제공해 서민경제 지원과 함께 연말정산에 가장 유리하도록 개발된 카드"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전통시장 쿠폰북'서비스를 개발해 은행에서도 현금화가 가능한 서비스로 금융권 최초로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지역 은행에서도 전통시장과의 협약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를 도모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장사하기에 바쁜 전통시장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에서부터 매출 증대와 이미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대행 판매 은행으로서 전국 168개 영업점을 통해 지폐형과 카드형(선불형 무기명)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연중 판매 중이다. BS금융그룹 부산은행 또한 중구청과 함께 전통시장과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은행은 중구 전통시장과 상점에 신용카드 결제단말기를 무료로 지원해 종전 단말기 구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특별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각종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시중은행 창구에서 10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개인구매자에게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키로 했다. 이는 현재 현금구매시 월 30만원 한도로 5%로 적용하던 할인율을 10%로 끌어올린 것이다. 정부 또 연간 100만원까지 온누리 상품권 구매금액의 30%를 소득에서 공제하는 한편 할인율 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부정유통을 막고자 구매·환전 정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5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여해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위축이 일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느낄 때까지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여 민생경제 회복을 공고히 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4-06-07 08:00:07 백아란 기자
국내 정유업계 '윤활유' 사업에 매진

최근 국내 산업계의 윤활유 수요가 커짐에 따라 정유업계가 윤활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일·에너지·가스 전문 컨설팅업체인 PFC가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윤활유 시장은 최근 5년간(2009∼2013년) 2012년 한해를 제외하고 줄곧 성장했다. 2009년 9억1800만ℓ였던 윤활유 수요는 2010년 14.9% 급증한 10억5400만ℓ를 기록했고, 2011년에도 1.9% 추가 성장했다. 이어 2012년에는 1.5% 감소하는 등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3.9% 증가해 10억9900만ℓ를 기록했다. 윤활유는 고도화 공정에서 남는 기름(잔사유)을 재처리해 만든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자동차 엔진오일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선박과 산업기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 넓게 사용돼 경기 현황을 파악하는 지표 역할도 한다. 국내 윤활유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 상당으로 GS칼텍스(17%)·SK루브리컨츠(16%)·에쓰오일(12%) 등 국내 정유사가 45%, 모빌코리아·한국셸·한국하우톤 등 외국계 정유사가 42%를 점유하고, 나머지 13%는 국내 유화사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의 윤활유 수출액도 연간 1조원 규모다. 정유업계는 1분기 윤활유 부문에서 업체별로 SK루브리컨츠 663억원(영업이익률 8.9%), GS칼텍스 547억원(13.0%), 에쓰오일 526억원(9.9%)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본업인 정유업에서는 SK가 영업이익 350억원(영업이익률 0.27%)을 손에 쥐었을 뿐 GS와 에쓰오일은 각각 636억원과 5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본업으로 축난 실적을 부업으로 메우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유업계도 앞다퉈 윤활유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9월 자동차 엔진오일 신제품 '엑스티어'를 출시해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과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윤활유 제품까지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윤활기유 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과 함께 하루 2만배럴씩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쓰오일도 지난달 말 고급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을 신규 출시했다. 이 업체는 하루 4만2700배럴의 윤활기유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1989년 윤활유 완제품 시장에 진입했다. 2008년에는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과 함께 연간 15만㎘의 윤활유를 생산 가능한 전문업체 에쓰오일 토탈윤활유도 설립했다. GS칼텍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업계에서 유일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키고 있다. 하루 3만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는 중국·러시아·인도·유럽 등지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추세다. 이 업체는 2015년 중국에서 연간 11만4000t의 윤활유를 판매하고, 스페인 렙솔과 합작해 카르타헤나에 건설 중인 윤활기유 공장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해 하루 1만33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2014-06-06 17:42:13 김두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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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日저성장기 어떤 업종 좋았을까?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일본 사례를 통해 '저성장기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경제·산업 구조나 발전 과정, 인구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경제의 저성장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지난 1990년대 저성장기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일본이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기 전 수준인 1980년대와 2000년대의 한국의 성장률이 비슷하다"며 "그러나 1990년 이후 일본과 2010년대 한국의 성장률 수준은 다소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 성장률이 10년을 주기로 보면, 하향 트렌드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일본의 저성장기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산업을 검토하는 것이 향후 투자에 유용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저성장시대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제약, 자동차, IT, 통신을 꼽았다 . 그는 "과거 일본 사례를 통해서 볼 때 제약, 자동차, IT, 통신업종이 저성장기에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이 업종들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들 업종의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제약과 자동차업종은 직각삼각형 패턴을 나타내며 횡보 후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IT역시 주봉상 장기깃발형 패턴을 나타내 장기적 횡보 이후 상승 가능성이 예상된다. 통신업종 역시 장기 반등형태인 상승 쐐기형 패턴을 보인다. 유 연구원은 "이 같은 흐름은 장기적 측면의 전망이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세 흐름과 다소 상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고점 부근에서 숨고르기 과정을 겪고 있다"며 "아직까지 하락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06-06 12:16:19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