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아이들에게선 명절 분위기가 절로 풍긴다. 불편하단 이유로 어른들은 입지 않아도 명절 때면 아이들만큼은 한복을 챙겨 입히는 엄마·아빠가 늘면서 아동한복이 꾸준히 인기다.

올해 인터넷쇼핑몰에선 저가의 아동한복들이 잘 팔린다. 옥션에선 아동한복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시즌보다 50%가량 늘었는데, 이 중 1만원대 제품이 36%나 차지한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500벌씩 팔려나가는 중이다.

옥션의 유·아동패션담당 임준현CM은 “성장기 아이들을 둔 주부들이 한두 번 입을 저렴한 한복을 찾는 데다 최근 가격 대비 디자인과 원단이 뛰어난 아동한복들이 많아져 1만원대 한복이 경제적인 추석빔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동이’ 등의 영향으로 아동한복도 과감하고 남성적인 문양이 유행이다. 소매 폭을 줄이고 옷을 쉽게 입고 벗을 수 있게 고름 부분을 단추로 제작하는 등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한 제품들도 늘었다.

한복뿐만 아니라 도령모·댕기·머리띠 등 소품들도 잘나간다. 복주머니·머리띠·왕건모 등을 세트로 묶은 상품도 여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