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브리즈가 주도해 온 섬유탈취제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올해 섬유탈취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2008년 5월∼2009년 4월)보다 33.9%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소비재 제품군별 성장률과 비교하면 캔커피(37%)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비식품군 소비재의 성장률만 따지면 2위 물티슈(17.7%)를 두 배 가까이 앞지른다. 특히 올 3∼4월 두 달간 섬유탈취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증가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섬유탈취제 업계는 전체 소비재 중 섬유탈취제 시장이 올해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7년부터 뿌리는 섬유탈취제 시장이 연평균 23% 이상씩 꾸준히 증가해왔고, 지난해부터 항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져 항균 섬유탈취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탈취제 시장은 페브리즈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페브리즈는 지난 1년간 90% 이상의 시장점유율(2009년 5월∼2010년 4월)을 기록하는 중이다. 섬유탈취제를 구매한 소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페브리즈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1999년 국내에 섬유탈취제라는 개념을 처음 선보인 페브리즈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섬유탈취제 시장을 키워왔다.
페브리즈의 성장 원동력은 다양하다. 소비자가 믿을 수 있게 품질을 강조한 게 우선이다. 페브리즈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안전인증을 획득, 식물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만들어 인체와 섬유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화학시험 연구원에서 99.9%의 항균효과(대장균·포도상구균)를 인증받아, 항균효과가 있는 섬유탈취제로서 제품을 부각시켰다.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친근하게 다가선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광고에도 유명 연예인 대신 친근한 소비자 모델을 기용해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페브리즈 사용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올봄엔 항균효과를 강조해 급격한 매출 신장을 일궜다. 지난해 신종플루를 겪는 등 항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탈취는 물론 섬유 속 세균과 곰팡이에 대한 걱정도 덜게 한 것이 소비자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항균 캠페인도 펼쳐 지난 4∼6월엔 ‘유치원에 간 페브리즈’ 행사를 열어 유치원을 구석구석 항균해주고, 항균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항균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는 대형마트, 수퍼 등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효했다. ‘상쾌한 우리집’ 컨셉트의 진열대를 곳곳에 배치해 탈취제 구매 욕구를 자극,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
페브리즈 관계자는 “섬유 탈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섬유에서 공기까지 대상을 넓혀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전체 탈취제 시장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