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지후 선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김현중이 IQ 200의 까칠한 천재가 돼 돌아왔다. 이 남자, 외모·실력·재력 3박자를 갖춘 초절정 엄친아니, 가을바람 일쯤이면 대한민국 여심은 낙엽에 붙은 불마냥 활활 타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녹화 강행군에 지친 그에게 힘을 주는, ‘플레이 리스트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는 노래 베스트 3’를 그가 직접 골라 보내왔다.
1. ‘그대 내게 다시’ by 김건모
▶“저 말고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곡이죠. 가요계 많은 선배님이 리메이크한 명곡이지만, 개인적으론 김건모 선배님의 버전을 가장 좋아해요. 애절함이 두 배 세 배 더해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정말 ‘예술’이죠. 들을 때마다 감탄할 정도로! 특히 ‘겨울이 녹아 봄이 되듯이 내게 그냥 오면 돼요’는 최고예요. (웃음)
노래에 담긴 애틋함이 한 살 한 살 나이 먹을수록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고요.”
2. ‘원더월(Wonderwall)’ by 오아시스
▶“오아시스의 명곡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몇 번씩 반복해서 들어도 절대 지루하지가 않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노래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노래도 좋지만 오아시스라는 그룹 자체도 좋아해요. 아무리 자기 노래라도, 수많은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려면 긴장하게 마련인데, 오아시스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어요. 무대와 음악이 곧 일상이고, 그 일상을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 늘 자유분방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정말 멋져요.”
3. ‘교실이데아’ by 서태지(필하모닉ver.)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요. 당시 서태지 선배님은 제 우상이었죠. 2008년이었던가? 서태지 선배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래식 할아버지(톨가 카시프를 말하는 듯)와 함께 ‘교실이데아’를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 적이 있었어요. 동양의 노래가 서양의 클래식이랑 만나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낸 곡이 신선함과 감동을 모두 안겨줬죠. 원곡도 좋지만, 필하모닉 버전도 강추하는 곡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