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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아느냐! 난초의 열망을

이육사 묵란도 실물 전시 예술의 전당서 24일까지



‘광야’의 시인 이육사(李陸史.1904∼44)가 남긴 묵란도(墨蘭圖)의 실물이 공개됐다.

예술의전당은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기념특별전으로 개최 중인 특별전시 ‘붓길 역사의 길’을 다음달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개인이 소장한 육사의 묵란도를 입수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본명이 이원록인 이육사는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교장으로 있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출신으로 17차례나 투옥된 독립운동가다. 육사(陸史)라는 호도 수감번호 64번에서 따온 것이다.

육사가 남긴 난초 그림은 2점으로 이번에는 그중 한 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난초는 그의 육필시고집 ‘이육사시고(李陸史詩稿)’의 표지 그림으로, 그간 실물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고 예술의전당은 전했다. 크기는 24.2×33.8㎝다. 이 난초 그림에는 ‘풀이 무성하며 싱싱하게 푸르니 가히 경탄할 만큼 훌륭한 지경’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묵 글씨 ‘의의가패(依依可佩)’가 육사의 친필로 적혀 있다.

서예사 전공인 이동국 예술의전당 학예연구사는 “이런 형태의 서문에 난초를 쳤음은 ‘절체절명의 일제치하에서도 끝내 독립의 열망만큼은 버릴 수 없다’는 육사의 뜻을 읽어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그림에서 표현한 정신은 육사가 자신의 시 ‘절정’에서 노래한 ‘강철로 만든 무지개’와도 닿아 있다고 이 연구사는 덧붙였다.

이 작품은 육사가 둘도 없는 친구인 신석초에게 준 것으로 1974년 육사의 미발표 유고인 ‘바다의 마음’과 함께 잡지 ‘나라사랑’ 16집에 사진이 실리면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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