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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초속 52.4m 곤파스에 서울 당했다

제트기류 타고 6시간 일찍 상륙 전철 운행 중단 등 출근길 교통 대란

위력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한반도 중부를 관통하고 4시간여 만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에서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가로수에 머리 맞는 등 4명 사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성남에서 주민 현모(37)씨가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에 머리를 맞아 숨지고, 충남 서산에서는 양모(80)씨가 인근에서 날아온 기왓장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또 시흥시 장곡동에서는 가드레일과 철제 천장 패널에 맞아 박모(68)씨와 윤모(75)씨가 잇따라 숨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KTX를 비롯한 여객열차와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1호선 구로∼부계, 4호선 안산∼오이도 구간, 2호선 신도림∼홍대 구간 등이 단전이나 방음벽 붕괴 등으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중부 이남과 강원도 지역에서는 전선이 늘어지거나 전력 공급 시설이 손상돼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 태안군과 홍성군, 전남 신안군 흑산면,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등지의 6만25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현재 70% 정도 복구된 상태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는 바람에 지붕막 7개가 파손돼 인근 도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울 창덕궁에는 천연기념물 제194호인 향나무 가지가 꺾였다.

태풍으로 인해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28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도 제주∼목포 노선 등을 오가는 102척의 운행이 통제됐다.

◆10년 만의 최대 강풍에 늑장 대응

이처럼 피해가 컸던 것은 곤파스가 10년만에 최대,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초속 52.4m(홍도 측정)의 강풍을 동반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초속 50m면 콘크리트로 만든 집도 붕괴시킬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곤파스는 오전 7시께 서울 서북서 30km까지 접근해 1995년 태풍 재니스 이후 서울에 가장 근접한 태풍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제트기류를 타고 태풍이 예상보다 6시간 빨리 상륙하면서 정부의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태풍 상륙 하루 전인 1일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됐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지역 초·중·고교의 등교 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춘다는 결정도 일부 학생들은 이미 등교에 나섰을 7시 전후나 돼 알려져 혼란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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