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빠질 수 없는 세 가지. 휘영청 둥근 보름달, 쫄깃한 송편 그리고 추석 특집 TV 프로그램이다. 지상파에서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명절용 드라마, 누나·삼촌·오빠 부대를 열광케 할 예능 프로그램이 연휴 내내 풀가동된다. 트렌드에 뒤처진 이들이라면 케이블을 공략해 보자. 인기 미드와 화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한 번에 복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상파 - 아이돌 총출동에 중견 가세

아이돌 스타만 넘쳐나던 예년과 달리 신구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온 가족에게 즐거움을 전한다.

KBS2는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인 ‘달인’을 ‘김병만의 달인 쇼’(21일 오후 8시35분)로 업그레이드했다. ‘추석특집 스타패밀리-우리 엄마 최고’(23일 오후 6시55분)에서는 DJ DOC 김창렬의 장모를 비롯한 FT아일랜드의 이홍기 등이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다.

MBC는 ‘아이돌 스타 트로트 청백전’(22일 오후 6시10분)을 방송한다. 포미닛, 샤이니, f(x), 티아라, 비스트, 미스에이, 씨스타의 멤버들이 구성진 트로트로 승부수를 띄운다.

SBS의 야심작은 ‘추석특집 스토리쇼-부탁해요’(20일 오후 11시10분)’다. 이덕화가 오랜만에 진행자로 나서고 트로트 여왕 주현미가 예능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예능 프로 덕에 한바탕 웃었다면 드라마로 감동할 차례다. 추석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특집 드라마가 준비됐다.

KBS2는 시청률 50%를 돌파한 ‘제빵왕 김탁구 스페셜’(23일 오후 9시35분)을 편성했다. 윤시윤, 주원, 유진, 이영아, 전광렬, 전인화, 정성모, 전미선이 한자리에 모여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하고 이한위가 스페셜 MC로 나선다.

MBC는 양미경, 김갑수, 엠블랙 이준 주연의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22일 오전 10시35분)을 방송한다.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주부 김광자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를 만나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이야기다.

SBS 추석특집 드라마 ‘당신의 천국’(23일 오전 9시20분)은 황혼 재혼을 결심한 부모와 부모에게 늘 바라기만 하던 자식의 이야기다. 최불암과 정영숙이 부부로 호흡을 맞춰 탱고 솜씨를 뽐낸다.

케이블 - 미드·리얼프로 베스트 한눈에

지상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케이블 대표 프로그램이 ‘몰아 보기 특집’을 마련했다.

OCN은 미드와 영화 열전이다. ‘스파르타쿠스’ 전편(20∼26일 새벽 2시) 등 신작 미드 베스트 에피소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채널CGV와 FOX채널은 각각 ‘NCIS 7’의 전편(20∼21일 낮 12시)과 ‘NCIS 완전정복’(20·22일 오후 8시)으로 미드 팬을 유혹한다.

여성만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올리브는 ‘겟 잇 뷰티’(21·22일 오후 6∼10시)를, 온스타일은 리얼리티쇼 ‘도전! 수퍼모델’ 전 시즌 베스트 에피소드(22일 낮 12시30분)를, 스토리온은 ‘토크&시티 시즌4’(21∼23일 오전 8시)와 ‘수퍼맘 다이어리’(21∼23일 오후 11시) 베스트 에피소드를 연속 방송한다.

반면 남성채널 XTM은 스턴트 맨 리얼리티 프로그램 ‘죽어야 사는 남자, 제시 제임스’(21∼23일 오후 5시부터 2회 연속)와 다음달 초 열리는 ‘K-1 서울 대회 집중 분석’ 특집(21·22일 오후 7시)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