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중국인들의 ‘싹쓸이 쇼핑’

미국에서도 고급 주택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지역의 빌라 상당수가 최근 중국인들의 소유로 넘어갔다. 가격으로 따져 한 채에 400만 달러(약 48억원) 안팎이라고 하니, ‘차이나 달러’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이 같은 모습은 영국 런던이나 캐나다 밴쿠버, 호주 멜버른 등의 고급 주택가에서도 거의 마찬가지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급매물로 쏟아져 나온 호화 저택을 중국인들이 경쟁적으로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비교한다면, 해외 관광에 나선 중국인들의 쇼핑 열풍은 그다지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요즘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 매장에서 노트북 컴퓨터나 디지털 카메라, 전기밥솥을 싹쓸이로 사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 관광객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은 최근 개장한 싱가포르의 센토사 카지노에서 벌써 주요 고객으로 대접받고 있는 데다, 양안 해빙무드를 타고 대만에도 관광객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제주도의 리조트 콘도 및 골프장 회원권을 단체로 구입하는 등 두툼한 지갑을 과시했다.

이는 중국인들의 재력이 그만큼 탄탄해진 결과다. 금융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백만장자만 해도 지난해 현재 44만8000명에 이른다. 세계 순위로 넷째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증권시장의 강세에 따라 전년보다 무려 31%나 증가했다는 사실부터 눈길을 끈다. 신흥 부유층을 포함한 중산층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구당 연수입이 6만 위안(약 1050만원) 이상인 중산층이 올해 1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니, 우리 전체 인구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드디어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달부터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써 지난해 134만 명 수준이던 중국 방문객이 조만간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본은 역시 우리보다 한발 앞섰다. 지난달부터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해 시행에 들어갔으니 말이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지 않는 한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