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쇠고기, 농산물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토종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수입 물품이 가격 완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16일 수입동향 분석을 통해 지난달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와인과 위스키의 수입량이 전월에 비해 각각 30.7%,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산 와인의 경우 8월 수입량이 530t으로 7월의 229t에 비해 무려 131%나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39%(262만 달러→365만 달러) 증가에 그쳐 저렴한 선물용 위주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위스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국산 스카치 위스키도 지난달 203t, 금액으로는 2192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양과 금액 모두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쇠고기는 8월에 2만4311t이 수입돼 월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들어왔다. 수입 쇠고기의 경우 호주산이 절반을 약간 넘었고, 미국산 31%, 뉴질랜드산 15% 등을 차지했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제수용 생선인 명태, 북어의 8월 한 달간 수입물량도 전월에 비해 각각 275.0%, 53.4% 증가했다. 또 제수용 농산물인 고사리, 밤, 곶감 모두 7, 8월 두 달간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경기회복과 맞물려 추석 관련 주요 물품 수입이 증가했다. 농산물 수입이 늘어 국내 농산물 공급 감소를 수입산이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