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수입이 20% 가까이 줄어드는 동안 한방병원의 수입은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의과, 방사선과, 산부인과, 치과 의원의 수입은 전체 병·의원 평균 수입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으나 한의원, 이비인후과, 일반 외과 및 정형외과, 피부비뇨기과 등은 평균 증가율을 상당 정도 밑돌아 상대적으로 ‘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병·의원의 연간수입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전국 6만2260개 병·의원의 총 수입신고액은 27조7412억원으로 사업장별로 평균 4억4600만원의 수입을 올려 2006년보다 사업장별 평균수입이 15.5%(6000만원)가 늘었다.
종합병원은 사업자 수가 2008년 1673개로 2006년에 비해 158개 늘었으나 사업장별 평균수입은 29억1400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19.5%(7억500만원)나 줄었다. 반면 155개 한방병원의 연간수입은 8억1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1.1%(2억3800만원)나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의원은 수의과 의원 평균 연간수입이 2006년 3900만원에서 2008년 5800만원으로 48.7%(1900만원)나 증가해 사업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과도 같은 기간 6억8100만원에서 9억1300만원으로 34.1%(2억3200만원)가 늘었고, 산부인과도 4억7100만원에서 6억500만원으로 1억3400만원(28.5%)이 증가했다.
반면 한의원은 평균 연간수입이 2006년 2억2800만원에서 2008년 2억3400만원으로 600만원(2.6%)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이비인후과는 평균 연간수입이 지난 3년간 7.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반 외과 및 정형외과, 피부비뇨기과, 안과의 수입증가율도 각각 8.9%, 9.8%, 10.3%에 머물러 전체 병·의원의 평균 수입증가율을 밑돌았다.
의원의 사업장별 연간수입은 2008년을 기준으로 방사선과가 9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과 7억2800만원, 일반외과·정형외과 6억7600만원, 산부인과 6억500만원 등이었다. 반면 수의과 5800만원, 한의원 2억3400만원, 이비인후과 3억7400만원, 치과 3억8800만원, 성형외과 3억9100만원 등의 순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