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건설한 유료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통행료 수입이 꽤 짭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부럽기는 해도, 개인이 이런 곳에 투자하는 것은 언뜻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인프라펀드’라는 펀드에 투자하면 유료도로, 터널, 교량, 항만,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 (SOC)에 내 자산을 투자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한 인프라펀드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서울시지하철 9호선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인프라 펀드의 첫 번째 장점은 안정성이다. 인프라펀드는 고속도로와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펀드보다 그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최소수입보장(MRG)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유료 고속도로에 투자한 후 예상보다 적은 통행료수입이 나오더라도 당초 계약한 최소수입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장받는다. 이 최소수입보장이 물가상승률에 연동되어 증가한다는 점도 안전성을 강화해 주는 중요 포인트다.
두 번째 장점은 수익성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인프라펀드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정기예금의 2∼3배 이상이다. 사회간접자본의 특성상 수십 년 후의 현금 흐름을 현재 시점에서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투자자금 대비 수익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다 원하는 시점에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어 환금성도 뛰어나다. 인프라펀드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주식처럼 오늘 오전에 매입했다 오후에 매각할 수도 있고, 장기간 보유하며 배당을 받을 수도 있다.
정부에서는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해 저율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투자금액 1억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저율(2010년에는 6.6%)로 과세한다. 일반적인 원천징수세율이 15.4%인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큰 혜택이다. 1억원을 초과하는 투자금액에 대해서도 15.4%의 원천징수과세만 하고, 최고 38.5%에 달하는 종합과세에서 분리시켜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안정성, 수익성, 환금성, 절세기능의 네 가지 포인트에서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안정 수익을 꾸준히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안성맞춤인 펀드가 바로 인프라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