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내 음악적 고향은 거리

국내 복귀 3집 낸 가수 임정희



임정희(29)는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행을 결심했을 당시 아쉬움과 설렘이 반반이었다고 했지만, 컴백을 눈앞에 둔 지금 그는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거리의 디바’가 3년간 참아온 갈증을 씻어낸다.

美 무대 도전 계속

3집을 발표하고 5개월이 지난 2008년 1월 팝의 본고장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의 앨리샤 키스’로 불렸고, 실제 그를 만나 음악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아웃캐스트, 릴존, 오마리온, 우탱클린 등 유명 가수들이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미국 진출에 대해 와전된 부분이 많았어요. 실패하고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듣는데, 아직 시작도 안 했는걸요. 도전은 계속 할 거예요.”

음반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대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오히려 더 소중한 내실을 다지고 왔다. 메이저 시장을 가까이에서 본 것은 물론 라이브 클럽들을 통해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제대로 된 음악은 오히려 그런 곳에서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테크닉적으로 배울 것들이 훨씬 많았죠. 특히 아폴로시어터라는 유명 클럽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오픈마이크 행사에 참여해 기립박수를 받는 색다른 경험도 했어요.”

마이클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대부분의 유명 가수들이 한 번씩은 찾았던 명소로 “진짜 음악을 즐기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우리 환경에서 음악만으로 살아가기 힘든 게 가수잖아요. 그런데 그쪽 뮤지션들은 돈, 명예보다 음악을 더 소중히 하고 모든 생활 방식을 오직 음악만을 위해 맞추더라고요. 큰 충격을 받았고, 저를 더 오픈시키는 계기가 됐어요.”

배고픔과 외로움은 늘 따라다녔지만 음악을 향한 열린 마음과 자신감을 얻은 건 쉽게 얻지 못할 값진 소득이었다.

“소심하고 겁 많은 제가 갇혀 있기보다 나서 보자고 마음먹은 뒤로 모든 게 달라 보였어요. 패션, 영화, 뮤지컬 등 최고의 사람들이 만드는 문화를 마음껏 접하며 배울 수 있었죠.”

조권과 듀엣곡 음원 1위

30일 첫 미니앨범 ‘진짜일 리 없어’ 발표에 앞서 수록곡 중 하나인 조권과 함께 부른 ‘헤어지러 가는 길’을 15일 선공개했다. 아이돌 그룹의 댄스 음악을 제치고 대다수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3년 동안 많이 변해서 걱정을 했어요. TV를 봐도 제가 하려는 음악은 주류와 거리가 멀었거든요. 하지만 역으로 차분한 음악이 희소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들었죠.”

이번 음반은 히트곡 메이커 방시혁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는 “임정희는 연습생 시절부터 줄곧 지켜봐 온 나의 오리지널 디바다. 지난 2년 동안 임정희가 준비해온 모든 것을 200% 보여주려고 한다”며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인 ‘진짜일 리 없어’는 다른 곡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발라드예요. 발라드 고유의 서정성에 일렉트로닉 사운드 소스로 트렌디한 느낌이 가미된 곡이죠. 무엇 보다 내지르기만 하지 않고 절제하면서 노랫말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투박하게 내지르는 ‘거리의 디바’의 원천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도 수록됐다.

“거리는 제 캐릭터를 만들어 준 곳이잖아요. 예전만큼 거리공연 허가가 쉽지 않아 아쉬움은 있지만 고향과 같은 무대죠. 그래도 목소리와 인간적인 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거리에 다시 설 거예요. 무대가 어디든 그런 마음으로 노래할 거고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