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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여배우 복’ 인정 … 실속은 ‘꽝’

양동근 '그랑프리'로 스크린 전역 신고식!



남자는 보통 군 입대 이전과 이후로 달라진다. 병역을 마치면 모가 났던 사람은 둥글어지고, 둥글었던 사람은 모가 난다. 아마도 양동근(31)은 전자에 해당될 것이다. 군에 가기 전만 해도 상대와 눈도 마주치지 않더니, 지난 3월 제대하고 나서는 활짝 웃는 얼굴로 먼저 대화를 주도한다. 개과천선? 아니 상전벽해다! 16일 개봉될 영화 ‘그랑프리’로 전역 신고식을 치르는 그와 13일 서울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연예 사병으로만 복무했나요?

음…, 그건 아니고요. 처음에는 강원도의 한 사단에 군악병으로 자대 배치받았고요. 조금 있다가 뮤지컬 중대로 차출됐어요. 다시 자대로 왔다가 상병 진급과 함께 연예 사병으로 갔죠.

대부분 상병쯤 되면 자대가 편하죠.

맞아요. 솔직히 연예 사병은 말년까지도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해요.

함께 내무 생활한 동료 연예인들도 많았겠군요.

김재원·김재덕·토니안·이진욱·공유 등이 있고, 다이내믹 듀오는 제가 제대할 무렵 신병으로 왔죠. 아 참, 싸이 형과도 잠깐 생활했어요.

동료들의 지저분하고 추한 모습도 자주 목격했을 듯싶어요.

서로의 성향과 내면을 잘 알게 됐죠. 연예인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거나 또는 못 어울리거나, 두 부류거든요. 저는 중간에 속했는데, 사회에서는 결코 털어놓지 못했을 각자의 고민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눴어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죠.

제대하자마자 갑자기 입대한 이준기씨의 대타로 ‘그랑프리’에 합류했어요.

대타가 아니고요, ‘구원타자’죠. ‘바람의 파이터’로 인연을 맺었던 양윤호 감독님이 “구원타자가 돼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셨거든요. ‘구원타자’란 말에 훅∼∼ 갔죠. 하하하!

극 중에서 어깨에 힘을 뺀 연기가 예전과 달랐습니다.

당초 시나리오에는 제가 연기한 우석이란 인물이 매우 무겁게 그려져 있었어요. 이를테면 실의에 빠진 경마 기수 주희(김태희)를 보살피는 심각한 ‘키다리 아저씨’라고나 할까요.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극의 흐름에 높고 낮은 파고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해 편안한 캐릭터로 바꿨어요.

잠깐! 이제껏 공연했던 여배우들 가운데 누가 제일 예뻤나요? 유난히 여배우 복이 많은 편이잖아요.

휴…, 그런 질문 너∼∼무 많이 받아요. 이나영씨도 그렇고(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한채영씨도 그렇고(영화 ‘와일드 카드’) 모두 예쁘죠. 그러나 제 대답은 항상 똑같아요. 한마디로 전∼∼혀 실속이 없어요! 여배우에게는 넘기 힘든 바리케이드가 있어서죠. (김)태희와는 대화를 비교적 자주 나눴지만, 그래도 여배우는 대하기가 쉽지 않은 존재죠.

이번 작품은 양동근 연기 인생의 2장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집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네요.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캐릭터에 끌려요. 할리우드의 코미디 전문 배우 잭 블랙처럼 쇼를 하는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심각한 문제에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접근하는 인물로 변신하고 싶어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군대 시절을 되돌아본다면요. 농담이지만 한 번 더 입대하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존중과 배려를 배웠어요. 두 번째 질문에는 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만 말씀드릴게요.(웃음)

양동근은 이달 중으로 베스트 앨범을 선보인다. 가수 겸업 시절 발표했던 ‘골목길’ 등이 수록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방송에서는 특유의 박력이 넘치는 랩과 춤은 만나기 어려울 듯싶다. 음반 출시로만 활동을 대신할 예정이다. ‘힙합 가이’로 소문난 그는 “나이를 먹다 보니 요즘은 힙합보다 재즈와 R&B를 주로 듣는다”며 예전과 달라진 음악 취향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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