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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모던한 멜로물 … 중국선 희귀영화죠”

[줌 업]토니 찬



홍콩 영화계의 새로운 ‘흥행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는 토니 찬(33) 감독이 지난 10일 폐막된 2010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한했다. 8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데뷔작 ‘콤비네이션 플래터’로 1993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고 그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올해 충무로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두 번째 작품 ‘핫 썸머 데이즈’는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감각적인 영상에 담아낸 멜로물로, 오언조·장학우·사정봉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총집합해 2월 중국 본토에서만 제작비의 10배 이상인 1억5000만 위안(약 258억원)을 벌어들였다. 홍콩으로 돌아가기 이틀 전인 9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한국 나들이는 몇 번째인가?

서너 번 왔다. 이번에는 삼겹살과 막걸리를 맛있게 먹었다. (막걸리는) 중국 술보다 순하고 숙취가 없어 좋다.(웃음)

막걸리도 과음하면 다음 날 고생한다.(웃음) 소규모 영화지만 출연진의 면면이 무척 화려한데 어떤 식으로 섭외했는지 궁금하다.

모두 친구들이다. 특히 오언조는 미국 유학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빠듯한 제작비에도, 시나리오를 보더니 몸값을 낮추고 흔쾌히 동참해줬다.

프로듀서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배 감독 프루트 챈(‘메이드 인 홍콩’)이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20세기폭스사(이하 폭스)가 중국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투자한 첫 사례다. 폭스가 경험이 많은 프로듀서를 원하는 과정에서 챈 감독을 만났다. 그는 예산 운용의 노하우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줬다.

대작들만 살아남는 중국에서 흥행 성적이 좋았다.

3년 전 아주 추운 겨울에 아주 더운 날씨가 배경인 사랑 이야기를 구상했다. ‘핫 썸머…’의 출발이었다. 젊은 남녀의 사랑을 모던하게 다루면서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멜로 영화는 기존의 중국 영화계에서 만나기 어려웠다. 20대 중반의 젊은 관객들이 특히 열광했다.

소수의 사극 블록버스터에만 집중하는 최근 중국 영화계의 유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아바타’처럼 큰 규모의 대작에 주력하는 경향은 중국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만약 내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단, 나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대학(뉴욕 비주얼아트스쿨)을 나오고 처음 이름을 알린 곳도 미국이다. 할리우드로부터 연출 제의를 받았을 것 같다.

실은 몇 차례 있었고, 지금도 논의 중인 프로젝트가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

좋아하는 한국 영화와 배우들이 있다면.

원빈과 지진희를 좋아한다. 이 중 지진희는 ‘퍼햅스 러브’에 함께 출연한 장학우로부터 괜찮은 배우란 얘기를 자주 들었다. 영화로는 ‘올드보이’와 ‘괴물’이 근사했다.

당신의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관객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정식 개봉이 언제쯤일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 감독인 저의 소통 방식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사진/서승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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