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불륜 사냥꾼’ 된통 걸렸네

[Film Review] 해결사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 태식(설경구)은 어느 날 모종의 의뢰를 받고 모텔로 향한다. 남녀의 불륜 현장을 사진에 담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그는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다.

위험이 닥칠 때마다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 속 목소리는 불법 정치자금 수사의 핵심 인물인 변호사(이성민)의 납치를 지시하고, 태식은 어쩔 수 없이 명령에 따르지만 반격을 결심한다.

9일 개봉될 ‘해결사’(권혁재 감독)는 미션을 수행하는 컴퓨터 게임과 비슷하다. 이유를 불문하고 눈 앞에 닥친 위험을 하나씩 제거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전해지는 쾌감에 충실하려 애쓴다.

빌딩숲과 도로를 오가며 수직과 수평으로 쉴 새 없이 교차하는 액션 장면은 꽤 실감 난다. 굳이 비교하면 ‘아저씨’의 액션마냥 잔인하거나 사실적이지는 않다. 대신 유쾌하고 재기발랄하다. 설경구를 비롯해 주요 출연진 모두가 ‘성룡표 액션’을 지향하며 몸으로 부닥쳐 얻은 결과물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신인 감독 대부분의 솜씨가 그렇듯, 힘을 줄 대목과 쉬어 가야 할 대목이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빠른 속도감만 중시하며 모든 장면에 힘을 쏟다 보니, 확실한 방점이 찍히지 않았다. 클라이맥스에서 태식과 필호(이정진)가 벌이는 일대일 대결이 허무하고 시시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나름대로 풍성하게 깔아놓은 서브 플롯이 빈약해 보이는 까닭도 여기에 포함된다.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노작’(勞作)이지만,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수작’(秀作)이라 말하기는 살짝 어려울 듯싶다. 15세 이상 관람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