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이를 부인했다.

그는 9일 팬카페 ‘아이리스’에 위장 입원 의혹을 의식한 듯 병실에 누워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신정환은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하다.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했다.

이어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있는 곳에 있었고 그 후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며 도박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과거 전력 때문에 더욱 의심받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마치 이미 범법자가 돼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지내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들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계속 남는다. 그의 말과 달리 관광 차원 이상으로 도박에 빠져 있었다는 현지인들의 목격담이 줄을 잇고 있다. 입원 시기 또한 명확하지 않으며, 뎅기열에 걸린 사실을 소속사나 출연 프로그램 제작진에게조차 미리 알리지 않은 점이 의혹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