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가 ‘주식 먹튀 논란’ 등 구설을 딛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국내외에서 몰린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극 중 남자 주인공 지우 역을 맡은 그는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최근 좋은 꿈을 꿨는데 ‘도망자’의 성공을 위해 복권도 사지 않았다. 자세한 꿈 이야기는 시청률 40%가 넘으면 공개하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식 매각 논란 외에도 열애설과 군 입대 문제 등 잇따라 구설에 올랐던 만큼, 작품 외적인 부분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날 제작발표회는 취재진과의 밀착 인터뷰를 생략하고 배우당 한 가지 질문만 받는 등, 관심이 작품 밖으로 쏠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그러는 와중에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이정민 KBS 아나운서가 비에게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번 드라마” 대신 “이번 사건에서”라고 말실수를 하면서 행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당황한 기색으로 머쓱한 웃음을 짓던 비는 “그렇죠. 이번 사건이었죠”라고 맞받아쳤고, 함께 자리한 배우 공형진이 “이 아나운서가 보도국에서 나와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비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공군 입대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입대 시기에 대해 “당연히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못 박은 그는 “‘도망자’ 이후 전투기 영화를 찍는 데, 그것이 와전된 것 같다. 영화의 내용은 자세한 콘티가 나오지 않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돈과 여자를 밝히는 탐정 지우(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진이(이나영)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리는 코믹 액션극 ‘도망자’는 29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