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맞아 서울에서 연휴를 보내는 시민들과 역귀성객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모처럼 긴 연휴 기간 가족·친척들과의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무료 야외공연들이 명절의 풍성함을 더한다.
우선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는 별밤 페스티벌이 이어져 명절 동안 집안 일로 지친 주부들에게 달콤한 휴식시간을 제공한다. 소리아·사물광대·숙명가야금연주단·세종청년예술단·겜블러크루 등이 출연한다.
북서울 꿈의 숲 야외무대(문화광장)에서는 22일 ‘희희낙낙’이 열려 훌과 키네틱 국악그룹 옌이 전통연희와 퓨전국악을 선사한다. 그보다 앞선 21일에는 ‘7080콘서트Ⅱ’, 23일에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전야제 행사로 ‘추석맞이 드럼콘서트’가 열려 역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22·23일 ‘한가위 마당큰잔치’를 열어 서울시청년예술단이 전통무용·사물놀이·전통연희 등을 선보인다. 객석과 무대로 구분되지 않는 마당에서 진행돼 관객과 출연진이 한 데 어우지며 흥을 만든다. 또한 남산국악당이 가을시즌작으로 준비한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추석연휴 첫날인 21일 시작해 한가위 연휴 기간 30%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문의:02)399-1148
국립극장은 추석당일인 22일 절기별축제인 추석난장을 열어 전통재래장터에서 행했던 다양한 볼 거리, 놀 거리를 제공한다.
볼거리 장터는 비보이와 풍물패의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문을 연다. 한국 전통 타악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접목시킨 창작활동으로 유명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단체인 한울소리가 국내 최정상 비보이팀 중의 하나인 엔비크로와의 협연으로 역동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어 줄광대 중에서도 명수로 알려진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의 스릴 넘치는 전통줄타기가 이어지고 특설 모래판에서는 남녀 시민들이 참여하는 씨름대회가 화끈하게 흥을 돋운다.
놀거리 장터는 투호·제기차기·팽기치기·칠교·고누·굴렁쇠·동차·구르마 등 민속놀이와 홀테·키·절구·멧돌·지게 등 전통농경 체험으로 구성돼 특히 아이들에게 옛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문의:02)2280-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