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취업문의도 부모가 대신해주나

국제금융기구 채용공고에 노모 등 전화 '눈살'

“세계은행에 취직하려면 석사 학위가 있어야 하나요?” “원서 접수는 e-메일로만 받나요?”

국제금융기구 가운데 하나인 세계은행이 사상 처음 한국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공고를 최근 내자 입사 문의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구직 문의를 하는 사람이 당사자가 아닌 그들의 부모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부와 세계은행(WB)은 최근 한국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세계은행에 정규직으로 근무할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공고를 냈다.

이번에 세계은행이 채용하는 한국인 전문가는 3명 정도로 석사 학위 이상의 학력에 경력이 있어야 하며 입사 시 경제, 지속가능개발, 인적자원개발 등 전문 분야를 맡게 된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상황이다.

문제는 세계은행 취업 희망자가 문의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 부모, 특히 나이 든 모친이 직접 전화를 해서 원서 접수 방법, 요령 등을 자세히 묻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용에 서툰 부모까지 전화해 e-메일 접수 방법을 일일이 받아 적는 등 부모가 자식을 취직시키려는 모습까지 감지된다.

독립성과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국제금융기구에 입사하려는 젊은이들이 부모의 그늘에 안주하고 있는 셈이다. 부모가 자녀의 취직을 챙기는 것은 세계은행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공무원 시험부터 시작해 공기업 등 다른 기관에서 직원을 뽑을 때도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해당 기관에 문의해서 원서 접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다해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재정부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부모가 모든 걸 해주는 한국적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