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건강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약초 내음이 묻어나는 ‘약초의 고향’ 충북 제천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행사로 가득하다. 특히 오늘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리는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여행객들을 반긴다.
◆ 부모님 건강 맞춤 효도관광
엑스포 주제관인 ‘미래한방관’에서는 부모님의 건강을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침·뜸·경혈·경락 등 최신 한방진단기기 체험은 물론 전통기법부터 최신식 한방 진단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전통한옥의 조선시대 한의원을 그대로 재현한 ‘전통한의원’에서는 치료 과정·약재 제조 과정·전통의약기구 전시 등 우리 전통 한의약에 대한 문화의 장이 마련돼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한방명의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추천한 분야별 명의들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박달재를 테마로 한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 공연을 비롯해 뽀빠이 이상용의 ‘실버쇼, 이상용의 뽀빠이 유랑극단’ 및 ‘7080 콘서트’가 열린다.
엑스포 관람을 마친 후에는 느긋하게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 주변을 둘러봐도 좋다. 비봉산·금수산·옥순봉 등 아름다운 풍광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아이들과 신나는 오감체험
엑스포장에는 아이들이 공부와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도 많다. ‘한방생명과학관’은 한의약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리 몸과 한의약의 과학적 원리·기본 철학 등 한의약을 쉽게 보고 배울 수 있다. 4D영상관에서는 생명의 신비·한의약의 신비를 다룬 동영상을 상영하는데, 좌석이 움직이고 바람이 부는 등 다양한 효과를 구현해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체험 이벤트도 다양하다. 한방체험장에서는 사상체질식단, 제천의 대표음식 ‘약채락’을 맛볼 수 있고, 비누·손수건을 만드는 행사도 열린다. 추석을 맞아 ‘한방마을 한가위 잔치’도 개최한다. 국내 최대 차례상 차리기·송편 등 한가위 먹을거리 시식과 떡메치기 체험·대형 윷놀이 등의 다양한 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엑스포장 밖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산야초마을의 약초체험도 즐겁다. 약초를 이용한 생활용품·천연염색 등에 관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또 청풍문화재단지에는 보물 제546호인 석조여래입상을 비롯해 팔영루·금남루·청풍향교 등이 모여 있어 아이들의 살아있는 국사 공부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