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이어 무신사까지 '조롱 마케팅'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들과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로 불똥이 튀고 있다. 대형 유통 기업들의 브랜드 리스크가 카드 상품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면서, 충성 고객 확보를 노렸던 카드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무신사에서 5·18 민주항쟁, 고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는 듯한 마케팅 문구 논란으로 고객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이들과 제휴한 카드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5월18일을 '탱크데이'라 칭했다. 여기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무신사는 7년 전 공개했던 양말 광고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카드사 여러 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현재 삼성카드와 우리카드가 스타벅스 제휴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도 제휴카드 출시 업무협약을 맺으며 카드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도 대표적인 카드사 제휴 유통 기업 중 하나다. 무신사는 지난달 삼성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무신사와 손잡고 이달 '하나 나라사랑 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신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무신사페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카드업계는 잇달은 유통 기업의 리스크가 제휴카드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그치지 않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무신사의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퍼지고 있다. "스타벅스 사태가 정말 심각하다. 불매에 동참한다", "스타벅스 불매운동 하고 싶다면 그냥 안 가면 된다" 등의 글과 함께 스타벅스 텀블러를 버리거나 파괴하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무신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전 트위터,X)에서 무신사 광고를 게시하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다"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냐"는 입장을 밝혔다. 카드사는 이미 체결된 PLCC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 더 고심이 깊다. 카드사가 먼저 유통사를 상대로 PLCC 계약을 파기한 선례가 없을 뿐더러, 계약 파기 조건 역시 까다롭기 때문에 단순 논란만으로 조치에 나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업무협약을 다 맺어 계약을 끝냈기 때문에 이를 파기할 수는 없다"며 "다만, 불매운동과 함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프로모션을 축소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아직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고 고객 상황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응급구조사 채용 공고가 온라인에서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 성과급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신입 초봉 1억원 가능"이라는 내용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몰린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서 근무할 응급구조사를 채용 중이다. 지원 마감은 오는 26일까지다. 지원 자격은 응급구조 관련 학과 전문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로,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과 1종 보통 운전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또 4조 3교대 근무와 방진복 착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입사 후에는 사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기 대응과 환자 평가, 구급차 및 응급 물품 관리, 사내 신고 출동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원래라면 일반적인 채용 공고 중 하나로 지나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취업정보를 다루는 SNS 계정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입 초봉 1억원 이상 가능"이라는 설명이 확산되면서 반응이 폭발적으로 커진 것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반도체 업계 성과급 이슈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SK하이닉스 복지와 연봉 수준에도 관심이 쏠렸다. 온라인에서는 "성과급 맛집", "복지가 끝판왕 수준", "반도체 회사는 진짜 다르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치위생사는 안 뽑냐", "간호사는 필요 없냐", "방사선사는 채용 안 하나"라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신입 응급구조사 초봉이 곧바로 1억원 수준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기본 계약 연봉과 성과급, 각종 수당을 모두 합산한 금액과 실제 연봉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과 회사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초호황 영향으로 업계 최고 수준 성과급을 지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경쟁사 수준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의 성과급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는 성과급 규모가 상당히 커질 수 있는 건 맞다"면서도 "온라인에 퍼지는 일부 숫자는 과장되거나 특정 사례 중심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채용 공고가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 제조업을 넘어 반도체 산업 자체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고연봉·고복지 업종'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업계 인력 확보 경쟁도 계속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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