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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4년 기다려야 손에 쥐는 ‘버킨백’

[정일환의 이야기가 있는 명품]

미국 드라마 ‘Sex&the City’의 한 장면. 주인공 사만다가 ‘버킨백(Birkin Bag)’을 사려 했지만,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절망한다. 하지만 그녀는 할리우드 스타 루시 리우의 이름을 팔아 버킨백을 손에 넣고는 좋아 어쩔 줄 모른다.

세상에는 가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행복? 사랑? 돈 받고 파는 물건 중에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제품이 있다.

‘명품의 종착지’로 불리는 에르메스(Hermes) 버킨백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보통 1년 정도는 기다려야 살 기회가 주어진다. 그나마 이미 대기자 명단조차 마감돼 한국에서는 이제 버킨백을 사려면 4년은 기다려야 한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른 명품백들과 달리 버킨백은 세상에 나온 지 25년밖에 되지 않았다. 1984년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프랑스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은 실수로 자신의 에르메스 가방에 담겨 있던 내용물을 쏟았다. “가방 주머니 안에 넣어두지 그러냐”는 옆 승객의 말에 “에르메스에서 주머니가 있는 가방을 만든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그 옆 사람은 에르메스 가문의 5대손이자 회장인 장-루이 뒤마. 그는 “당신을 위해 주머니가 있는 백을 만들어주겠다”고 했고, 가방에 ‘버킨 백’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이 가방이 특별한 진짜 이유는 에르메스의 장인들 중에서도 단 한 사람만 만들 수 있어서다. 일주일에 많아야 두 개를 생산하는 버킨백은 가장 싼 제품이 7500달러며, 중간 크기의 백은 2만 달러 선이다. 최고급 라인의 가격은 무려 2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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