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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대통령의 대통령 평가

[시론]-이백만(전 청와대 홍보수석)

국가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무척 다양하다. 호평에서 혹평, 찬사에서 비난에 이르기까지.

일반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지낸 정치인은 다른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무척 흥미롭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세 분 모두 민주화 운동을 했고, 대통령 퇴임 후 자서전을 출간했다. 자서전은 개인의 정사(正史)다. 따라서 자서전을 통한 인물평은 의미가 크다.

김영삼 대통령(YS)은 2001년 2월 ‘민주주의를 향한 나의 투쟁-김영삼 대통령 회고록’을 펴냈다. 김대중 대통령(DJ)에 대한 평가는 직설적이고 부정적이다. “결국 나와 국민은 김대중씨에게 또 한번 속았다(DJ의 1995년 정계 복귀)”, “김대중씨가 그동안 여러 차례 속임수를 써온 것처럼 김종필씨를 또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97년 DJP 연합)”는 식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다. 자서전 출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다.

DJ는 2010년 8월 ‘김대중 자서전’을 출간했다. 유언에 따른 사후출판이다. DJ는 YS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보다는 집권욕이 앞섰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고 단언했다. 90년 3당 합당과 관련한 대목에서 이 같은 평가를 한 것.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솔직함, 담백함이 노 대통령의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는 “내 몸의 반이 무너졌다”고 슬퍼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10년 4월 ‘노무현 자서전-운명이다’를 내놓았다. 역시 사후출간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YS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을 훌륭한 정치 지도자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직의 탁월한 보스였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밝혔다. 3당 합당과 관련해서는 “한때 나의 영웅이었던 김영삼 대통령은 일그러진 영웅이 되고 말았다…. 그가 만든 기회주의 정치문화와 대결해야만 했다”고 술회했다. DJ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지도자였다…. 그분을 빼고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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