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머지않아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는 15일 ‘2030 중국 경제,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된다’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해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된다는 것은 이제 큰 이견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대략 7∼8%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중국의 GDP가 2020년을 전후해 미국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어 “2008년 말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미국 경제는 시스템적 오류에 빠져 구조적 침체를 겪고 있는 반면 중국의 고성장은 계속돼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라며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포겔 시카고대 교수는 중국의 GDP가 2040년에 미국의 세 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적인 회계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이르면 2020년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먼삭스는 2030년에 중국이 세계 1위 경제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이끈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자본력과 수출이 꼽히고 있다.

포스코경제연구소는 “50%에 육박하는 중국의 저축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2000년대 들어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기업 저축액이 전체 요구불예금의 20%를 넘어서고 있다”며 “자본 공급 여력이라는 측면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4조9000억 달러로, 이미 일본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