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고점을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리 보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도 그만큼 거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는 월말 기간입니다. 펀드 수익률을 확정해야 할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주 적극적으로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도 9월 강세장에서 이미 수익을 낸 만큼 추가적인 매수에 소극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증시는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예상됩니다. 월말을 맞아 비교적 비중 있는 국내외 경기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이들 지표가 증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주 초반 코스피는 전 주말 뉴욕증시 급등분을 반영하면서 강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말(24일) 뉴욕증시는 제조업과 주택시장 지표 호전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1.9% 급등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2% 안팎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8.4% 상승해 1939년 이후 9월의 지수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상승가도를 지속했고, 2008년 6월 2일(1847.53) 이후 2년3개월 만에 1840 선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됐지만 지난주에도 이들은 12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번 주 국내에서는 9월 소비자심리지수와 수입,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되고, 해외에서는 유로존 경제기대지수(29일), 미국 시카고 제조업지수(30일), 중국의 제조업 PMI와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내달 1일) 등이 공개됩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달러 약세 현상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이번 분기 단기고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증권칼럼니스트·토마토TV 증권부장
hangang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