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습관은 어릴 때부터 들여야 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재밌는 체험과 함께 한방 건강상식을 심어주고 싶다면 제천으로 떠나보자. 16일 개막한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는 한의원 놀이·세계 전통의학 체험 등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 미래 아이의 얼굴은 어떨까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주제관인 미래한방관에서 사람들이 가장 북적이는 곳은 미래의 자녀 얼굴을 보여주는 코너다.
‘내 자녀 얼굴 미리 보기’는 컴퓨터로 관람객의 얼굴을 인식해 체질을 파악한 뒤, 남자와 여자의 얼굴 예시를 통해 아기의 얼굴을 미리 보여준다. 이 밖에 동양의학의 신비를 만나볼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 상영관은 한의약을 쉽게 설명하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한방생명과학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에듀테인먼트의 공간으로 가장 주목받는 코너는 4D영상관. ‘생명의 신비, 한의약의 신비’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한별이의 꿈’은 두 어린이가 가상의 우주선을 타고 인체를 탐험하며 인체의 구조와 원리를 배우고 이해한다는 내용이다. 4D영상관에서는 바람이 불고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 3D 영상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 400여 종의 약초를 한눈에
약초탐구관은 400년 전 동의보감에 기록된 200여 종의 본초와 동물·광물성 약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특히 ‘해외 약재와 희귀·특이모양 약재’ 코너에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서식하는 약재와 희귀·특이 모양 약재를 선보인다.
그중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호골’을 비롯해 기의 순환촉진과 가래를 삭여주는 ‘불수’, 마음의 평안과 숙면에 효과 있는 ‘운영지’,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용골’ 등이 국내 최초로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약초원은 노천공간으로 꾸몄다. 이곳에서는 평소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각종 약초의 실물과 향기 속에 수경재배 인삼·21년생 도라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약초탐구관의 마지막 코스인 황기샤워부스에서는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제천의 대표 약초인 황기와 당귀의 천연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각 나라 전통의학 생생체험
해외 16개국의 전통의학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전통의학관은 각 나라의 특별한 전통의학과 약재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어린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코너는 아마존관이다. 이 관에서는 아마존으로부터 직접 배로 싣고 온 이라파해라는 잎사귀를 이용해 만든 전통 가옥 말로카(maloca)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중국의 전통침술과 전통 마사지를 받아볼 수 있는 중의학과 일본의 전통 캄보의학, 베트남의 월의학 등 아시아 9개국을 비롯해 남미·아프리카 전통의학을 경험할 수 있다.
◆ 한방 놀이터에선 한의원 놀이
한의약에 대한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마련된 ‘어린이 한방놀이터’에서는 한의원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약 처방전 쓰기, 아픈 증상별 침 놓는 경혈점 찾기, 한약 달이기 등을 재밌는 퀴즈와 함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