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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

1960년 오늘, 로마올림픽에서 무명의 에티오피아 마라토너가 콜로세움 앞 피니시 라인을 맨 먼저 통과했다. 신발 없이 맨발로 뛰고도 2시간15분16초의 세계신기록이었다. 황실 친위대 하사관이던 그가 금메달을 따기까지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당초 참가하려던 마라토너가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로마행 비행기가 떠나기 직전 대표팀에 합류했다. 로마에서도 신발을 구할 수 없었다. 후원업체인 아디다스가 재고를 많이 남겨놓지 않는 바람에 맞는 신발이 없어 평소 훈련하던 대로 맨발로 뛴 것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는 6주전 맹장수술로 훈련을 못했는데도 2시간12분11초의 세계신기록으로 또다시 우승했다. 일본에선 아베베의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국가조차 준비하지 않아 일본 국가가 대신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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