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소연이 전문직 전문 연기자로 안방을 활보한다.
그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27일 첫방송)에서 태릉 선수촌의 국가대표 전문의로 가운을 갈아입었다. 4개월 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검사로, 이전에는 ‘아이리스’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특수 직업을 체험했다.
“운이 좋아 다양한 연기를 하게 됐어요. 모두 쉽지 않은 역할들이었는데 직업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캐릭터들이 저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어서 힘들었어요. 어둡고 치밀한 성격의 북한 공작원에서 발랄한 검사로 변하는게 보기 보다 어렵거든요.”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김연우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역할들이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인물들이었다면 철저히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라서 더욱 섬세한 연기를 필요로 한다.
“극적인 면이 많이 배제된 현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인물이에요. 처음 촬영할 때는 캐릭터 표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한 컷 찍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어떠냐고 계속 확인했어요. 지금은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김연우는 촉망받는 젊은 정형외과 의사였으나 스승의 의료사고를 발설해 병원에서 쫓겨나 태릉 선수촌 주치의로 들어간다. 능력 있는 의사지만 융통성이 없어서 인간관계에 서툴다.
“완벽한 것 같지만 욱하기도 하는 등 2% 부족한 면이 있어요. 다른 메디컬 드라마 속 의사와 달리 환자를 쉬게 하지 못하는 대신 잠시 아픈 걸 잊게 하고 부상을 방지해 준다는 점에서 색다르죠.”
오후 9시대 방송돼 드라마가 아닌 뉴스와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김소연은 “무엇보다 엄마가 제일 좋아했다. 전에는 손예진(‘개인의 취향’), 문근영(‘신데렐라 언니’) 얘기를 항상 들었는데 지금은 경쟁작이 없으니까 너무 좋다고 하신다”며 웃음을 보였다.
‘닥터 챔프’에는 김소연 외에 정겨운, 엄태웅, 차예련, 강소라, 정석원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