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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왜 이렇게 삶이 무의미? 그딴 건 원래부터 없어

Hey 캣우먼! 왜 이렇게 삶이 무의미할까요? 왜 이렇게 사는 게 재미가 없을까요?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왜 사는 걸까요? 남들은 사는 게 재미있나요? 자기계발서에 보면 ‘삶의 희망, 목표’를 가지라고 하던데 남들은 그런 게 있어서 잘 지내고 있는 걸까요? 저도 목표 있습니다. 너무 예쁜 백일 된 아기 훌륭하게 키워내는 것,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능력 있는 우리 남편 출세하도록 내조 잘하기, 버블세븐에 괜찮은 아파트 마련하기. 저도 목표 있는 거죠? 그런데 왜 저는 항상 삶이 무의미한지 모르겠어요. 유명한 전문의들도 찾아봤지만 그분들도 별로 도움이 되질 않더라고요. 예전의 아픈 과거를 떨치지 못하고 분노에 아직도 치를 떨며 살아가는 저는 답이 없는 거죠? (멍청한 여자)

Hey 멍청한 여자!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함이 지속되는 것이나 산후우울증 증세라면 전문의를 찾아서 해결해야 하겠고 그 외 문제에 대해서는 혼자 해결해. 삶의 의미? 그딴 건 원래 없었어. 원래 삶이란 무의미한 건데 그 무의미함의 고통을 최소화하려고 인간 각자가 알아서 요령껏 ‘재주’ 부리는 것뿐이야. 다시 말해 ‘삶의 의미’는 각자 스스로가 생각하고 노력해서 얻는 것 외에 방법은 없어.

의사한테나 나한테나 남편한테나 자기계발서한테 간다고 해도 당연히 얻을 수가 없지. 보편적인 삶의 의미가 없듯이 보편적으로 옳은 인생도 없고 말야. 사람들이 봐서 옳다 아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게 있어서 이런 삶의 방식이 맞다 아니다의 차이일 뿐이니까.

이렇게 많은 것을 이미 가졌는데 우울해하는 자기 자신을 탓할 건 없어. 남들이 정해준 모범적인 삶의 방식이 나의 목표가 되란 법은 없잖아? 그나저나 현모양처로서 내조와 육아와 재테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은 정말 본인의 생각이야? 내 경우엔 그것들은 필요악적인, 감당해야 할 숙제 같은 것에 가까운데 말야. 그것들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다면 나는 참 사는 게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 거봐, 이렇게 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거라고.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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