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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욕먹을 각오하고‘주윤발 로망’ 실현

영화 '무적자'로 돌아온 송승헌



‘외강내유’. 서른다섯 번째 가을을 기다리는 송승헌(35)의 지금이 딱 그렇다. 그가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영화 ‘무적자’(16일 개봉)를 통해 거칠지만 의리 있는 남자로 돌아온다.

)탈북자 출신 무기밀매 조직원 변신

‘영웅본색’은 그 또래 남자들에게 로망이었다. 선글라스와 트렌치 코트 차림의 주윤발은 그렇게 멋스러울 수가 없었고, 초등학생인 그도 성냥개비 깨나 물었다.

“영화에선 성냥개비 대신 사탕을 물었어요. (웃음) 전설적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라 잘해도 욕먹을 거란 생각은 했죠. 단순한 리메이크작이라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드라마와 인물에 좀 더 힘을 주고 싶었죠.”

무기밀매 조직의 혁(주진모)과 영춘, 형사가 돼 형을 쫓는 혁의 동생 철(김강우), 이들을 제거하고 조직을 손에 넣으려는 태민(조한선)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탈북자 출신으로 남한 무기밀매조직에서 일하는 영춘 역을 맡았다. 송해성 감독과는 그의 스크린 데뷔작인 ‘카라’ 이후 11년 만에 만났다.

“망가지는 모습을 촬영한 첫날이었나? 감독님이 ‘촬영 접고 소주나 마시자’고 하더군요. 아무리 망가져도 이영춘이 안 나온다는 거죠. 머리도 안 감고, 담배 피우고, 눈빛도 탁하게 만들었어요. 그땐 야속했는데 기술 시사를 하고 나니 고맙더라고요.”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등 남자 여럿이 부대끼다 보니 촬영장 밖에서 느끼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영춘은 그가 주로 맡았던 ‘짐을 짊어진’ 캐릭터가 아닌 터라 통쾌하고 신이 났다.

“하루는 감독님이 토라지고, 다음 날은 배우들이 토라지는 식이었죠. 영화 하면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한 것도 처음이었고…. 작품 얘기에 동 틀 때까지 소주 마신 것도 처음이었죠. 한 작품 안에서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퍽 괜찮았어요.”

)‘마이 프린세스’ ‘고스트’ … 또 달콤한 남자

스크린에서는 센 아우라를 뿜어내지만, 특유의 부드러움은 멀리 가지 않는다.

미녀 스타 김태희와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가 다음달 중순 촬영을 시작하고, 일본에서는 ‘고스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래 일본 사람이던 남자 주인공을 일본에 유학 온 한국 남자로 바꿔달라는 제안이 받아들여졌죠. 일어로 애드리브 하나 할 수 없는 처지가 답답해 손발이 묶인 기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컷’ 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빠져 있더라고요. 언어가 다는 아니라는 생각에 외국 작품에 참여하는 데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아시아 여성 팬이 특히 열광하는 부드러운 캐릭터를 잇따라 맡게 된 만큼 오해도 따른다. 겉으론 변신을 목말라 하지만, 정작 로맨티스트로 남고 싶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듣는다.

“한류스타로 남고 싶었다면 ‘숙명’과 ‘에덴의 동쪽’은 하지 않았을 거예요. 일본 팬들은 아직도 ‘가을 동화’ 같은 작품만 하래요. (웃음) 최근에 사석에서 한 감독님을 만났는데 ‘승헌씨는 베드신을 할 자신이 있느냐’고 하더라고요. 리처드 기어의 ‘언페이스풀’이나 (주) 진모 형의 ‘해피엔드’ 같은 작품이라면 꼭 해보고 싶어요. 물론 미성년자 관람불가여야겠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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