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관광산업의 중심 국가로 떠오른다.
G20 국가의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광산업의 역할 및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제2차 T20 관광장관회의’(www.t20korea.com)가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충남 부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T20 관광장관회의는 관광산업이 전 세계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인식을 개선하고 G20 국가 간 관광 협력을 증진키기 위해 창설됐다.
1차 회의는 이미 올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2차 회의에는 G20 국가 관광장관뿐 아니라 UNWTO(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ILO(국제노동기구)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 등이 함께 참석해 세계 경제 회복과 발전을 위한 T20의 역할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관광의 국제 경제 어젠다 상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T20 국가 관광장관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부여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WTTC(세계 여행 및 관광위원회)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전 세계에 750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과 여성층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또 UNWTO는 관광산업이 연간 1조 달러(미화 기준) 규모의 서비스 수출을 창출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총 서비스 수출의 최고 45%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 국장은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제조업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내수를 활성화시켜 고용 없는 성장의 문제를 해소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임에도 인식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T20 관광장관회의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저개발국가 모두가 협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논의하는 개발 이슈를 논의하는 데 있어 한국이 주도권을 갖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