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고용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개국 중 2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6일 내놓은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의 문제점과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비스업 고용 비율은 OECD 평균인 70.5%에 크게 못 미친다. 서비스 수출액 순위는 2000년 세계 12위에서 지난해 19위로 하락, 제조업 분야에서 지난해 9위에 이어 올해 상반기 7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며 “서비스 수출의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은 1990년부터 최근까지 무역적자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적자 누계액이 14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는 172억 달러로 1990년도 적자액 6억100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해 서비스 분야 수출 증대를 통해 고급 일자리를 늘리고 경상수지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비스 분야 전체 수출에서 운수, 사업서비스, 여행 등 3개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85.1%에 달해 편중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민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비스 무역은 고용과 경상수지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그동안 제조업 위주 발전 전략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며 “서비스업에 대해 제조업에 준하는 금융 및 조세지원책으로 대외경쟁력을 높여 고급 일자리를 늘리고 국제수지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