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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문성근과 슈워제네거

[와이드 엔터]

배우 문성근이 정치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민란’을 주도하고 나섰다. 운동 시작과 함께 당분간, 아니 어쩌면 연기 생활을 완전히 접은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결기가 느껴진다.

노무현 정권과 고락을 함께했었으므로, 그리 낯설지 않은 행보다. 그러나 정치 참여 이후에도 강한 열정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해 왔던 최근 모습을 돌이켜보면 좋은 연기자 한 명을 떠나보내는 것 같아 다소 아쉽다.

그는 사석에서 폴리테이너로 사는 어려움을 가끔씩 토로하곤 했다. 올봄 영화 ‘작은 연못’의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풀뿌리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돈 안 되는 지방 순회 연극을 기획했었다”며 “그러나 도움을 줘야 할 지자체에서 내가 관련된 것을 알고 없던 일로 해 버린 적이 몇 번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견강부회 식의 추측일 수도 있지만, 본업인 연기를 타의에 의해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는 두려움과 서글픔이 거꾸로 본격적인 정치 투신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제공한 게 아닌가 싶다.

이틀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불세출의 근육질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최근 개봉된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익스펜더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잠깐 나와 있는 폼 없는 폼 다 재고 퇴장하는 슈워제네거의 등 뒤에 대고 스탤론은 “저 친구, 대통령에 출마한다던데…”라며 슬쩍 비꼰다. 대권의 야망을 품고 있는 ‘필생의 라이벌’에게 던진 뼈 있는 농담이자, 유쾌한 한마디로 관객은 웃을 수 있었다.

정치와 연예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 수는 없겠지만, 두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어도 어느 한 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열린 사회의 관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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