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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3세대 기부 ‘새바람’

수혜자 직접 찾아가 ‘재능 나누고 정도 나누고’ 줄이어

《직장인 이윤미(27)씨는 얼마 전 복권을 구입하러 갔다가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복권위원회가 자원 봉사단을 꾸리고 봉사단이 소외계층을 찾아가 만나는 이벤트를 연다는 내용이었다. 복권 판매액의 일부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수혜자와 직접 소통까지 하는 참신한 기부 방식에 이씨는 흥미를 느꼈다.

즉시 봉사단 지원서에 사인을 한 이씨는 “단순히 돈만 내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와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

기부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1세대 기부에서 물건을 구입하며 기부에 동참하는 2세대 기부를 거쳐, 최근에는 자신의 재능을 들고 수혜자들을 만나 소통하는 3세대 기부로 발전하고 있다.

복권위원회가 운영 중인 ‘행복공감봉사단’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08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2271명으로 구성된 3기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8월에는 130여 명의 봉사단원이 경기, 경남, 충남 등에서 일손 부족 농가를 방문, 일손을 기부해 현지 농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2006년 탄생한 서울대 공식 봉사단체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교육 소외지역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친다. 지식을 나누는 재능기부가 자연스레 소통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미 850명이 넘는 서울대생이 이 활동에 참가했다.

노숙인 재활을 위해 창간된 잡지 ‘빅이슈 코리아’도 수혜자들과 직접 소통하길 원하는 전문가 및 일반인의 글과 사진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사회 공헌에 관심을 키우고 있는 기업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SK그룹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 자격을 갖추고 있는 직원들이 참가하는 ‘SK 프로보노’라는 전담봉사단을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들은 법률자문, 세무상담 등은 물론 요리, 사진 촬영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며 수혜자들을 만난다.

이 밖에 메리츠화재의 직원들은 어린이와 장애인이 머무는 복지기관을 방문해 ‘위험진단’을 해주고 있고 뷰티업계 아모레퍼시픽의 직원과 자원봉사자들도 외모 변화로 고통받는 여성 암 환우에게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을 전수해 주고 있다.

박천일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수혜자와 소통하며 기부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3세대 기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열정을 활용한 생활 속 기부가 확산하며 기부문화도 훨씬 다양하고 다이내믹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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