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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획일적 수업, 새 교육과정으로 해결해야

[기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의 주된 쟁점 중 하나는 교육감 후보자 중 70% 이상이 공약으로 내세운 이른바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여부에 대한 논란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재원 마련 가능성, 실행 가능성 등의 복잡한 행정적·정치적 논리를 떠나 우리 아이들의 먹는 문제는 학교급식에서보다 학습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른바 학습에서의 과식, 결식, 편식의 문제이다.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하려면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 적절한 양의 식사가 필요하다. 몸에 좋다고 이것저것을 마구 먹이게 되면 소화시키기가 어렵고, 반대로 가정형편 탓에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에게는 국가, 지역 등에서 가능한 한 모든 방법 통해 지원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실 수업에서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가 높은 내용을 가르치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정밀하게 진단해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잘하는 부분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그간 학교가 이런 역할을 충분히 해 왔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 학교에서 교과목을 편성·운영하는 방법을 정해 놓은 것이 바로 교육과정이다. 현행 교육과정은 모든 학생들이 매 학년, 매 학기에 똑같은 10∼13과목을, 하루에 7시간 정도로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국가가 정해놓은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학생들에게 한 학기에 7∼8과목만을 학습하게 해 학습 및 평가부담을 대폭 줄여주고, 학생들에게 부족한 과목은 20% 더 배울 수 있게 하는 등 학교에서의 교육과정 운영 방식을 개선한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을 내년부터 시행할 전망이다. 그런데 새로운 교육과정이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일부 교과 교수들, 교원단체 등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반대하는 이유야 있겠지만 균형 잡힌 학습을 명분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한 학기에 13과목의 과도한 학습부담과 평가부담을 계속 짊어지게 하고, 또한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 더 채워야 할 학습부분을 채워주지 않고 방치하여 지금처럼 학생들을 학원으로 가게 해야 한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된다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과정을 잘 정착시킬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 지금 현 시점에 교육자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김두한(여주북내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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