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끝난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 인 LA’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으로 대표되는 한국 아이돌 스타들의 무한한 대외 경쟁력을 과시했다.
동포들로만 좌석을 가득 메웠던 기존 한국 가수들의 해외 공연과 달리, 다양한 피부색의 현지 음악팬들이 운집해서다. 탄탄한 춤과 노래 실력을 갖추면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한 김영민(40·사진) SM 대표는 공연에 두 가지 측면의 의미를 부여했다.
전세기를 띄우는 데만 10억원을 투입했고 단일 공연을 위해 소속 가수, 공연 스태프, 임직원 등 200여 명이 3박5일간 움직였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는 SM과 소속 가수들의 미래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첫째는 가수들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향후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관객 중 비한인이 50%만 넘어도 대성공이라고 판단했어요. 우리 가수들이 북미에서 시장성을 증명해 보였다는 뜻이죠. 이제 현지 공연 프로모터들의 공연 제의가 줄을 이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보다 중요한 의미는 SM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서 찾는다. 유튜브와 영상 제공 계약을 체결해, 보아·동방신기로 유입된 팬이 SM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소속 가수들의 영상을 접하게 함으로써 공식 해외활동 없이도 소녀시대, 샤이니의 인지도를 급상승시켰다.
“이번 공연을 ‘아바타’ 제작팀이 3D로 촬영한 것처럼 다음 목표는 주요 공연을 3D로 제작해 극장 상영을 일반화하는 것입니다. 극장의 공연장화에 성공한다면 중국 등 해외에서 수익 창출은 무궁무진할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